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글로벌 흥행 질주, 역대 최대 해외 매출 '유력'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28% 수준에 머무르던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51%로 끌어올렸고, 상장 후 처음 공개하는 2분기 실적에서, 해외실적 부분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지난 6월 14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넷마블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레볼루션'을 오는 3분기 글로벌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도 선보인다. 지난 4월 28일부터 진행된 일본 시장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에는 현재 사전 70만 명이 넘는 예약자가 모였다. 현지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사전예약 2개월 만에 7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보통 일본의 경우 기대작일 경우에 출시까지 평균 30만~40만 명 정도의 가입자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3분기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연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 출시도 준비 중에 있다. 국내에서 모바일 RPG의 역사를 새로 쓰고 넷마블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게 만든 작품인 만큼 '레볼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넷마블의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시장 등 서구권은 인수한 개발자회사들의 역향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7월 캐주얼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구 SGN)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블 올스타 배틀'로 유명한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도 최종 인수하는 등 대형 M&A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월말 넷마블의 100% 자회사가 된 카밤(Kabam)이 개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은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에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했으며, 비롯 전세계 70개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톱5에 오른 바 있다.
캐주얼 게임 젬시티의 게임들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판다팝(Panda Pop), 쿠키잼(Cookie Jam), 패밀리가이(Family Guy Another Freakin' Mobile Game), 퓨쳐라마(Futurama: Worlds of Tomorrow), 지니스앤잼스(Genies & Gems) 등 5개의 게임이 북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택 받고 있다.
넷마블은 상장 이후 보유한 막대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잼시티, 카밤과 같이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북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현재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통해 글로벌 빅마켓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2억명이 즐긴 턴제 RPG의 원조 '스톤에이지'는 중국 타켓 MMORPG로 개발 중이며, 일본 유명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나선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는 북유럽 신화 기반의 감성적인 스토리와 그래픽을 제공할 '팬텀게이트'와 북미향 전략게임인 '퍼스트본'을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넷마블은 국내 개발사가 잘하는 장르인 RPG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1월 열린 제3회 NTP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RPG의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들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3분기 일본 4분기 미국 등 순차적으로 흥행폭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이외도 다양한 장르의 권역별 맞춤형 게임개발 및 서비스로 글로벌 판에서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