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역적부터 VR까지... 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기술로 승부한다"
에픽게임즈 코리아(한국 대표 박성철)은 금일(24일) 서울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자사의 2017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실적과 올 한해 진행할 PC 온라인, 모바일에 이어 VR 시장에 이르기는 다양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에픽게임즈의 로드맵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이는 박성철 대표였다. 박대표는 지난해 2016년 한 해 동안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되어 상용화된 게임의 매출은 약 11조원을 넘어섰으며, 밸브 스튜디오에서 서비스 중인 스팀 플랫폼의 매출 상위 25개 게임 중 상업 라이선스를 지원하는 게임엔진은 언리얼 엔진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한국 개발자 중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DAU(일 사용자 양)와 평균 사용시간도 2배 이상 상승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전세계 10위, 아시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박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분야의 경우 지난해 발매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으로 전환됐다고 밝히며, '세븐나이츠 MMO(가제)', '블레이드2', '아키에이지 모바일', 이카루스M, '파이널 판타지 11 모바일' 등 다양한 대작들이 언리얼엔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국내 개발사들을 위한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게임 엔진의 한글화, 기술 지원 강화 등을 진행했으며, 이 공을 인정받아 현재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에픽게임즈의 전체 부서 중 언리얼 엔진 모바일 부분 총괄을 맡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시장으로 불리는 VR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대표는 "VR 시장은 아직 불확실 성이 높고 사업성이 낮은 시장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며, 개발사는 VR 개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 그 결과 개발된 것이 '로보 리콜'로, 고퀄리티 VR 게임으로 전세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VR 게임도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기도 했다.
또한, 오큘러스 스토어에 개발된 게임 중 500만 달러 수익을 거두기 전까지 라이선스비를 받지 않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픽게임즈의 창립자인 팀 스위니 대표의 뜻으로 '로보 리콜'이 소드 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등 VR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프로젝트 W', '프로젝트D', 'X4' 등 PC 온라인 게임 역시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이며,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스위치'의 경우 게임 개발 사용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혀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리얼엔진의 강세가 이어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GDC 2017에서 공개된 엔터프라이드(비게임 분야)의 내용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해 큰 화제가 된 '스타워즈 로그원'의 드로이드의 제작과 GDC 2016에서 상영된 '휴먼 레이스'에 언리얼엔진이 사용된 것은 물론, 이를 리얼타임으로 보다 쉽고, 현실감 넘치게 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언리얼 엔진에 관련된 다양한 세션을 들을 수 있는 '언리얼 서밋 2017'을 오는 4월 22일 개최하며, 창립자인 팀 스위니와 핵심 개발자 5인을 비롯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개발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대표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인 에픽게임즈의 MOBA 게임 '파라곤'의 경우 현재 순조롭게 개발 중이며, 캐릭터 하나당 폴리곤을 8만 5천 폴리곤을 사용할 만큼 뛰어난 그래픽과 세밀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수익성과 타협하지 않고 개발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형 캐릭터 '광'과 K-POP 아이돌 컨셉의 캐릭터 '신비'가 등장하는 등 한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