[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덕후의 성지 아키하바라! 레트로 게임 명소 총집합!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2월 9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오늘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덕력이 충만한 전설의 그곳, 덕후의 성지
일본 아키하바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영원한 덕후들의 천국. 그곳에 가 보았는가]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꿀딴지곰님께서 '헌터'로써 지금까지 암약해왔던.. 아키하바라에 대해 말씀을 나누실 때가 되었습니다. 하하.
꿀딴지곰 : 흐흐흐.. 일본 현지를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노리던 헌터생활이 어언 15년이 되었군요.. 불과 얼마전에도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일본에 갔다가 헌팅을 하고 돌아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따끈따끈하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 아키하라바를 1년에 2-3번은 꼭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덕질을 하시는 분들 치고 아키하바라(이하 아키바)를 모르는 분은 안계실것 같군요.. -ㅂ-a
(인터넷에 돌고 있는 전설의 그림. 이 그림을 보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덕후가 아니다 / 샤다라빠님 만화라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조기자 : ㅋㅋㅋ 저 만화. 어떤 분이 그리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와 닿습니다. ^^ 덕후님들 끼리는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나저나 꿀곰님도 한번 가게 되면 엄청나게 게임을 쓸어오시는 것 아닌가요?
꿀딴지곰 : 저 만화 진짜 뭔가를 아시는 분이 그리신것 같아요.. ㅋㅋ 말을 안해도 통하는 이심전심의 정도라니.. 저 같은 경우는 엄청까진 아니구요.. ^^; 아키하바라 가면 주로 레트로 게임쪽을 가져오긴 합니다. 사실 개인수집용 + 직업상의 게임 연구용인데.. 불법복제 게임 대신 정품을 위주로 게임을 수집하고 플레이 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요. 암튼 아키하바라(이하 아키바)는 제가 십여년간 엄청 발품을 팔았던 장소이기도 해서 이번 소개가 많이 반갑군요.. ^^
[또 한 명의 아키하바라 전문가, 크라트님 소환!]
조기자 : 오늘 또 한 명의 굉장한 덕후분을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꿀딴지곰 : 누구신가요?
조기자 : 바로~~ 크라트님이십니다. 과거 나우누리 VG동 시삽을 한 적도 있고, 한 때 국내의 '이니셜D' 기록세우기에 도전하기도 했던 분이죠. 여러모로 극덕 임에 틀림없는 분입니다.
꿀딴지곰 : ㅋㅋㅋ 이분. 전국 각지의 덕후 모임에 참석하기로 유명하신 분이죠. 부산에 번개가 있다고 하면 홀연히 나타나서 번개만 참석하고 당일날 훌쩍 서울로 가시는.. 여튼 무시무시한 분입니다 -_-;;
크라트 : 안녕하십니까아아아~~ 소환을 받고 달려나온 크라트입니다~~
(전설의 덕후 시리즈 중 한 분 크라트님. 덕후 번개가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달려가는 프로 참석러로 유명하시다)
조기자 : 하핫. 반갑습니다 크라트님. 오늘도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네요. 아직 날이 추운데 대단하시네요.
꿀딴지곰 : ㅋㅋ 오셨군요. 크라트님이라면 언제고 한 번 오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기자님, 많고 많은 테마 중에 아키하바라 편에 크라트님을 소환하신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조기자 : 이분은 단순히 아키바를 탐험하는 게 아니라, 아예 차를 직접 운전해서 며칠이고 일본 현지를 돌아다니며 헌팅하시는 분이기 때문이죠. 아키바 뿐만 아니라 전국 하드오프를 탐험하는 진정한 헌터이시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뭐 이분은 차만 봐도 덕후라는 걸 알 수 있죠. 한국에서도 일본 내수차를 타고 다니시니...
조기자 : 헉! 일본 내수 차를 모신다고요? 일본 내수 차는 운전대가 오른쪽일텐데?
꿀딴지곰 : 그렇죠.. ㅋㅋ
(크라트님의 차. 앙증맞은 1300cc 급.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이사짐으로 들여온 것을 샀다고..)
(실내의 모습. 오른쪽 핸들이라니.. 보통 덕후가 아니다! 심지어 네비도 일본 네비!)
(29인치 CRT TV도 거뜬하게 실을 수 있다. 연비도 리터당 20km 수준. 왜 이 차를 고집하는지 알 것 같다)
조기자 : 이야~ 저 차 너무 좋은데요? 다만 운전대가 오른쪽이다보니 운전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만.. 톨게이트 같은 곳에서도 문제가 될 거구요.
꿀딴지곰 : ㅋㅋㅋ 크라트님 정도 되면 그정도 불편함은 가뿐하게 극복 가능하죠!! 하루만에 서울부산도 왕복하는 분이시라구요..
조기자 : ㅋㅋ 그런 거군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아키바를 탐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 무조건 아키바를 도는 건 아니죠. 레트로 게임과 관련된 곳 위주로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크라트 : 넵! 알겠습니다. 일단 아키바의 전체 로드맵을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정보일 수 있겠네요~
[성지 아키하바라. 가장 먼저 게임센터를 보자]
조기자 : 저도 한 번씩 아키바에 가봅니다만.. 요즘의 분위기는 예전과 참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그렇죠. 5~6년전 만해도 아키하바라는 말 그대로 덕후분들의 성지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뭐랄까요. 상당 비율로 관광지로 변한 느낌이죠. 각종 대형쇼핑몰 등 건물들도 들어서고.. 마치 관광특구처럼 개발중인것 같습니다.
크라트 : 네 맞습니다. 메이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팜플렛을 돌리고, 외국 사람들도 '일본 문화 체험 장소' 처럼 아키바를 대하는 것 같아요.
조기자 : 호오. 그런 느낌으로 바뀌고 있군요. 예전엔 말 그대로 안경끼고 살 좀 있고 배낭 가방에 포스터 끼신 분들이 주로 가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가볍게 관광차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인단 말씀이시네요.
꿀딴지곰 : 으흐흐.. 배낭에 안경끼고 살좀 있는건 우리 모두에 해당되는거 아닌가요? -ㅂ-;;; ㅇㄷㄸㄸㅇ
(레트로 게임 유저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곳,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의 거리. 메이드 옷을 입은 소녀들이 팜플렛을 나눠주는 게 일상이 되었다)
(아니 저 차는!!! 전설의 차도 많이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의 밤거리는 유독 활기차다.. 수많은 덕후들이 모여서 낮이고 밤이고 덕기가 흐른다고나 할까?)
조기자 : 흐흐. 사진만 봐도 참 정겹군요. 어디를 먼저 소개해주실 건가요?
크라트 : 역시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은 아키하바라의 유명 게임센터지요. 아키하바라에는 레트로 게임 매니아라면 꼭 가봐야 하는 오락실이 몇 군데 있거든요.
조기자 : 오오 어떤 곳인가요? 레트로 게임 매니아들이 꼭 가봐야하는 게임센터라니.
꿀딴지곰 : 크. 저는 짚이는 곳이 있네요. 헤이헤이헤이~~ 아니면 소프소프소프맙 쪽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요?
크라트 : 역시 꿀교수님은 맞추실 줄 알았습니다. 일단 먼저 소개할 곳은 바로 ‘헤이’ 라는 곳입니다.
(아키하바라 전기상점가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오락실 클럽세가와 Hey)
(헤이라는 게임센터 입구. 레트로 게임들이 즐비한 특이한 게임센터다)
(추억의 게임들이 잘 세팅된 상태로 즐길 수 있게 진열되어 있다! 꿈의 게임기들이 한 가득!)
(헤이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한 화면의 다라이어스)
(잘 세팅된 ‘스페이스해리어’와 '전차로 고'. 추억의 게임들을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니...)
크라트 : '헤이'를 적극 추천드리는 이유는.. 전설의 레트로 게임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에 사진을 보여드렸지만, ‘다라이어스’ 초대 기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비싸고 귀하거든요. 얼마전 일본 옥션 낙찰가격이 한국 가격으로
330만 원이 넘었어요. 기판만요.
또 '다라이어스'는 브라운관 모니터 3대를 연결해서 압도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기기이지만 현재에는 정말 보기 어려운 기기인데, 여기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주 잘 세팅해놓은 고품질의 나나오 브라운관 모니터로 출력되는 수많은 레트로 게임들.. 이 정도로 잘 꾸며진 레트로 게임센터가 한국에는 없습니다. 이게 전체 5층중에서 2층, 2층에서도 절반만 얘기했습니다. 최신 게임들도 많으니까 전부 훑어보세요!!!
꿀딴지곰 : ㅋㅋㅋ 흥분을 가라앉히시지요. 헤이는 저도 아키바를 가면 한번쯤 들려보는 게임센터지요. 말씀하셨듯 ‘다라이어스’도 그렇지만 ‘닌자 워리어스’ 같은 3화면 게임들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고, 또 슈팅 게임만 싹 모아놓은 곳도 있는데 거기에 고수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같은 게임도 고수분들이 자주 대전을 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조기자 : 이야~ 꿀 교수님도 ‘스트리트파이터2’ 좀 하시잖아요? 가서 해보시니 어떠셨나요?
꿀딴지곰 : 아키바에 가서, 레트로 게임 헌팅을 하다가 다리도 아프고 지칠 때면 가끔 헤이에 와서 게임을 하곤 하는데 녹록치 않은 곳이지만 저도 할 만큼은 하는지라 이기고 지고.. 뭐 그정도로 하게 되는 것 같네요. 흐흐.. 진짜 고수님을 만나면 개털리지만요.. -ㅂ-;
크라트 : ㅋㅋㅋ 두 분 격투 게임 좋아하셨었죠. 사실 일본에서도 대전 격투 게임이 인기인 게임센터는 인터넷 생중계도 할수 있게 되어있는 곳들이 많이 있어요. 아키하바라 쪽은 아니지만 만다라케 본점도 중계를 해주고, 뿌요뿌요 성지가 되는 게임센터도 있고요. 만약 대전 게임에 관심 많으시면 그쪽도 주요 대상이 되겠죠.
조기자 : 이야~ 그런 곳은 다음에 또 한 번 크라트님을 모셔서 얘기를 들어봐야겠는데요. 헤이 다음에 소개해주실 곳은 어디인가요?
(Hey옆에 위치한 2군데 아케이드 센터 클럽세가! 아키바 전기상점가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명소이다)
(1층은 온통 인형뽑기 기계로 도배되어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대인기인 인형뽑기지만.. 인형의 퀄이 다르다! 비교불가!)
(심지어 화장실 남자 소변기에는 다음과 같은 미니게임이 설치! 오줌을 누는 순간에도 재미를 추구해준다 +ㅂ+)
꿀딴지곰 : 레트로 게임은 많지 않지만 역시 헤이 옆에 있는 클럽세가도 한번쯤 들러볼만 한 곳이죠.. ㅋㅋ 게다가 화장실 찾기가 녹록치 않은 일본에서 볼일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스팟이기도 하구요 ^^
조기자 : 아 맞아요.. 가끔 볼일이 급할때 어느 건물을 들어가야 좋을지 모를때가 있는데 그럴땐 게임센터 건물은 화장실 존재 확정이라 자주 이용하곤 하죠.. 자 그럼 또 어디가 있을까요?
크라트 :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슈퍼 포테이토’ 입니다.
조기자 : 응? 레트로 게임샵인 슈퍼 포테이토가 벌써 등장하는군요? 게임센터 소개중 아니었나요?
크라트 : 아.. ‘슈퍼 포테이토’는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아래층들은 레트로 게임 판매층이고.. 가장 꼭대기 층인 5층이 레트로 게임 센터로 꾸며져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 매장이야 가장 마지막에 정리하기로 하고.. 일단 게임센터인 5층만 먼저 보시죠.
(그리고 이 곳으로 들어가면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5층에 '레트로 게임 센터라고 적혀 있다. 들어가면 블라스트시티 등 잘 세팅된 기기들과 그시절 올드 게임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꿀딴지곰 : 아키하바라에 오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전용 매장이자 게임센터인 '슈퍼 포테이토' 로군요. 밑에서 레트로게임샵 소개때 정확한 위치는 다시 소개하겠지만,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고 세팅도 잘 되어 있어서 꼭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게임센터 기준으로만 보면 기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크라트 : 그렇죠. 기기가 10여대 정도 배치되어 있고요, 화면이나 그런 세팅은 정말 최상급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전에 오락실이 아쉬웠던 게.. 브라운관 화면 번인이나 번짐 때문에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오락실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스틱이나 버튼이 제대로 세팅되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었구요. 그런데 일본은 웬만하면 다 잘 되어 있습니다. 점원들이 아침마다 잘 되는지 체크하는 게 아닐까 싶군요..
참, '슈퍼 포테이토'를 지나서 또 하나 잊으면 안되는 게임센터가 있으니, 바로 '타이토 스테이션' 입니다.
(타이토 스테이션 역시 1층은 인형뽑기 삼매경이다. 피카츄 인형 카와이~! +ㅂ+)
꿀딴지곰 : 타이토 스테이션의 위치는 클럽세가 건너편이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돈키호테 못미쳐서 있습니다. 아쉬운건 레트로 게임용 캐비넷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조기자 : 뭐 게임센터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 정도 하시면 되겠군요.. -ㅂ-a
[레트로 게임 기판을 판매하는 곳도 존재한다]
크라트 : 게임센터를 다녀온 뒤에는 기판을 구입하러 가야죠. 한국에 잘 없는 기판들을 구할 때는 아키하바라를 주로 이용합니다. 일본 옥션을 제외하면 아키하바라가 가장 정확하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가는 곳은 바로 '트라이' 입니다.
(2층 트라이 매장. 레트로 기판을 판매하는 곳이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 촬영은 허락을 받지 못했다 ㅠ_ㅠ)
조기자 : 여기가 바로 게임 기판을 파는 곳이로군요?
크라트 : 그렇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명확히 있는데요, 각자 싼 물건과 아닌 물건이 있죠. 일단 기판 자체는 한국의 대림상가나 영등포 상가가 가장 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일본 기판 가게, 그 다음에 일본 옥션이지요. 일본 옥션은 이제 기판을 구하기에는 너무 비싼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전세계의 매니아분들이 다 달라붙어서 경쟁하기 때문이죠.
꿀딴지곰 : 뭐 기판뿐 아니라 각종 레트로 게임 품목 포함해서 일옥은 더이상 득템의 장소만은 아닙니다. 사실 저번에 '레트로 게임장터' 특집 때도 일옥이나 아키하바라가 더 싸다, 레트로 게임장터가 바가지다 이런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몇몇 소수의 품목 내지 일부 셀러의 이야기일겁니다. 최근 일본 현지의 레트로 관련 물품 가격 오름세는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_-;; 오히려 한국은 아직 그 가격상승이 반영되지 않고 있죠.. 아마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아직은 한국이 쌉니다.
특히 일옥이 가격이 높으니 최근에는 아키하바라의 가게들도 죄다 일옥에 맞춰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급등하는데는 양덕 및 중덕분들의 일옥 진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하죠..
조기자 : 아.. 확실히. 저도 작년에 아키하바라에 갔었는데, 물품이 예전만 못하더라구요. 한 해 한 해가 다르게 물건이 줄고 가격이 비싸지는 게 느껴지더군요. 험험. 역시나 물품은 국내에서 진행중인 레트로 게임 장터가 가장 싸죠 ㅎㅎ
크라트 : 음 얘기가 딴 쪽으로 잠시 샜는데요, 일본이 아직도 좀 저렴하다 싶은 기판은.. '나오미2' 같은 경우가 예가 되겠네요. '나오미2'가 을지로 대림상가에서 20만원 정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13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거든요. 반대로 쩌리 게임들 같은 경우 대림상가보다 2배 정도는 비싼 느낌이었죠.
조기자 : 기판이 비싸면 별로 가보지 않아도 되겠는데요?
크라트 : 아니죠~ 각종 버튼이나 레버, 단자 등 아케이드 기판 운용에 필요한 부품들이 아주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산와 버튼이나 세이미츠 버튼들이 종류 별로 색깔 별로 다 있고, 여러 부품들이 잘 진열되어 있으니 꼭 가볼만 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조기자 : 흐흐 다른 가게도 또 있나요?
크라트 : 'Mak재팬'이라는 곳도 있지요.. 뭐 말이 필요없고 밑에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
(아케이드 게임 기판 취급점 MaK재팬. 위에 붉은 간판을 보자)
(기판들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다. 부품이 들어나있는 특성상 뽁뽁이로 정갈하게!)
(오리지널 기판들의 위용. 월광보합 등에서 인풋랙을 느끼는 분이라면 기판은 필수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게임역사에 한 페이지를 남긴 의미있는 게임은 가격이 비싸다....)
크라트 : 이번에는 '비프'라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조기자 : 비프요? 소고기 비프?
꿀딴지곰 : -_-
크라트 : 아니 조기자님 아재 개그는 자제를... -_-;;
꿀딴지곰 : 쳇.. 조기자님 작년에 여기 가서 X68000 컴팩트 용 키보드 구입하셨다고 자랑한 적 있잖아요 -_-+ 그때 미디 보드도 구입하셨고 말이죠!
조기자 : 큭.. 제가 모른척 해야 스토리가 진행된다구요... ㅜㅜ
크라트 : 컨셉 참 이상하게 잡으시네 ㅋㅋㅋ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으므로 지나가다가 놓치기 십상이다. 평일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 오픈하니
참고하시길)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매우 덕스러운 문짝이 덕후들을 기다린다~ BEEP에 어소세요~)
꿀딴지곰 : 사실 BEEP는 일본의 유명 PC전문지인 월간 Beep사에서 운영하는 오프매장입니다. 워낙에 오랜 연륜과 덕력을 갖춘 곳인지라 입수해놓는 물건들도 하나같이 앤간한 덕력으로는 범접하기 힘든게 태반이죠 ㅋㅋ 게다가 덕후들과의 오랜 교류덕분인지 극레어 물건들도 곧잘 입수하곤 해서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일옥에 parape_pope_gugugu라는 출품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덕후들이 여기서 출품했다 하면 상한가 치는 요주의 아이디죠.
크라트 : 이곳은 콘솔과 아케이드 기판에 더해 레트로중의 레트로인 NEC의 PC88/98시리즈와 후지츠의 FM-TOWNS시리즈, 샤프의 X68000시리즈까지 취급하는 무서운 곳입니다. 실제로 18세 미만 입장불가이구요, 장소는 스루가야 옆에 있는데 간판이 무릎 아래에 있으니 찾는데 조금 유의할 필요가 있죠. 구하기 힘든 좋은 물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올드 PC쪽(파소콘)이나 기판 콜렉터들이라면 아키하바라 갈 때 꼭 찾아가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운좋게 모 기판을 여기서 구입하고 어찌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
(유리장을 빼곡히 채운 기판의 향연.. 뽁뽁이로 어찌나 포장을 잘해뒀는지 속을 볼수가 없지만 전부 정비를 마친 제품들이다)
(들어가자 마자 입구앞에 떡하니 놓여있는 일제 캐비넷! 게다가 추억의 슈퍼스팅레이라니! +ㅂ+ 꺄악!)
(워낙에 장소가 비좁다 보니 유리장과 유리장 사이를 누벼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데서나 보기도 힘든 각종 일제 올드 PC들과 관련용품들이 즐비하다.. 어이쿠 덕냄새.. -_-;)
(각종 아케이드 기판에 쓰이는 배선들. 이런 수작업 제품들의 경우 서울 대림상가가 훨씬 싸다)
[레트로 게임 상점을 찾아라! 추천매장 5선!]
1. 스루가야(駿河屋) : 복불복의 대명사
조기자 : 후우~ 이제 비로소 메인디쉬격인 레트로매장이 등장하는군요~
꿀딴지곰 : 넵 여기서부터는 제가 소개를 하겠습니다 ㅋㅋ 우선 위에 Beep를 소개한 김에 바로 옆에 있는 매장인 스루가야 매장을 소개토록 하죠.
(이것이 스루가야의 안내간판!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빡세게 운영하는 가게이다. 밤낮없는 덕후에겐 럭키! +ㅂ+)
(1.5층이랄까? 2층은 아니지만
살짝 계단으로 반층 정도 올라가면 스루가야 매장)
(매장 자체는 생각보다 비좁다.. 좁지만 물량은 꽤 많은편이며 현세대 게임까지 다룬다. 거의 전 기종을 다루는 편)
(다른 레트로 매장에서 보기 힘든 일본 전용 PC(파소콘)용 게임들도 구할 수 있다!)
(유리장에는 비싼 소프트 위주로 배치되어 있지만 다른 매장에 비해서 턱없이 비싸다는게 단점 -_-;)
크라트 : 이 가게는 본래 통신판매로 유명해진 가게죠. 일본전국에서 매물들을 긁어모아다 통신판매로 판매하던 온라인 중고 전문샵인데, 상태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재수없으면 쓰레기가 걸리는 경우가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물론 오프라인 샵에서는 구입하실때 매장점원에게 보여달라고 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 않아셔도 됩니다. 작년 4월에 아키하바라에 가게를 냈는데, 한달 동안은 물량이나 가격면에서 다른 가게들을 뛰어넘었던 적이 있었다네요.
꿀딴지곰 : 온라인 스루가야 복불복이야 유명하죠 ㅋㅋ 본래 스루가야 온라인샵 창고는 하도 커서 중국에 있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오프매장은 초기에 번호표를 나눠줄 정도로 호황이었는데 이젠 양덕 중덕들에게 물건이 털릴때로 털려서.. 남아있는건 악성재고들이 많더군요 ㅋㅋ 하지만 아직도 특정 게임을 노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른곳엔 없는 물건을 득템하실수도 있어요.
조기자 : 가격대가 비싸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크라트 : 제 경험상 다른 매장 보다 약간은 더 가격이 비싼 편이고, 그래서 오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뭔가 게임이 구해지지 않을 때 다른 곳 보다 은근히 여기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오게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
꿀딴지곰 : 저 같은 경우도 이번에 몇가지 득템을 했던지라.. 부인할수가 없군요. -ㅂ-;
2. 슈퍼 포테이토(Super Potato) : 일명 '감자집'
꿀딴지곰 : 이번에는 아키바 레트로 게임샵 하면 가장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감자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아까 레트로 게임센터 소개 때 잠시 '슈퍼 포테이토'를 언급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곳이 바로 흔히 감자집이라 부르는 '슈퍼 포테이토' 입니다.
크라트 : 흐흐. '슈퍼 포테이토'는 꼭 들러야 하는 레트로게임의 성지죠. 아주 제대로 구비해 놓았으니..
(슈퍼 포테이토는 3층부터 5층까지 3개층을 쓰고 있는데 3층은 레트로, 4층은 CD게임 위주로 구비되어 있다)
(입구옆에 보면 각 층마다 어떤걸 취급하는지 자세히 설명해놓은 입간판이 서있다. 자~ 던젼으로 들어가 볼까나~)
(양쪽으로 빼곡한 게임 및 관련 팬시 제품들..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각종 레트로게임 캐릭터 굿즈도 가득하다)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른다는 레트로 게이머들의 정신과 시간의 방.. 엇?!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_-;;)
(아아 이곳이 천국이 아니면 어디가 천국이란 말이냐... 커비 방석부터 메가씨디, 32X까지. 모든 것이 탐이 난다)
(가격표가 다 붙어 있어서 일일히 점원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본 매장의 최대 장점!)
(각종 게임기 본체와 조이스틱, 게임 주변기기 등도 많다! 잘하면 엄청 싸게 득템!)
크라트 : 제가 매년 동경게임쇼에 놀러오는데요, 겸사겸사 들르게 되는 '슈퍼 포테이토'는 매년 풍족한 물량으로 저를 기쁘게 해주는 곳입니다. 하드웨어와 주변기기들이 가득한데, 각 기종 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구하는 물품 찾기가 참 쉽습니다.
꿀딴지곰 : 저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들어가는 순간 눈이 돌아가죠. 메가CD부터 PC엔진,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등 없는 물건이 없습니다.
조기자 : 아 메가CD 얘기하시니 갑자기 '소닉CD'와 '실피드' 해보고 싶네요. 메가CD의 명작이었는데...;
꿀딴지곰 : 명작이죠. 말씀하신 두 게임 설마 안가지고 계신 건 아니죠? (매번 저한테 정발된 실피드 내놓으라고 아우성이시면서..)
조기자 : 설마요 ㅎㅎ 10년전쯤에 슈퍼 포테이토에서 샀습니다 (-_);; (정발 실피드는 안팔더라능.. 빨랑 내놔요 정발 실피드)
크라트 : ㅋㅋ 저는 '슈퍼포테이토'에서 제일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맨 위 층에 브라운관 모니터에 게임을 주욱 시연해놓은 것이었어요. 집에 저렇게 해놓으면 정말 좋겠다... 항상 그렇게 마음만 설레여하면서 여기를 지나가죠.
3. 트레더 본점(Trader 本店) : 가성비의 장소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발군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트레이더' 입니다. '트레이더'는 아키바에 3군데가 있는데요, 레트로는 본점에서만 취급하구요 나머지는 현세대기 위주입니다. 트레이더3의 경우 예전에는 DVD전문매장이었는데 최근에 게임매장으로 바뀌었더군요..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편이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레어물품들을 득템할 수 있는 곳이죠.
(트레이더 본 점의 모습! 레트로 게임과 정크 게임기 본체를 위해 꼭 들어야 할 곳이다)
(현세대 TV게임부터 레트로게임, 심지어 최근엔 해외게임 코너까지 생겨서 이베이에서나 주문할수 있는 북미판도 구할 수 있다!)
(들어가보면 항상 세계 각국의 헌터들이 사냥감을 찾고 있다! 기분탓인지 유독 양덕들이 눈에 더 많이 띈다)
(어마어마한 가격과 존재감을 뿜어내는 유리장의 게임들)
꿀딴지곰 : 본점 한정이지만 여기에 가끔 레트로 게임기 본체들이 엄청나게 싸게 나오거든요. 작년에 갔을때 PC엔진 듀오를 엄청 싼 가격에 집어왔었어요. 그때 플레이스테이션3 본체가 9천엔 정도.. 엑박360 본체는 5천엔 수준이었어요. 제 지인은 네오지오 박스셋도 1만 6천엔대 정도에 구입하더군요 ㅋㅋ 비싸다 비싸다 해도 결국 발품팔면 득템이 가능한 곳이 아키바죠~
크라트 : 흐흐. 레트로 게임기 본체도 많고, 또 매입도 잘 해주는 곳이라 이곳에 집에 있는 레트로 게임기를 가져다 파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저는 메가드라이브 컴팩트 같은 레트로 게임기 복각 게임기들을 이곳에서 많이 구입하곤 했습니다.
꿀딴지곰 : 사실 15년전에는 트레이더 본점이 작았고 오히려 2호점이 더 컸었죠.. 그러다 나중에 소프맙 본점 자리를 트레이더가 차지하고 본점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2호점은 레트로 취급을 포기해버렸죠.. 본점에서는 1층 한구석에 바코드 칸을 훼손한 정크(라고 쓰고 떨이) 게임소프트와 현 세대기를 취급하고 레트로 게임들은 2층에 있는데, 판매하는 게임들 상태가 가격대비 좋은편이고, 라인업이 유동적인 정크(라고 쓰고 묻지마 떨이) 제품들을 대량으로 깔아놓아 부담없는 쇼핑도 가능합니다. 물론 유리장에 있는 프리미엄 소프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요.
(트레이더 2호점. 1층은 3DS류나 PS비타 등의 최신 게임기를 판매중. 아쉽게도 레트로게임은 본점에서만 취급한다.)
조기자 : 작년에 저는 트레이더 2호점에서 3DS를 한 대 구입한 기억이 있네요.
꿀딴지곰 : 아 이번에 저도 2호점에 3DS 본체만 싸게 있길래 구입할까 하다가 포기했네요..
크라트 : 자자 잡담은 그만하시고.. 이제 슬슬 만다라케를 가보셔야죠~?
4. 만다라케(MANDARAKE) : 아키바 중심에 우뚝선 덕후들의 마계탑!
(8층까지 존재하는 검은 탑의 정체는 만다라케! 그중에서도 아키바점은 떠오르는 성지이다)
(마계탑으로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시는 덕후분들의 명복을.. -_-)
(1층은 매입 및 면세등을 해결해주는 장소이며, 2층~5층까지는 만화 및 애니, 6층이 게임, 7~8층은 토이와 카드류)
(들어가면 빼곡한 소프트들 사이로 헌터들이 보인다.. 사냥꾼들이 집요한 눈빛으로 사냥감을 찾고 있는 모습 아, 이, 우, 에, 오..)
(유리장은 각종 상태좋은 레어품들을 노리는 헌터들에게 꿈과 같은 장소다. 다만 그만큼의 댓가는 각오 하시길.. -_-;)
(최근에는 모으기 힘든 닌텐도 게임&와치 시리즈를 위시한 고전 액정게임기류들도 즐비)
(헌팅 기본자세를 잘 숙지한 어느 덕후님의 모습.. 응? 왠지 익숙한 실루엣..)
크라트 : 사실 만다라케는 게임도 게임이지만 정말 다채로운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조기자 : 헐..8층이라니 만다라케 건물이 꽤 높군요?
꿀딴지곰 : 8개층이 전부 덕후 물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트로 게임도 있지만, 주력은 만화, 애니 및 피규어 들이에요. 각종 코믹스 및 셀화부터 여성향 남성향 동인지들, 그리고 초희귀한 각종 중고 피규어들이 많죠. 레트로 게임기와 소프트들도 기종별로 다 비치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즐기실려면 가장 위층부터 올라가서 한 층씩 돌아보면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즐기시면 됩니다.
크라트 : 덕후분들이 아닌 분들도 만다라케에 오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저도 항상 주변 지인들이라든가 여성분들, 관련 직종에 있는 분들은 이쪽을 소개해주면 좋아라 하시더군요.. 건물내부만 한바퀴 돌아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으니까요..
5. 프렌즈(Friends) : 일명 '친구집'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다룰 장소는 바로 '프렌즈'입니다. 작지만 알찬 가격과 상태를 자랑하는 샵이죠. 이곳은 다른곳과 다르게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현찰만 받죠. 다만 가끔 꿀득템을 할 수 있어서 반드시 들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크라트 : 으흐흐 기판을 구하기 위해서 프렌즈 건물 옆인 지프론트(G-Front)에는 자주 가봤는데 그곳은 길건너편으로 이전했더군요.. 지도에 표기되어있는 로손편의점 건물 5층 502호입니다. 다만 이전한 후에는 들려보질 못해서 사진을 못찍었어요.. ㅠㅠ
(아키하바라 북단 끝에 자리잡은 2~3층의 작은 레트로 게임 전문샵,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참고바란다)
(2층은 레트로 게임들을 취급한다. 주인아주머니는 인상도 좋으시고 엄청 친절하시다 ^^)
(응? 아까 봤던 그 익숙한 실루엣? 이분의 정체는 도대체 ...!?)
조기자 : 음? 이곳 은근히 불친절하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꿀딴지곰 : 음.. 본래 프렌즈가 전 가족이 같이 운영하는 가게인거 같던데 어머니는 친절한 편인데 아들들이 약간 무뚝뚝하더라구요.. 다만 무뚝뚝하다는 이유로 혹시 외국인을 무시하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던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프렌즈 매장에서 하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모바일로 가격을 적거나 검색하는걸 싫어하더군요..(금지한다고 매장에 글도 써놨슴) 저집 큰아들이 저보고 직접 그런거 적지 말라고 뭐라 하기도 했어요.. 그런 행동 때문에 가끔 트러블이 생길때도 있지만 여기 단골에 의하면 친해지면 이거저거 잘 알려주고 상당히 친절하대요..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개인적인 취향의 맛집도!]
조기자 : 흠 원래는 레트로 매장 소개로 끝내려 했는데, 그래도 뭔가 마지막에 맛난 먹거리 소개 한두 군데는 해야하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단락을 나눠봤습니다.
크라트 : ㅋㅋ 그렇죠. 계속 돌아다니다보면 아무래도 배고프기 마련이죠. 우선 제가 자주 가는 곳 한두 군데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야로 라면과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추천드려요.
꿀딴지곰 : 헉.. 야로 라멘 양이 엄청 많던데요.. -ㅂ-;;; 일본사는 지인은 이게 사람먹는거냐고.. 사료같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맛은 꽤 있던데요?
(야로 라면. 일본에 맛있는 라멘 중에서 찐~한 맛을 자랑하는 쇼유톤코츠 라멘으로 추천할만한 곳. 한국에서 파는 일본식 라멘하고 비교를
불허하는 일본 오리지널 쇼유톤코츠 라멘을 단돈 700엔에!!)
(라멘의 비쥬얼은 이렇다. 위에 토핑을 먹다 먹다 지칠무렵 면이 나온다.. 뜨허... -_-;;;)
(크라트의 추천 맛집 중 하나인 '스파게티의 반쵸' 일본식 케챱맛 클래식 스파게티인 나폴리탄으로 유명하다)
조기자 : 오 라면은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지요~
크라트 : 제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집이에요~. 입맛에 맞기도 하지만 양도 많이 줘서 한국인 에게도 풍족한 수준이라고 할 만 합니다. 라멘집도 완전 추천드리고, 파스타집 또한 대중적인 스파게티로서 양이 푸짐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런 곳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이탈리안 체인인 사이제리아도 추천드릴게요.
꿀딴지곰 : 저도 몇개 추천드리죠. 아키바를 돌아다니다 보면 밥먹기 마땅찮을때가 많으실건데.. 알고보면 주변에 있는 가게들 대부분이 맛집입니다. ㅋㅋ 밑에 사진들을 참조하세요~
(스루가야 피규어점 옆에 있는 튀김덮밥 체인점 텐동텐야. 자판기도 이젠 한글화되어 있어서 일어를 몰라도 맘놓고 주문 가능!)
(체인점 주제에 바삭한 식감의 미친퀄리티를 자랑하는 튀김이 얹혀져 나온다! 빵가루 묻힌 새우튀김 따위와는 틀리다!)
(카레의 시민 아루바 : 카레 전문점으로 각종 튀김과 돈카츠 소세지 등 토핑재료가 듬뿍 올라간 카레가 일품!)
(줄서서 먹는다는 하카다 라멘 전문점 '큐슈 장가라 라멘', 돼지뼈 육수와 녹는듯한 돼지고기를 환상적인 맛을 맛볼수 있다)
(돈카츠 및 멘치카츠 전문점인 '키친 지로' : 테이블에 있는 소금은 밥에 뿌려먹는 소금이다. 바삭한 식감이 일품!)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가끔 일본에 갈 때 여성분들을 모시고 갈 일이 있잖아요? 하지만 아키바는 여자분들에겐 무척 지루한 지역인지라.. 그때 여기를 데려가면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조기자 :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
꿀딴지곰 : 바로 '돈키호테' 입니다. 여기는 게임관련 용품도 팔지만 식음료 및 소품 잡화 등 재미있는 물건들이 정말 많아요. 이상한 캐릭터 가면이나 파티복장 같은 것들도 많고 구경거리가 많으니 한번쯤 꼭 가보시길 귀띔드립니다 ^^ 면세 잡화점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특히 2층하고 3층에 볼 거리들이 있는데요, 때때로 라인업이 통째로 바뀌니 사진에서 본 게 없다고 얘기하지는 말아주세요.
(게임을 전혀 모르는 지인분들과도 물품 구경하러 가볼만 한 곳. 돈키호테)
(아키하바라점 한정판매 속옷들. 일본 개그 중에는 '내가 말이지, 벗으면 대단하거든?' 이라는 게 있는데 이럴때 쓰면 될 듯 싶다.. 피카츄
모자 같은 캐릭터 상품도 구할 수 있다)
(돈키호테가 입주한 빌딩에는 AKB48이 콘서트를 하는 극장이 있고.. 코인락카도 이런 모습)
꿀딴지곰 : 휴우. 이렇게 해서 또 오늘 주제에 대한 정리도 얼추 끝났네요. 크라트님, 조기자님도 오늘 하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주제로 또 만나뵙길 바래요~ =ㅂ=)/
좀더 자세한 2017 꿀곰의 동경헌팅기는 차차 제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나중에 놀러오시길~ +ㅂ+
조기자 : 꿀곰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아키하바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키하바라 말고도 동경의 다른 레트로게임 관련 스팟이나 타지역 스팟 등을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혹시나 이번 포스팅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