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여심을 잡아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여성 게이머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을 즐긴다고 답한 남성 이용자가 50.4%, 여성 이용자가 26.8%로 조사됐다. 반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남성이 59.3%, 여성이 60.3%라는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여성 게이머가 주요 소비층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여성 게이머들의 위력은 실제로 시장에서의 성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먼저 파티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여성향 게임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이하 아이러브니키)'가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기적난난'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서비스된 이 게임은 국내 출시에 앞서 수많은 중국의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치며 중국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중국 시장에 이어 출시된 국내 시장에서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서비스 1주년을 훌쩍 넘긴 현재도 최고매출 상위권을 수성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음양사'도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하며 흥행을 질주 중에 있다. 지난 8월 1일 출시된 '음양사'는 일본의 음양사과 다양한 요괴를 매력적 색채로 그려내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출시 반나절 만에 4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RPG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게이머의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 양대 마켓 다운로드 1위 석권 등의 기록을 올렸다. 21일(금일) 기준으로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여성 게이머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여성 게이머들이 입김이 시장에서 크게 작용하자 게임사들도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공략하기에 나섰다.
먼저 플레로게임즈는 여성향 게임 '유나의 옷장 for Kakao(이하 유나의 옷장)' 시범테스트를 금일까지 진행한다. 이 게임은 단순히 스타일링 대결을 넘어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 여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게임이다.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메인 스토리를 비롯해 서브 스토리 '패션 위크', 직접 옷을 제작하는 '디자이너', 스타일링 PvP '코디 대결', 최고의 코디를 선발하는 '코스튬 파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천가지의 패션 아이템과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 등이 테스터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최근 2차 CBT를 마친 모바일 MMORPG '라테일W'도 유명 패셔니스타이자 여성의류 브랜드인 'NANING9(이하 난닝구)'와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열고 여심 사냥에 나선다. '라테일W'는 액토즈소프트의 원작 '라테일'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횡스크롤 MMORPG다. '라테일W'는 난닝구와의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의 사전가입자들이 더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협업을 진행해 여심을 저격할 특별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여성 게이머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여성향 게임 외에도 RPG 등 다른 장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게임사들이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