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지났다더니~ 수집형 RPG 재부상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모바일 RPG 시장 초창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수집형 RPG가 최근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레이드', '레이븐' 등과 같은 3D 액션 RPG와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MMORPG의 유행 이후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활약을 보면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은 모습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수집형 RPG 흥행작은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다. 최근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신규 캐릭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전면 개편하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에 재등극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와 4:33의 영웅, 그리고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도 대표적으로 장수 중인 수집형 RPG로 최근 순위를 대거 끌어 올리며 수집형 RPG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업데이트와 함께 풍성한 혜택을 제공 중인 '별이되어라!'는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17위, 시즌3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환생, 무신강림, 지역 확장, 코스튬 등 대규모 콘텐츠르 추가한 '영웅'은 18위까지 올랐다. 이미 서비스 3주년을 훌쩍 넘어 올해 4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는 초월 동료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 24위에 등극했다.
신작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수집형 RPG 두 작품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파이널 블레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IP를 활용해 선보인 모바일 RPG로 지난해 12월 8일 출시돼 5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석권했다. 현재도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톱10 내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널 블레이드'의 활약도 놀랍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턱밑까지 추격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14일 기준으로도 최고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만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파가 선보인 수집형 RPG '킹스레이드'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전략적인 전투 등이 강점이며, 게이머 친화적인 운영과 과금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제대로 타는 데 성공했다.
한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인 넷마블도 넷마블도 올해 첫 RPG 작품으로 수집형 RPG인 '요괴'를 선보인다. '요괴'는 드라큘라부터 늑대인간, 구미호 등 전세계의 다양한 요괴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요괴를 사냥꾼의 빙의시켜 스킬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집형 RPG의 경우 워낙 탄탄하게 서비스를 유지 중인 작품이 많고, 시장에 액션 RPG와 MMORPG 의 유행으로 한때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액션 RPG와 비교해 복귀 이용자가 신규 이용자의 부 담이 적고, 회사 입장에서도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는데 있어서는 분명 액션 RPG보다 유리한 부분도 많아 같은 수집형 RPG라도 차별화 포인트와 재미만 확실히 갖춘다면 여전히 흥행할 수 있는 장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