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수집형 RPG 제2의 르네상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3월 셋째 주, 모바일게임 최고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풀 3D 액션 RPG와 MMORPG의 흥행에 다소 주춤했었던 수집형 RPG가 다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살펴보면 CCG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포함해 상위 20개 게임 중 9개 작품이 수집형 RPG이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7개 이상의 수집형 RPG가 포진했다. 모바일 RPG 시대를 이끌었던 수집형 RPG가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다.

2017년 3월 18일 기준 양대마켓 최고매출
순위
2017년 3월 18일 기준 양대마켓 최고매출 순위

먼저 수집형 RPG의 대표작인 '세븐나이츠'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긴 점검 시간을 가져가는 등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신규 세븐나이츠 추가와 최고레벨 상향, UI 개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더하고 편의성을 살리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에 다시 올랐다. 한동안 톱5 밖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역시 '세븐나이츠'라는 모습을 보이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4위의 기록이다.

엔씨소프트의 수집형 RPG 두 작품인 '파이널 블레이드'와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한 때 최고매출 2위까지 오르며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으며,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지난해 말 출시 이후 꾸준히 톱10에서 확약을 이어가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활약도 눈에 띈다. 4:33은 액션에 삼국지 시대의 영웅 수집의 재미를 더한 '삼국블레이드'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9위에 올려놨으며, 최근 시즌3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영웅'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5위에 올리며 수집형 RPG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킹스레이드
킹스레이드

'킹스레이드'를 선보인 베스파도 눈에 띈다. 중소 게임사인 베스파가 선보인 '킹스레이드'는 깔끔한 3D 그래픽의 캐릭터와 전략적인 전투를 마련한 수집형 RPG다. 기존의 수집형 RPG와 달리 게이머들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담긴 개성과 스토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게이머 친화적인 운영이 호평을 받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도 쉽지 않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5위 애플 앱스토어 9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수집형 RPG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RPG 시대를 이끈 작품 중 하나인 '몬스터 길들이기'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에 재진입했다. 수집형 RPG에 퍼즐의 개념을 더해 퍼즐 RPG 장르를 개척한 '퍼즐앤드래곤'도 애플 앱스토어 10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하는 '원피스트레저크루즈'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4위를 기록하며 수집형 RPG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MMORPG 장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는 여전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등장한 신작 '의천도룡기'와 '여명'도 각각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0위 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수집형 RPG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 MMORPG. 두 장르의 대결이 한동안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클럽 오디션
클럽 오디션

이 외에도 주목할만한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한빛소프트의 대표적인 리듬 댄스 게임인 '클럽 오디션'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순위 12위까지 올랐다. 아울러 서비스 2주년을 맞은 '레이븐'도 순위가 수직상승 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넷마블이 모바일 MOBA 장르인 '펜타스톰'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MOBA 장르의 대중화와 e스포츠 시장에 도잔하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RPG 장르의 모바일 대중화를 이끈 넷마블이 모바일 MOBA 장르까지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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