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휴대게임기의 왕! 게임보이 최고의 게임들 총집합!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6월 1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린시절 우리를 열광하게 했던 휴대
게임기의 왕! '게임보이'(미니컴보이) 최고의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 게임기의 왕 '미니컴보이'(게임보이)]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미니컴보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네요. 어렸을 시절에 정말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았죠. 참 아련한 기억이 납니다.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 지금이야 3DS다, PS비타다.. 최신식 휴대용 게임기가 즐비하지만, 그런 것들이 바로 과거의 '미니컴보이'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지금의 30대 후반부터 50대에 이르는 분들은 '미니컴보이'에 각별한 애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기자 : 흐흐. 어린 시절.. 대충 중고등학교 시절에 미니컴보이는 제 인생의 벗과도 같았죠. 팩이 꼽히는 휴대게임기라니! 아주 신세계였죠.
당시에 양재에서 살았는데, 일부러 부모님께 선릉역에 있는 '한국학원'(지금은 없어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공부가 잘된다고 뻥치고.. 날마다 양재부터 선릉역까지 걸어가면서 미니컴보이를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클리어한 RPG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꿀딴지곰 : ㅎㅎㅎ 비슷한 기억이 있으신 거군요. 저도 미니컴보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저는 남부터미널 쪽에 살았는데, 친구 집에 공부한다고 가서는 미니컴보이를 켜서.. 액션 게임부터 RPG까지 너무 재미있어서 맨날 밤샜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배터리를 한세트 충전시켜놓고, 다 되면 다시 교체하고 그랬죠.
조기자 : 크. 멋지십니다. 자아~ 미니컴보이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볼까요, 정말 기대됩니다.
[90년대 초 히트작! 모두의 워너비! 미니컴보이를 소개합니다!]
조기자 : 꿀딴지곰님, 설마 미니컴보이를 모르는 분은 안 계시리라 믿습니다만..혹시 모르니 한 번 소개를 해주시죠.
꿀딴지곰 : 네에. 지금까지도 저희 포스팅에서 미니컴보이의 모습을 많이 다루었었죠. 하지만 오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한 번 더 다루도록 하지요. 미니컴보이란 일본이나 북미에서는 닌텐도의 게임보이(ゲームボーイ, GAME BOY)라고 불리우고요, 한국에서는 미니컴보이로 불리웁니다. 이미지를 보시면 바로 아실 겁니다. 바로 이 녀석이죠.
(흰색 케이스에 녹색과 노란색의 중간색의 화면. 보기만해도 미소가 머금어지는 추억의 휴대게임기다)
조기자 : 크으. 저 화면. 좋습니다. 비록 4색 밖에 안되지만 당시에는 참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지요. 전체적인 모양은 냉장고 닮았다고 해서 아예 통칭으로 '냉장고 게임보이'라고 불리우기도 했었죠.
꿀딴지곰 : 흐흐. 지금 저 기기를 그대로 하려면 눈이 아파서 못하실 겁니다. 미니컴보이가 처음 등장했을 시절이 1989년입니다. 국내에는 1991년 5월에 현대전자를 통해 들어왔죠.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인 당시는 액정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좋지 못했던 시기여서, 잔상이 장난이 아니었죠. 그때는 그마저도 귀한 시대였으니 전혀 무리없이 플레이했었습니다만, 지금 초기형 버전을 주고 해보라면 정말 못할 겁니다. 잔상 때문에 아무 것도 안보이는 수준이거든요.
조기자 : 흐흐 벌써부터 특유의 사운드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게임기를 켜면 위에서 로고가 내려오고.. 띠잉~ 하고 소리가 났죠. 팩을 잘 못 꼽으면 그 로고가 이상하게 깨져있곤 했고요.
(팩을 잘못 꼽으면 여지없이 로고가 깨져서 나오곤 했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 소시적에 미니컴보이 팩 좀 후후 불어본 말투로군요. ㅎㅎ
조기자 : 아무렴요. 교수님만 하겠습니까 ㅎㅎ
꿀딴지곰 : 당연하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써는 '과연 게임 개발이 가능할까?' 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준으로 성능이 낮습니다. CPU 클럭도 그렇고 발색도 그렇고.. 액정 사이즈도 해상도도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4개만 넣고도 15시간을 버티는 게임기가 되었고 아주 롱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에서 계속 개량을 해서, 1억2천만 대 정도 팔렸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ㅎ
(핸드폰 케이스와 백팩. 다양한 오마쥬 제품들이 존재한다. 미니컴보이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기자 : 흠.. 제가 보기에도 프로세서 자체는 패미콤과 비교 가능한 수준인 것 같은데, 스프라이트 처리 능력은 많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이네요. 무엇보다 잔상이 좀 심해서 액션성을 지금 다시 체크하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아, 패미콤 보다 확실히 캐릭터 움직임은 부드럽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몇몇 게임의 경우 패미콤 게임이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부드러움이나 타격감을 보여주곤 하거든요. '성검전설'에서 도끼를 휘두른다던지..보면 패미콤에선 못 느끼는 타격감이 있었죠. 꽤 좋았습니다.
꿀딴지곰 : 성능표를 한 번 볼까요? ㅎ
조기자 : 흠.. 썩 좋진 않군요. 맥스 스프라이트 사이즈가 8에16. 해상도도 160에 144네요. 비디오램 8K 바이트;;; 이 정도 스펙인데도 그 많은 명작들이 탄생했다니 새삼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꿀딴지곰 : 아이들을 위해 만든 게임기니 만큼 내구도도 참 좋았죠. 세가의 세가새턴과 함께 미니컴보이의 내구도는 알아줄만 했습니다. 일례로, 전쟁통에 다 타버린 미니컴보이가 멀쩡히 돌아가서 이슈가 된 적도 있습니다. 유명했죠.
(기념품으로 적당해보이는 폭탄맞은 미니컴보이)
꿀딴지곰 : https://www.youtube.com/watch?v=EBeTXPaewMo 이곳에서 멋진 구동화면을 한 번 확인해보시죠 ㅋㅋ
조기자 : 이야~ 정말 신기하네요. 저렇게 만신창이가 되었는데도 멀쩡히 플레이가 되다니.. 배터리 다 닳으면 교체도 못하겠는데 말이죠; 사진을 보니 이어폰도 꽂혀있는 것 같네요. 이 미니컴보이가, 또 이어폰을 꼽아서 스테레오로 들으면 환상적이었거든요.
꿀딴지곰 : 이어폰으로 들으면 양쪽이 참 다르죠. 극명하게. ㅎㅎ 참, 미니컴보이는 1989년도에 출시된 하드웨어다보니.. 하드웨어 라이선스는 이미 다 끝났구요, 그러다보니 중국에서 이 미니컴보이의 액정을 최신식으로 개량해서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격도 3-4만원 대. 그래서 한 대 사서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용으로요.
조기자 : 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름도 신기하죠. 'GB BOY COLOUR'. 화면은 정말 선명하고 좋더군요; 플레이용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중국산 미니컴보이. GB BOY COLOUR. 알리나 타오바오에 많이 있다)
(원래 게임기(우)와 비교해보라! 중국산이 압도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조기자 :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화질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나는군요 ^^
[미니컴보이의 멋진 게임들을 함 찾아보자]
조기자 : 자아~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죠. 제일 처음 소개해주실 게임은 어떠한 것인가요?
꿀딴지곰 : 여러가지 게임이 있지만.. 역시나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게임은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꼽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는 슈퍼마리오 랜드, 슈퍼마리오 랜드2 - 6개의 금화, 슈퍼마리오랜드3 와리오랜드 등 총 3개의 시리즈로 출시되었습니다.
'슈퍼마리오'를 휴대용기기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최초의 시리즈들이며 1편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수도 없이 클리어 했을 정도로 당시 게임보이 초기 액션 타이틀 부족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아마 꿀같은 존재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편의 볼륨은 아쉬울 정도로 짧았다는게 흠이었으며 콘솔판 오리지날 슈퍼마리오에는 많이 못 미치는 액션과 그래픽으로 슈퍼마리오 외전 수준의 퀄리티였습니다.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웬만한 분들이 전부 클리어를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마리오를 휴대용으로? 정말로? 당시엔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다소 조악한 그래픽이었지만 그땐 꿈이요 희망이었다..)
조기자 : 흐. 저도 물론 끝까지 클리어했지요. 참 즐거웠었습니다. 하하. 휴대용이지만 마리오 특유의 점프 모션이나 감각이 살아있어서 좋았죠. 상당히 잘 만들어져서 엄청 만족했었습니다.
꿀딴지곰 : 하지만 2편이었던 '6개의 금화'의 경우 TV콘솔에 가까울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졌으며 전작에는 없었던 다양한 액션이 가능했죠. 뿐만 아니라 '슈퍼마리오3'나 '월드'처럼 월드맵이 존재하며 기존에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다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 '슈퍼마리오랜드2')
(그래픽이나 완성도도 대폭 향상되었다)
꿀딴지곰 : 3편인 '와리오랜드'는 마리오가 아닌 와리오가 등장하는 최초의 시리즈로, 기존 마리오 시리즈와는 완전 다른 악당캐릭터인 와리오의 특징을 활용하여 새로운 재미를 줬죠(마리오가 평화로운 주인공이었다면 와리오는 무식하고 폭력적인 녀석이므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능 -ㅂ-a) 개인적으로 안티 히어로가 더 좋았던 지라 마리오 시리즈 못지 않게 와리오 시리즈도 좋아했습니다.
(3의 주인공은 와리오였다. 특유의 공격적 성향이 돋보인 작품)
(개인적으로 저런 표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게임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꿀딴지곰 : 두 번째로 명작을 꼽자면.. 스퀘어의 놀라운 RPG 시리즈! '사가(SAGA)' 시리즈를 꼽을 수 있지요.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패미콤에서 RPG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을 했다면 스퀘어의 또 다른 대명사격 RPG인 SAGA시리즈의 시작은 게임보이에서 비롯됩니다.
게임보이판 SAGA 3부작은 초창기 RPG의 불모지였던 게임보이에 단비같은 존재였으며 이후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로맨싱 SAGA'에 시스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죠(SAGA 시리즈에는 전통적으로 EXP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전투를 통해 능력치는 오르지만 그 모든 것이 랜덤이라는 점이 특징)
조기자 : SAGA!! 이 대작이 역시나 등장하는군요. 아까 모두 발언에서 제가 선릉역 학원을 걸어가면서 클리어했던 RPG도 'SAGA' 시리즈였습니다. ^^ 정말 하나같이 명작이었죠.
1) 마계탑사 사가
마계탑사 사가는 최초의 SAGA 시리즈로 시작되며 한 개의 탑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RPG입니다. 초창기
게임보이 RPG에 상대적으로 화려한 전투씬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으며 인간과 에스퍼 몬스터 등의 종족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은
약물의 힘으로만 능력치를 올릴 수 있어서 에스퍼가 가장 강한 편이었죠.
(전설의 시작. SAGA..현역 때 이 게임을 즐긴 건 축복이었다)
(1989년도작. 슈퍼패미콤으로 이어지는 SAGA 시리즈는 저 '하지메가라' 부터 시작이었다)
2) 사가 비보전설
게임보이 사가의 2번째 시리즈인 '비보전설'은 탑 대신 기둥에 의해 서로 연결된 세계들을 오가며 모험을 하는데 전작의 후속편답게 스토리가
어느 정도 연결되며 더 화려해진 효과와 탄탄해진 세계관으로 완성도를 더하고 있으며, 사가 시스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고기를 먹으면 바뀌는
몬스터의 특성 덕분에 괴물을 키우는 맛이 전작보다 더 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몬스터의 경우 전작보다 강해진 능력치 덕분에 아이템
소지가 가능한 한 명만 제외하고 3명의 파티원을 전부 몬스터로 바꿔도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슴)
물론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강은 에스퍼 종족이라는게 함정. 이번 작부터 등장하는 로봇(메카)은 인간이나 에스퍼가 사용하지 못하는 전용무기도 존재해서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레오파드 전차 같은 경우는 무기이자 동시에 방패의 역할도 합니다)
(자아 고기를 먹이자. 괴물을 키워보자!)
(전작보다 모든 면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3) 사가 시공의 패자
전작의 2편과는 다르게 스토리의 비중이 훨씬 강해진 시공의 패자는 파판의 짝수 시리즈처럼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서 종족을 바꿀 수
없는 대신에 적을 해치우면 나오는 고기나 나사못 등을 먹여서 몬스터나 사이보그로 바꿀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SAGA시리즈의 느낌보다는 파이날 판타지에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이 전투씬에서 하단에 배치되고(뒷모습으로만 존재) 적들은 상단에 배치되어 마치 상하로 싸우는 파판 전투씬을 보는듯한 양상을 띄고 있죠. 덕분에 전투 씬은 훨씬 매력적으로 바뀌었으며 파판처럼 레벨개념이 존재합니다.
전반적인 스토리가 시간여행물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타임 패러독스 등의 흥미로운 소재가 게임 시나리오의 흥미를 더해주며 기존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던 비행정(전투기)을 타고다닐 수 있고 심지어 전투 중에 비행정의 원호사격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실험적인 시스템 등이 돋보였죠.
조기자 : 흐흐. 저는 비행정을 까마귀라고 불렀었습니다. 대충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_); 그리고 시간여행물인데.. 뭐랄까 과거로 돌아가보았는데 원래 없어야 할 인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스퀘어가 미처 신경을 못쓴 버그가 좀 있어서 실망을 하기도 했었죠. ^^; 개인적으로 끝판왕 너무 강력해서 눈물이 났었네요.
(더욱 강력해진 사가3. 시간여행을 다루었다)
(파판같은 방식으로 교체. 전투의 맛이 더 느껴지는 모습이다)
꿀딴지곰 : 다음 게임은 '젤다' 시리즈로 한 번 더 가보시죠. RPG로 한 번 더.
조기자 : 와우! 'SAGA' 시리즈와 함께 미니컴보이의 가장 대표적인 RPG라고 할 수 있지요. '젤다의전설'. 개인적으로 미니컴보이로도 이렇게 재미난 게임을 만들 수 있구나 라고 느꼈던 대작입니다.
꿀딴지곰 : 제일 먼저 소개해드릴 것은 '젤다의전설 - 꿈꾸는 섬'입니다. 포터블 기기로는 처음 나온 '젤다의 전설' 시리즈인데요, 휴대용으로 나온 젤다치고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여기저기 닌텐도 게임관련 패러디 등도 존재합니다. '개구리를 위하여 종을 울린다'에 등장했던 리차드 왕자도 카메오로 등장하죠.
전체적인 게임 시스템과 느낌은 슈퍼패미콤용 신들의 트라이포스와 비슷하며(다만 휴대기기의 한계로 버튼이 2개밖에 없어서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 이후 게임보이 컬러용으로 꿈꾸는 섬 DX라는 이름의 수정판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 최초의 '젤다의전설')
(저 달걀이 보이는가? 필자는 저 표지만 봐도 설레인다;)
(DX 버전. 게임보이 칼라로 리메이크되어 완전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두 번째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이상한 나무열매 - 대지의 장, 시공의 장' 입니다. 게임보이 컬러로 출시된 '이상한 나무열매' 시리즈는 캡콤과의 합작품으로 만든 작품으로 대지의 장, 시공의 장의 2가지로 나눠서 발매되었습니다.
한 쪽 편을 클리어한 패스워드를 얻게 되면 다른 쪽과 연계해서 진행도 가능하죠. 거의 게임보이 말기에 제작된 게임인지라 기기의 성능을 맥스로 활용하여 미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등 여러모로 한계를 뛰어넘은 게임입니다. 시스템은 '꿈꾸는 섬'과 거의 동일하여 전작을 즐긴 유저들에겐 무척 친숙하게 적응될 수 있습니다. 워낙 완성도 있고 재미있는 게임이어서 유저 한글화가 된 타이틀이기도 하지요.
(젤다의전설 대지의장과 시공의장. 캡콤과 합작한 첫 젤다라고 할 수 있다)
(유저 한글화를 통해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하반기 게임이어서 게임보이로는 최고의 완성도와 그래픽을 자랑했다)
꿀딴지곰 : 조금 신기한 게임을 하나 더 소개해보겠습니다. 생소하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개구리를 위하여 종은 울린다'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RPG라기 보다는 어드벤처 퍼즐 모험 개그활극에 가까운 본 게임인데요, 센스 넘치는 시나리오와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코드 등으로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명작 게임입니다. 전투와 아이템 돈 개념 등이 존재해서 얼핏 보면 RPG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 함정.. 사실 본 게임의 젤다에 대한 오마쥬가 이후 게임보이로 첫 등장하는 젤다 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친감이 없잖아 있죠. 스토리 비중이 높다보니 일본말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은 당시에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셨겠지만 최근에 유저에 의한 한글패치로 인하여 스토리도 제대로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고맙다고나 할까요.
(1992년 출시 당시 개그코드로 이슈가 됐던 게임)
(유저 한글화의 힘으로 게임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꿀딴지곰 : '악마성전설' 시리즈도 반드시 소개해야하는 게임 시리즈지요. 왜 소개해야하느냐.. '악마성드라큘라' 시리즈 중에 가장 흑역사가 아닐까 생각되는 게임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악마성 드라큘라전설', '악마성 드라큘라전설2', '악마성 드라큘라 칠흑의 전주곡' 이 3가지 시리즈로 이어지는 게임보이 최초의 악마성 시리즈인데요, 1편이었던 드라큘라전설의 경우 밸몬드 가문 최초로 활약했던 크리스토퍼 밸몬드가 주인공이며 무려 2편에 걸쳐 드라큐라를 봉인하는 전설적인 행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잡는 순간 욕 나오는 난이도로 숱한 유저들을 좌절시켰죠.. ㅠㅠ 느리적 거리는 이동속도와 짧은 보폭, 형편없는 점프력 등등..덕분에 밑으로 떨어지는 즉사트랩 앞에서 암 유발.. 수도 없이 컨티뉴를 해야 했던 악몽이 떠오릅니다.
조기자 : 아. .음. 확실히 '악마성' 시리즈 중에 재미있다고 말하긴 어려운 시리즈였죠. 많이 조악합니다.
(80년대 후반 코나미는 너무도 강력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였다)
(그냥 저냥 즐길만은 하지만, 악마성 시리즈 중엔 워스트 시리즈에 넣을만한 1편)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밸몬드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그래픽과 시스템적인 편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살인적인 난이도는 여전)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MSX판 악마성을 제외하고는 최악의 난이도라 기억되는군요(하지만 엔딩은 봤다는 점에서 엔딩도 못본 MSX판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2편에서야 비로소 상대적으로 나아진 시스템과 서브웨폰을 추가해서 전작의 악평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TV 콘솔판보다는 어려운것 같은 느낌) 3편인 칠흑의 전주곡은 1,2편과는 연계성이 없는 작품으로, 최초로 밸몬드 가문 출신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완성도 떨어지는 그래픽과 밸런스 덕분에 이질감이 심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싫어했던 작품입니다(같은 악마성 제작자가 만든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다는..)
(여성 주인공을 채택한 3편)
(여성성이 보이는가? 그냥 1, 2와는 다른 별도의 게임이라고 보는 게 좋을듯)
꿀딴지곰 : 우울했던 '악마성전설'에 이어 분위기 좋게 '별의 커비' 시리즈로 넘어가볼까요?
조기자 : 좋죠. '별의 커비' 시리즈야 뭐 언제든 진리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각종 콘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커비시리즈는 게임보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본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후 패미콤판이 발매되었으며(별의 커비 꿈의 샘 이야기) 이후 2편 역시 게임보이용으로 발매되었죠.
(게임보이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별의 커비. 그래서 더 반갑다)
(둥글둥글 귀여운 캐릭터. 이 인기로 인해 패미콤으로 역이식!)
꿀딴지곰 : 초창기 커비 시리즈는 적의 능력이 카피가 안되는 등 최근의 버라이어티한 게임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만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배경, 적을 흡입해서 뱉는 게임성의 독특함으로 1편부터 나름 사랑을 받았으며 패미콤판으로 옮겨지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적의 능력 카피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게 되어 자리매김을 하면서 게임보이판 2편부터는 이 노선을 걷게 될 뿐만 아니라 펫을 구출해서 타고다니는 개념도 포함되어 보다 다채로운 게임성을 이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게임보이로 등장한 메인 시리즈는 1,2편을 제외하고는 전부 외전들(커비의 블럭볼, 커비의 핀볼, 커비의 키라키라 키즈 등)로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점이죠..
(인기에 힘입어 게임보이용으로 재등장! )
(게임보이 칼라에 대응! 훨씬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조기자 : 다른 시리즈도 한 번 보시죠. 교수님. 액션과 RPG 위주로 나왔는데, 하나쯤 다른 장르도 필요할 것 같아요.
꿀딴지곰 : 아 그런가요? 흠.. 그러면 리듬게임 장르를 한 번 볼까요? 전통적인 '비트매니아' GB 시리즈가 정말 강력하거든요.
조기자 : 아하. 좋죠. 보통 휴대용 리듬게임은 '원더스완'이 생각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습니다만, 게임보이도 리듬게임 머신으로 아주 활발한 활동을 했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비트매니아, 비트매니아 갓챠믹스, 비트매니아 갓챠믹스2 등 3가지 시리즈로 나온 게임보이용 비트매니아는 게임보이의 한계를 생각하며 별 반 기대하지 않았던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리듬게임이었습니다. 의외로 훌륭한 편곡과 착착 손가락에 감기는 노트의 밸런스 덕분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를 느낄수 있었죠.
(휴대용 게임기로 리듬게임을! 시대를 열어젖혔던 비트매니아 GB)
(한 커플 더 발전했다! 갓챠믹스!)
(마지막 작품 갓차믹스 2)
꿀딴지곰 : 1편의 경우 난이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며 갓챠믹스 시리즈 뒷 쪽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물론 게임보이 음원 칩의 한계때문에 음악의 질이 높진 못했지만 게임성 만큼은 기존 비트매니아 시리즈에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비트매니아에 메인 시리즈에 어레인지된 리메이크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휴대용으로 즐기기엔 충분한 수준. 방향키와 버튼 2개만으로도 훌륭한 구성이 가능했다)
조기자 : 파쇄음 4음이었나.. 여튼 미니컴보이의 열악한 음원칩이 폭발할 만큼 분발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 그럼 다음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다음 게임은 조기자님이 좋아하는 장르, '대전격투' 게임 장르도 한 번 보시죠.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열투 시리즈 입니다. 열투 시리즈는 킹오브 파이터즈96, 아랑전설2, 월드히어로즈2 제트, 사무라이 스피릿, 사무라이 스피릿 참홍랑무쌍검, 투신전, 리얼바웃 아랑전설 스페셜 등.. 게임보이로 발매라는 게 말도 안된다 여겨졌던 SNK의 명작 대전게임 이식작들입니다.
말이 이식작이지 사실상 SD 형태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귀엽게 한바탕 싸우는 게임으로 대전보다는 구현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죠.
조기자 : 아 그렇죠. 저도 이 게임들 즐기면서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하지 다른 친구들과 하면서 승부욕에 불타오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 열투 시리즈의 인기는..SNK에서 별도의 휴대 게임기 '네오지오포켓'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된 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게임보이 버전도 괜찮았지만 네오지오 포켓 용 대전 게임들은 정말 퀄리티가 좋았죠 ^^
(킹오브더파이터즈95와 96. 귀여운 SD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SNK 인기 게임인 사무라이스피리츠와 아랑전설 시리즈도 전격 이식됐다)
꿀딴지곰 : 은근히 장난식으로 즐기긴 했지만, 게임보이 하드웨어의 능력에 비해서 상당히 쾌적하게 구현되는 덕분에 은근히 팬들이 많았던 시리즈기도 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밸런스 붕괴 덕분에 대전게임으로서의 가치는 그닥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조기자 : 이 게임을 집에서 친구끼리 즐기기도 했었죠. 슈퍼패미콤에 꼽는 미니컴보이 컨버터. 그것 하나면 흑백에 구리긴 해도 친구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슈퍼패미콤에서 미니컴보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컨버터. 이것만 있으면 대형TV에서 미니컴보이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킹오파95(좌)와 킹오파96(우)의 모습)
꿀딴지곰 : 또 다른 장르로 가보시죠. 게임보이에서 또 하나 뺄 수 없는 명작이지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입니다.
지금도 현세대기까지 수도 없는 시리즈로 광팬을 형성하고 있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최초 작품 역시 게임보이에서 시작되었죠. 다만 1편의 경우 지금의 시리즈와는 정말 완전 다른 게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질적인 작품인데요. 일단 파일럿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고(로봇 스스로 마치 인간처럼 지각하고 움직이는 개념) 파일럿이 없으므로 정신기 또한 주인공 유닛을 제외하곤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시작할 때 겟타팀, 마징가팀, 건담팀 중 한쪽을 고르면 나머지 로봇들은 사용할 수가 없어서 매우 아쉬웠죠.
유일하게 재밌는 점은 원거리 유닛의 사거리 차이를 활용해서 적을 녹일 수 있다는 점과(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적의 경우 근접해서 공격해오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설득커맨드를 활용해서 적유닛을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첫 시작때 이렇게 시리즈가 커질 것이라고는 개발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시리즈 첫 시작 치고는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기자 : 확실히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많이 아쉬운 점이 보이는군요. 패미콤이 최초인줄 알았더니 게임보이 버전이 최초였는줄은 몰랐는데요? 별의 카비, 사가 시리즈에 이어.. 게임보이가 탄생시킨 명작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
(이후 게임보이어드밴스로도 엄청나게 많은 시리즈가 등장하기 시작)
이후 발매된 슈퍼로봇대전2차G의 경우 패미콤판의 리메이크로 시작되었으나 막상 해보면 몇가지 유닛의 추가(V건담과 G건담)로 스토리 라인이 완전 다른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게다가 난이도가 너무나도 쉬워서 좀 할만하다 싶으면 금방 끝나버렸던 기억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슈로대 작품 1순위라죠. -_-;;
조기자 : 일부러 어려운 게임을 찾아 즐기시는 것인가요 하핫. 너무 쉽고 빨리 끝나서 싫으시다니.. 과연 전국구 덕후님 답습니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_);; 다음 게임도 볼까요? 패미콤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분파로 시작해서 집대성한 대작이 또 있지요. 바로 '성검전설' 입니다. 이 시리즈도 콘솔에서 지금까지 명작시리즈로 장수하고 있으면서 미니컴보이로 시작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91년도에 발매된 게임보이용 액션 RPG '성검전설'은 당시 파이날 판타지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액션 RPG에 도전을 하여 그 새로운 인기의 시작점을 찍었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액션과 퍼즐에 촛점을 맞추어서인지 젤다와 상당히 비슷하게 진행되어 분명 젤다의 전설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와 캐릭터의 레벨업을 통한 게임성 및 밸런스 덕분에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게되어 이후 독자적인 시리즈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이널판타지 외전으로 시작된 성검전설 전단)
(유저 한글화가 되어 있다!)
조기자 : 저는 아직도 이 '성검전설'의 타이틀 BGM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레솔미~ 미파미 레도 레솔미~ 음계가 떠오를 정도지요. 이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별도의 OST를 구입했을 정도니까요.
게임 시스템도 동료시스템이라든지 다 좋은데, 어릴 적에 일본어를 모를 때 즐기던 게임이다 보니.. 게임 후반부에 야자수 두그루에서 8자로 돌아야 한다는 것을 파악해내기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_);; 아 정말 당시에는 공략도 없었고.. 자력으로 그것을 찾아낸 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꿀딴지곰 : ㅎㅎ 성검전설 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 야자수에 오열하셨던 분들 많이 계시죠 ^^ 자력으로 파악하셨다니 대단합니다. 역시 조기자님. 하하.
조기자 : '성검전설' 한글화도 되었다고 얘길 들었는데 조속히 플레이해봐야겠습니다. 제 친구 중에는 레벨 올리는 것을 취미로 하던 친구가 있는데, 성검전설의 레벨을 9999로 올린 후에 몹을 또 잡았더니 게임이 멈춰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적을 안 죽이고 스토리를 진행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꿀딴지곰 : ㅎㅎ 아니 레벨 그렇게 높지 않아도 되는 게임인데.. 흘. 자아 다음 게임을 보죠. 다음 게임은! '테트리스' 입니다!
조기자 : 헉 테트리스!!
꿀딴지곰 : 사실상 거의 모든 PC 및 콘솔에 이식된 바 있는 테트리스는 그 종류만도 어마어마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즐긴 테트리스는 게임보이용으로 발매된 최초의 테트리스였습니다. 액션 게임을 하다가 질렸을때, RPG를 하다가 막혔을때 그야말로 부담없이 시작해서 몇십 분 빠져들 수 있는 퍼즐의 영원한 명작인 테트리스! 중독성 있는 특유의 BGM덕분에 소리만 들으면 벌써부터 머릿속에는 벽돌이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해보신 플레이어분들은 잘 아시죠? 그 긴걸 기다리는 묘미를.. -ㅂ-a
(슈퍼마리오와 함께 미니컴보이의 대명사 같았던 게임)
(지금이라도 BGM이 들려오는 것 같다!)
꿀딴지곰 : 다음은 또 하나의 최고급 게임 중 하나죠. '열혈 시리즈'를 보겠습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번외난투편은 게임보이로 등장한 열혈시리즈 중 최초로 등장한 게임으로 언뜻보면 패미콤판 다운타운 열혈물어와 비슷해보이지만
아이템이라든가 상점 개념이 없는 전형적인 벨트스크롤 액션물입니다.
겉으로는 단순해보이지만 은근히 다양한 기술을 구가할 수 있어서 적을 때리고 붙잡고 던지는 것 뿐만 아니라 적이 쓰러졌을 때 밟거나 앉아서 때리는 등 다운공격도 구사 가능하고, 승룡권 같은 기술도 사용했었죠.
조기자 : 승룡권 정말 타격감 좋고 쾌감입니다.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면 쿠니오가 웅크리게 되고, 그때 버튼 하나를 더 누르면 한바퀴 크게 돌면서 승룡권! 그다음에 상대에게 걸어가서 버튼을 누르면 강찍기! 아 전형적인 쾌감 패턴이었지요 ^^
(미니컴보이 최고의 액션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게임)
(전형적인 액션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 말씀대로 나름 참 재밌게 했었죠.. 이밖의 열혈고교 사커부, 열혈고교 돗지볼부,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빗쿠리 열혈신기록, 시대극이다 전원집합 등 패미콤으로 등장했던 숱한 시리즈 들이 게임보이로도 출시된 바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조기자 : 미니컴보이가 패밀리보다 타격감이나 움직임이 부드럽고 좋다는 체감이 되는 게임이기도 했죠 ^^
꿀딴지곰 : 다음은 닥터마리오를 한 번 보겠습니다. 테트리스 못지 않은 중독성으로 사랑을 받은 마리오 소재의 드랍형 퍼즐게임 닥터 마리오. 패미콤판에서도 인기가 많았지만, 역시 이런 퍼즐 게임들은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와 만나야 제 몫을 다한다죠..
역시 특유의 BGM 덕분에 흘러나오기만 하면 알약의 색깔을 맞추게 되는 게임이지요. 캡슐형태의 약을 먹을 때도 가끔 생각이 난답니다. =ㅂ=;;
(미니컴보이에 최적화된 퍼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닥터 마리오~)
(간단한 퍼즐게임이지만 중독성이 있다)
조기자 : 닥터 마리오.. 4색 흑백 게임기로 참 절묘하게 구분되게 해놨었죠. 퍼즐 게임이 미니 게임기엔 딱이죠. 그나저나 교수님 알약 볼 때 마다 '닥터 마리오'가 생각나시는 건가요 ㅎ 당구에 열중하다보면 사각형만 보면 당구가 생각난다는데.. 바로 그런 것이로군요 ㅋㅋ
꿀딴지곰 : 다음은 '울트라맨 구락부' 입니다. 사실상 유명한 보드게임인 '배틀쉽'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임으로 소재만 울트라맨인 울트라맨 구락부는 적을 찾는 재미와 우리 편을 숨겨놓는 재미 등으로 진득하게 한판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죠. SD로 디자인된 아기자기한 우리편 울트라맨들과 유명한 적 괴수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꿀교수님 추천의 '울트라맨 구락부' 조기자는 패미콤 버전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기억합니다. 패미콤 버전이요 (-_); 게임적으로 보면... 시작 시 숨겨야 하는 유닛들이 전부 크기가 동일한 한 칸짜리이며 13명을 숨겨야 하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다는 기억이 나네요.
꿀딴지곰 : 네에. 또 배틀쉽과 다르게 필드에 다양한 해저드 요소들이 가미되어 우리가 적의 진지로 넘어갔을 때 영향을 주기도 했지요. 흐흐.
꿀딴지곰 : 이번에는 뭐..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또 하나의 대작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포켓몬' 입니다. 이 게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미니컴보이 초창기 시절에 '슈퍼마리오'와 '테트리스'가 킬러콘텐츠로 본체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면, 중후반에는 '포켓몬'의 힘이 대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니컴보이에 이어 '게임보이어드밴스', 'NDS', '3DS'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현역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애니메이션도 유명하고요.
게임 자체는 돌아다니다가 몬스터를 포획하고, 자신의 몬스터로 만들어서 적과 겨룰 수 있지요. 전형적인 수집과 육성을 혼합시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습니다. 주인공부터 몬스터들까지 캐릭터 상품도 엄청났고요.
조기자 : 아 그렇죠. 제가 보기엔 앞으로도 영원히 잘 될 것 같은 게임 중 하나가 '포켓몬'이죠. 심지어 '포켓몬' IP를 활용한 AR 스마트폰 게임이 역대 최단 기간 매출 1조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대단한 파워를 가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니컴보이 옆에는 이렇게 포켓몬 팩이 어울린다. 시리즈가 꽤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전부 해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듯)
(전형적인 대전화면. 여기에 승부를 건다!)
(최근 출시되어 전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포켓몬 고')
(애니메이션 조차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꿀딴지곰 : 다음은 '레드아리마'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마계촌' 시리즈를 주욱 보시다보면, 강적으로 레드아리마가 출연하고는 하죠. 북미판은 가고일이라고 나올텐고요. 게임보이용으로 이 레드아리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이 등장했지요. '슈퍼마리오'나 '동킹콩' 외에 특출난 액션 게임이 많지 않았던 미니컴보이 쪽에서(열혈 시리즈나 GB원인 등도 있습니다만..)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지요. 특유의 움직임에, 벽에 붙기도 하고.. 동료였을 다른 적들과 싸우는 컨셉 자체가 꽤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조기자 : 하하. 저도 이 게임 많이 좋아했죠.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금방 끝을 깼었는데요, 역시 작은 롬팩이다보니 볼륨이 크진 않습니다. 캡콤이 참 대단한 게.. 그 작은 게임화면에서도 아리마의 매력적인 움직임을 잘 재현했습니다. 또 이 게임이 패스워드 방식의 세이브가 가능한데, 예전에 딴 짓 하다가 이상한 패스워드를 눌러서 이상한 곳으로 워프해간 적도 있었네요. ㅎㅎ
(특유의 매니아층을 보유했던 명작 액션 게임)
(BGM이 꽤 좋았다. 지금도 이 스크린샷을 보면 멜로디가 떠오를 정도)
조기자 : 흐.. 오늘도 정말 추억 속에 빠져봅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레트로 게임 분야는 참 엄청나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미니컴보이 게임을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 미니컴보이의 업그레이드판, 게임보이어드밴스의 명작 게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기자 : 오 그 게임들도 정말 기대되는군요. 오늘도 이렇게 짤막하게 '미니컴보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