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7] 이은석 디렉터 "AI는 이미 게임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핵심은 인공지능 즉 AI 입니다. 더욱이 인권, 윤리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 일반 산업군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중심의 게임산업은 이러한 AI 기술의 도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금일(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7')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왓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디렉터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게임 개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약한 인공지능의 시대'로 접어든 AI의 발전, 게임산업이 더 큰 영향 받을 것.>
이 디렉터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은 아직 한국에서만 특출나게 유명한 키워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 즉 AI로 인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혁신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인 AI는 딥러닝이라는 기법을 통해 알고리즘, 빅데이터,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이미 현실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전되고 있고, "전형적인 인간이 1초 이하에 생각할 수 있는 정식적 업무는 지금 또는 근시일 내에 AI로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약한 인공지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울러 약한 인공지능은 아직 인간의 지능과 비교가 안 되지만, 바둑에 특화된 알파고와 같이 훈련된 특정 분야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약한 인공지능 시대'에서 게임 산업이 받을 영향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인 게임은 다른 직군보다 AI 도입이 매우 쉽고, 이 때문에 선도 플랫폼의 거대화로 독과점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AI가 게임을 만드는 시대, 어디까지 왔나?>
이은석 디렉터는 AI의 발전은 게임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게임을 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게임의 아트 배경을 만들고, 저해상도 사진 하나로 고해상도 3D 텍스처를 만들 수도 있는 등 이미 게임 산업에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뇌정도 심박, 체온, 호흡 등을 파악해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즐거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상의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도 있는 등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이은석 디렉터는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페스트 게임'으로 불리는 이른바 '양산형 게임'들은 이미 AI가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곧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계의 언어'로 불리는 코딩 작업을 AI가 대체함으로써 게임사의 인력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 현실로 다가온 게임산업의 AI 침공. 개인과 기업의 대처는?>
이은석 디렉터는 AI가 비록 게임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지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재미를 원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기업의 경우 게이머들에게 별도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아직 AI가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에 대한 도전 그리고 단순 AR 프로그램이었던 '잉그레스'에 포켓몬이라는 IP가 접목되자 수 천 수백배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IP와 브랜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인의 경우 데이터가 많은 일은 AI가 적용되기 쉬운 일이므로, 데이터화하기 힘든 직종의 일을 선택해야 하며, 아직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AI에 반해 사람을 상대로 공감하고, 협상하는 등의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실처에 옮기는 '자아실현'과 권위적인 조직을 벗어나 자발적으로 참여자들과 일하는 길을 찾는 것도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