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플레이어들, 모바일 MMORPG 이용자 잡아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모바일 MMORPG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다양한 PC용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이하 앱플레이어)들이 모바일 MMORPG 이용자 층 잡기에 나섰다.
PC방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중 앱플레이어인 녹스 앱플레이어가 점유율 37.03% 블루스택이 14.85%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모바일게임을 PC용 앱플레이어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PC방에서도 유틸리티 이용 중 절반 이상을 앱플레이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앱플레이어의 인기는 최근 출시된 대형 모바일 MMORPG의 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PC 방 사용량 집계치가 온라인게임 10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최근 출시된 '리니지M'의 흥행으로 대표적인 앱플레이어인 블루스택의 DAU(1일 이용자수)가 200%가 이상 증가했다.
MMORPG 장르의 특성상 오랜기간 게임을 잡고 플레이 해야하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 없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PC용 앱플레이어를 많은 게이머가 선택하고 있는 것. 여기에 모바일 MMORPG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 앱플레이어 구동을 제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욱 인기가 더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앱플레이어를 서비스하는 회사들도 PC로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들을 유혹하기에 나섰다. CPU 최적화 작업과 PC 리소스 사용 최소화 등 쾌적환 환경 마련에도 나섰고, 과거와 달리 단순이 앱을 구동하는 수준을 넘어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한 플레이 환경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앱플레이어인 블루스택은 '블루스택3'를 통해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된 게임 플랫폼 환경을 구축했고, '리니지M'의 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원활히 구동될 수 있도록 했고, 이용자 간의 살 떨리는 경쟁이 예상되는 '리니지M'과 같은 게임을 위해 플랫폼 자체의 안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많은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녹스 앱플레이어도 카페를 통해서 '리니지M'등의 모바일 MMORPG 이벤트를 진행해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수의 앱플레이어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버전을 공개한 앱플레이어 '모모'도 최근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아울러 모바일 MMORPG 환경 최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앱플레이어에 최적화된 조이스틱 기능 등까지 품었다. '모모'의 관계자는 '리니지M' 출시 이후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32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앱플레이어가 매크로나 불법 프로그램 등의 문제로 게임사에서 형평성의 문제로 제한을 걸기도 했으나, 최근게임사들도 게임에 따라 여유를 두고 있는 편"이라며, "모바일 MMORPG의 퀄리티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이를 즐기고자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어 앱플레이어 시장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