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도리로 치고 나선환으로 마무리!" 원작 그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한 '나루토 온라인'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 일본을 넘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들의 공통점은 그 방대한 세계관과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만화 원작 게임들은 소수의 시리즈를 제외하고 기존 게임에 캐릭터 스킨만 입혔을 뿐 원작의 인기에만 기댄 부실한 콘텐츠로 등장한 경우가 많아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원피스 이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평가받는 나루토 역시 마찬가지로 나루토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선보인 바 있지만 콘솔 버전으로 등장한 '나루티밋스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123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 '나루토 온라인' 역시 정식 출시전까지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게임의 서비스가 진행된 후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가 호평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루토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원작의 시나리오와 이벤트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구현됬다는 것이다. 초반부 나루토를 필두로 사스케, 사쿠라, 록리 등의 인물들과 겪는 사건들이 원작을 몰라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구현되어 스토리는 커녕 캐릭터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인 웹게임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진행 중간 등장하는 이벤트의 경우 원작 해당 컷신의 애니메이션이 그대로 등장해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세밀한 연출을 선보였으며, 심지어 몇몇 대표 캐릭터의 스킬은 무려 콘솔 게임인 '나루티밋스톰'의 연출이 그대로 등장해 기자를 놀라게할 정도였다. 다수의 게임 IP를 보유한 텐센트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낀 부분이었다.
치도리, 나선환 등 원작의 대표 기술들 역시 화려하고 충실히 구현되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고려해 캐릭터의 기술에 따라 연속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 생성되는 '차크라'를 활용해 캐릭터 스킬을 사용하는 등 파티 구성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였다.
실제로 나루토, 사스케, 히나타 그리고 주인공으로 이뤄진 파티의 경우 나루토가 일반 공격으로 상대를 띄우고, 사스케가 연속 공격으로 바닥에 다운 시킨 뒤 주인공 캐릭터가 나선환으로 마무리하는 연속 공격이 게임 공략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본 기자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실제 원작에서 등장한 것이 아닐까 할정도로 자연스럽게 게임 속에 녹아드는 '나루토 온라인'의 오리지날 캐릭터였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등장하는 오리지날 캐릭터는 원작 캐릭터들과 흡사한 캐릭터성을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게임의 시나리오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등 원작을 알고 있는 게이머도 큰 이질감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잘 구현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스토리의 중반 이후 엄청난 파워 인플레이션(캐릭터들과 적들이 갑자기 강해지는 현상)을 겪는 원작의 특성을 고려해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중반, 후반으로 나누어 놓은 것도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한 좋은 선택이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중국에서 개발한 웹게임 답게 다양한 유료 콘텐츠 역시 존재하지만, 번쩍번쩍한 무기나 탈것을 제공하는 기존 웹게임들과는 달리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바프나 여러 재화를 제공하는 것도 '나루토 온라인' 만의 특징 중 하나였다.
'나루토 온라인' 즐긴 느낌은 오랜만에 할만한 웹게임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넘어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자체적인 콘텐츠가 중국 웹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 콘텐츠와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어 부담스럽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깔끔한 그래픽과 원작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재미까지 '나루토 온라인'은 콘솔 버전의 게임과는 다른 색다르게 나루토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등장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 예고된 가운데 '나루토 온라인'이 어떤 성과를 얻게 될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