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첫 시즌 꼭 우승했으면"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오버워치 리그가 올 가을 막을 올린다. 이에 블리자드 코리아는 금일(3일) 서울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창업자인 케빈 추, 서울팀 부회장 및 공동창업자인 필립 현,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인 네이트 낸저와 함께하는 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케빈 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최고경영자는 오버워치 리그팀 창단의 배경으로 "최고의 선수와 코치가 한국에 있고, e스포츠 종주국도 한국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선수가 있는 서울에서 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버워치 리그는 한국의 선수들이 한국에서 한국의 선수들과 한국에서 겨루는 대회가 아니고 글로벌에서 경쟁를 펼치는 대회고, 한국 선수들의 우수함을 서울팀을 통해 전세계에 알릴 것이며, 오버워치 리그의 첫 시즌을 꼭 한국의 서울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3인과 진행된 질의응답.
Q. e스포츠에서 어떤 비전을 봤고, 수치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나.
A. 케빈 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스타크래프트에 빠졌다. 당시 어머니가 대학에 안 갈꺼냐하면서 핀잔을 많이 줬다. 그때 저는 게임 산업에서
성공을 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다. 꿈을 쫓아 게임회사를 차렸고, 성공을 경험했다. e스포츠는 5년에서 10년 후면 NBA나 NFL같은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우리가 e스포츠가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 투자금 같은 경우는 넷마블에 카밤을 매각하면서
보유한 개인 자금도 있고, 여러 방면을 통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필립 현 – 한국에서 사업을 해온 경험을 활용하고자 한다. 우리의 목표는 서울을 미국화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인의 훌륭하고 멋진 요소를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Q. 새로운 e스포츠 비즈니스를 하겠다 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아울러 어느 부분에서 e스포츠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나?
A. 케빈 추: 오버워치 리그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디지털이고 둘째는 물리적인 것이다. 디저털에 기반을 둔 게임이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최고의 선수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다. 우리는 우리 선수들이 그럴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10년이 지나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e스포스 선수가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로 오버워치 리그는 도시 연고에 기반을 둔 리그다. 서울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원정 경기도 치른다. 선수들을 위한 훈련 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또한,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단순히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게임을 관전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수익이 아니다. 한국 시장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 투자해서 팬을 확대하고 팀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다. 강력한 팀이 LA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유명해지고, 우승하면 자연스럽게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투자에 역점을 둔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나중에 디지털과 물리적인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Q. 서울팀의 선수와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A. 케빈 추: 지난 3주 동안 에이펙스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만나고 있고, 한국의 플레이어와 코치가 최고의 실력을 가진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선수 로스터 마지막 작업이다. 몇 주 후에 발표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서울팀 창단에 관심을 기울인 한국 기업은 없었나?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케빈 추가 한국 서울 팀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면?
A. 네이트 낸저: 지난 2월 서울에서 리그 발표를 하며 많은 미팅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것은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플랜,
그리고 어떻게 서울팀을 운영할지, 게임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 비전도 함께 봤다. 특히, 팬을 만드는 능력이 검증된 것을 중요하게 봤다.
케빈 추는 카밤을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팀 외에 다른 팀의 오너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케빈 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여러 도시를 검토하면서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봤다. 그리고 서울이 최고였다. 최고의 선수와 코치가 한국에 있다. 또한, e스포츠 종주국도 한국이 아닌가. 오버워치 리그는 한국 선수가 한국 선수들과 겨루는 대회가 아니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와 플레이어가 있는 서울에서 팀을 창단한 것이다.
필립 현: 한국의 게이머들은 스스로도 열심히 하지만, 정말 대의라던가 이런 목표를 함께하는 것을 타고난 것 같다. 이런 부분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팀 게임이기에 협업이 중요하고 한국의 게이머들은 열정도 뛰어나다. 한국의 게이머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아도 이런 부분을 갖고 태어나는 것 같다.
Q.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연고제를 강조하는데 이번 시즌을 LA에서만 진행된다. e스포츠의 지역연고제라는 새로운 시도 측면에서 조금
아쉽다.
A. 네이트 낸저: 첫 시즌이 홈&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엘에이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한가지다. 아직 각 팀들이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다양한
활동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Q. 홈 &어웨이는 미국 프로 운동 선수도 힘들어 할 정도다.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지치는데 글로벌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할 것인가?
A. 네이트 낸저: 선수들이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서 일정을 짜고 계획할 것이다. 장거리 이동은 프로선수라면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Q. 기성의 프로 스포츠는 합법적인 베팅 업체와 관계가 있다. 그리고 스포츠 시장에서 베팅 시장은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오버워리 리그도 계획이 있나?
A. 네이트 낸저: 현재 블리자드의 방향과 다르다. 계획은 없다.
Q.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을 완성 중에 있는 것 같은데 부가 설명을 부탁한다.
A. 케빈 추: 일단 팀을 꾸리는데 있어서 기본 철학은 커뮤니티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최강의 팀을 꾸려서 함께 가는 것이 목표다.
Q. e스포츠는 아무래도 게이머가 중심이다. 이를 어떻게 일반인까지 넓힐 것인가?
A. 케빈 추: e스포츠는 직접 관람하는 것과 온라인으로 보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직접 현장에서 와서 보면
더욱 흥분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볼 때와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서 고민 중이다. 팬들이 경기장에와서 선수와 팀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간다. 이런 가족형 이벤트를 한국에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필립 현: 한국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한국의 잘 알려진 엔터테이너 등을 활용해서 이벤트를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