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7월 대작들의 거친 도전에도 1위..'리니지의 벽은 단단했다'
올해 7월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있어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21일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7월 초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탈환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2위로 추락시킨 가운데, 연이어 넥슨과 카카오에서 블록버스터 급 대작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를 내놔 1위 쟁탈전을 벌이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
결국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1~2위를 차지한 상태에서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카카오의 '음양사'가 정상탈환을 위해 격전을 벌이는 싸움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8월 첫째주가 되면서 그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결론은 '리니지' 시리즈의 완승. 8월7일을 기준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여전히 양대마켓 매출 1~2위를 수성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으로 넥슨의 '다크어벤저3'가 3위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음양사'가 매출 6위를 기록하면서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다.
실제로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히트'를 능가하는 액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니티 엔진 진영이 모처럼 '다크어벤저3'로 인해 힘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다크어벤저3'의 액션성은 완성도가 높으며 단번에 시장 3위로 뛰어오를 만큼 인지도를 쌓고 있다.
카카오의 '음양사'는 전세계 2억 다운로드가 말해주듯 엄청난 양의 즐길거리와 감성 그래픽, 그리고 스토리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아이유를 통한 스타 마케팅과 TV와 버스 마케팅 등 거대 마케팅력을 쏟아부은 게임으로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센 도전자들의 행보에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여전히 이들 게임보다 앞서 있다. 부술 수 없을만큼 견고하게 벽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반대로 '리니지M'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300%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또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오는 8월23일에 일본 출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상황에 업계의 관계자들은 일제히 '리니지' 시리즈의 건재함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카카오와 넥슨의 반격이 거셌지만, '리니지'의 벽이 너무 견고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은 '리니지' 시리즈의 열풍이 몇 년간 멈출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리니지'의 견고함에도 시장에서는 계속 블록버스터급 RPG들이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당장 엔씨소프트도 신작 MMORPG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넥슨의 '듀랑고', 433의 'DC언체인드' 등 굵직한 대작들이 10월 이후 또 한 번 '리니지' 시리즈와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