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성 하는 도전자들, 수성 하는 리니지M
등장하자마자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완벽히 장악하며 IP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리니지M과 이에 도전하는 또다른 대작 게임들의 혈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매출 1위가 목표라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테라M 등 경쟁사들이 모두 “타도! 리니지M”을 외치며 대형 모바일 MMORPG을 내놓고 있으며, 국내 광고 시장을 거의 도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리니지M 못지 않게 대규모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대부분 대작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 사이에서 신규 IP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되고 있는 넥슨의 액스는 최근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여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이 대부분 걸그룹들이 활약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광고에 40대 여배우라는 의외의 선택을 한 이유는 액스의 가장 큰 특징인 진영 단위의 대규모 전투가 유행하던 시절 MMORPG를 열성적으로 즐겼던 이들이 40대의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영 대 진영 대결의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달 27일에 열린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에 액스의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인지 액스는 정식 출시 전 프리오픈 상태에서 애플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대형 사고를 치더니, 정식 출시일인 금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리니지2레볼루션을 꺽고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1위가 목표라며 리니지M에 도전장을 던진 테라M은 11월 출시 예정인만큼 아직 별도의 홍보 모델을 기용하지는 않았지만, 테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리니지M을 비롯해 기존의 모바일 MMORPG과 달리 물약 개념이 없고 탱커, 딜러, 힐러 조합의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며, 한단계 발전된 형태의 모바일 MMORPG임을 강조하고 있다. 넷마블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이 4일만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빌의 첫 모바일MMORPG 로열블러드도 연말 출시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CBT 참가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2년동안 10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만든 게임으로, 특정 지역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수행하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과 100:100 대규모 RVR 전투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더 집중하는 게임빌의 특성상 경쟁사 게임들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CBT 이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강력한 도전자들에 맞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1위 수성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업데이트된 새로운 사냥터 오만의 탑은 원작 리니지에서도 등장했던 유명 콘텐츠로, 높은 레벨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사냥터인 만큼 영웅 아이템, 이뮨 투 함 등의 희귀 마법사, 영웅 제작 비법서 등 고급 아이템들을 획득하라 수 있다.
또한, 축북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해, 무기와 방어구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축복에 사용되는 축복 부여 주문서는 오만의 탑에서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벤트 콘텐츠였던 버림받은 자들의 땅과 몽환의 섬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사냥터로 개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 형제들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후발자주들의 도전이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리니지 형제들로 인해 모바일MMORPG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리니지를 즐기다 그만 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