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핫'했던 중국게임, 하반기까지 열기 이어간다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가운데, 하반기에도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국내 중국 모바일게임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게임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 노출 빈도면에서도 상반기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와 10위 안에 각각 진입한 중국 게임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중국산 게임에는 반지, 여명, 의천도룡기, 라그나로크R, 펜타스톰, WING: 전장의 날개, 로스트테일, 파이널 삼국지 등이 있다.
여기에, 아이지에이웍스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Mobile Index)'의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게임별 매출을 추정액에 근거하면 중국산 게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하락 했으나, '리니지2 레볼루션'이 2016년 말 등장해 상반기까지 휩쓸며 매출 쏠림 현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은 중국의 회사가 국내에 지사를 두고 서비스를 진행한 사례가 많았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게임사의 중국산 게임의 출시가 대거 증가했다. 한국 구글 플레이에 출시한 중국산 게임의 퍼블리셔 비율도 중국 퍼블리셔 51.5%, 한국 퍼블리셔 48.5%를 기록하며 거의 5:5의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상반기에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뜨거운 인기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그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 만만치 않은 게임들이 대거 출시된 것은 물론 빅타이틀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동인개발사로 시작한 중국의 미카팀이 개발하고 지난 6월 30일 출시된 '소녀전선'이 입소문을 타며 국내 마켓에 완전히 정착했다. 출시 약 2달이 지난 8월 31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유지하며 리니지 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막강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출시한 중국산 게임인 '음양사'도 구글 플레이에서 6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최근 등장한 이펀컴퍼니의 모바일 MMORPG도 '권력'도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에 등극했다. 시선게임즈코리아가 출시한 '클랜즈: 달의 그림자'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상위 20위 내에 진입하는 것에 성공했다. 여기에 기존의 인기게임인 '뮤오리진'이나 '로드모바일' 등까지 더하면 31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상위 20위 내에 중국산 게임이 7종이나 자리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출시 예정인 신작들도 매출 순위에 어렵지 않게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 많다. 먼저 룽투코리아가 서비스 준비 중인 '열혈강호 for Kakao'는 이미 중화권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 그래픽 리소스 문제를 해결하며 국내 서비스 준비를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자사의 대표 게임인 '뮤 온라인'IP를 활용해 중국의 천마시공이 개발한 '뮤 오리진'을 선보이며 중국산 MMORPG의 위력을 보여준 웹젠도 '뮤오리진'의 후속작인 기적MU: 각성'으로 중국 시장 하반기 공략에 나서며, 국내 시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녀전선'으로 국내 시장에 충격을 선사한 심동글로벌은 또 다른 중국산 미소녀 모바일 게임이 '붕괴3rd'의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등 국내 출시를 위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으며, 가이아 모바일도 일본의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의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등 중국의 게임들이 하반기에도 연이어 출격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특히, 중국산 게임이라는 설명을 먼저 듣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줄지어 선보여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중국산 게임들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