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오하 대격변 업데이트, "갓오하2 만든다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갓오브하이스쿨2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이번 대격변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와이디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갓오브하이스쿨'의 김동균 PD와 박형석 아트 팀장이 '갓오브하이스쿨'의 대격변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꺼낸 말이다. 대격변 업데이트는 '갓오브하이스쿨'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와 개선이 이뤄진 것이 특징으로 2편을 만드는 느낌이었다는 김 PD의 이야가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오는 5월이면 서비스 2주년을 맞는 게임이다. 김 PD는 2년 가까이 서비스를 진행해 오면서 정말 힘든 시간이라고 밝혔다. 매번 위기를 맞았고, 이를 탈출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게이머들이 왜 게임을 떠날까라는 고민을 계속했다고 한다. 자신이 게이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격변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김 PD는 '갓오브하이스쿨'을 처음 선보이던 당시 마치 놀이공원 같은 게임이라고 설명했었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재미를 갖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게이머들이 주로 즐기는 콘텐츠가 있었고 외면 받은 콘텐츠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대격변 업데이트에서 게이머들이 자주 즐기는 콘텐츠를 더욱 고급화 했고, 부족했던 콘텐츠를 마감을 더욱 뛰어나게 손봤다.

먼저 대격변 업데이트의 핵심은 성장 시스템의 변화다. 기본적으로 RPG는 육성이 게임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김 PD는 그간 '갓오브하이스쿨'의 경우 육성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해 더욱 게이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규 육성 시스템인 태고신이다. 태고신은 특정한 재료와 다양한 캐릭터를 조합해 획득할 수 있다. 제 3의 능력, 즉 세번째 스킬도 갖춰 한층 강력하다.

박형석 팀장은 '갓오브하이스쿨' 원작 웹툰에 신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소년 만화의 특성 상 파워 인플레이션이 있을 수 박에 없어 원작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태고신 캐릭의 능력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웹툰의 설정만이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잠재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대격변 업데이트라면 '월드오브워크래프'로 기억되는 업데이트 이름인데 모바일에서도 이 때의 쾌감을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대형 콘텐츠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박형석 팀장은 대격변 업데이트가 단순히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태고신과 탐 시스템이 추가되며 성장 시스템에 변화가 나타난 만큼 게임 내 밸런스도 당연히 조절 됐다. 박 팀장은 그동안 게이머가 좋아했던 캐릭터 였으나, 성능지 좋지 않아 사용하지 않은 캐릭터도 리뉴얼해 더욱 성장 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탐 시스템을 통해 중첩 강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약한 캐릭터도 더욱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성장의 변화는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 변화도 끌어냈다. 지금까지는 캐릭터 뽑기가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였으나, 성장 시스템이 추가되며 이도 일부 해결됐다. 여기에 캐릭터 뽑기 확률도 더욱 높였다. 김 PD는 캐릭터 게임 중 가장 '혜자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냈으며, 많은 게이머가 적은 과금으로 많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UI와 UX도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불편했던 인벤토리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홈화면의 기능성도 대폭 확대됐다. 게임이 조금 무거운 측면이 있어 성능상 포기 해야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도 더욱 쾌적하게 손봤다.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길드전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게임 내 큰 문제 중 하나가 중간 능력대의 게이머는 갈 곳이 없고 높은 능력을 지닌 게이머가 많이 모인 길드를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대격변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 부분을 해결하려 시스템적인 개선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특정 시간에 접속해야 즐길 수 있었던 콘텐츠 들도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게 일일 이용 횟수 제한으로 변경했다. 게이머들이 더욱 수월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형 업데이트인 대격변 업데이트가 이제 막 이뤄졌지만,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김동균 PD와 박형석 팀장은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최고매출 순위 10~20위 사이로 다시 도약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업데이트 이후 시간이 지나면 또 떨어질 수 있겠지만, 계획한대로 준비 중인 업데이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의 격차를 메울 '한방' 업데이트도 계획입니다. 게임을 떠난 게이머 여러분께서 다시 돌아와 게임을 많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