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한다, 4분기 국산 대작 게임들 '출격 준비 끝'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등 대형 게임사들이 내놓은 대형 RPG들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대형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천명해온 중견 게임사들이 4분기에 일제히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임빌,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등 국내의 허리 라인을 받치고 있는 중견 게임 게임사들이 제각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통할만한 대형 IP나 특별한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오는 2018년이 글로벌 성공작이 가득한 한 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게임빌, '로열블러드'로 최초의 글로벌 모바일 MMORPG를 천명하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서비스 준비 중인 '로열블러드'는 현재 국내 글로벌 No.1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100명이 넘는 인원이 2년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해온 '로열블러드'는 중세 판타지 기반으로 왕족 혈통의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모바일 MMORPG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돌발 임무' 콘텐츠를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며, 100:100 규모의 'RVR(진영전) 전투', '태세 전환 시스템' 등으로 게임성을 극대화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유나이트 LA 2016', '유나이트 서울 2017', '유나이트 유럽 2017', '게임스컴 2017' 등 국내·외 유명 행사에서 잇따라 소개된 바 있으며, 그래픽적인 우위성은 물론 최근 비공개 시범 서비스(CBT)도 10만 명이 넘는 인원들이 몰린 가운데 호평 속에 마무리되어 기세가 높은 상황이다.
게임빌 측은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살려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층이며, 글로벌 시장에 공략을 위해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와 또 해외의 수많은 지사들을 통한 마케팅 준비, 그리고 '서머너즈워'와의 크로스 마케팅 등 성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 선데이토즈, '스누피' IP로 글로벌 캐주얼 시장 도전>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준비중인 신작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도 시장 분위기가 뜨겁긴 마찬가지다.
'스누피'는 반세기 넘게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IP로, 선데이토즈는 피너츠월드와이드가 보유한 수백만여 장에 이르는 원화들을 활용해 친숙함과 인지도를 극대화시켰다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사전 예약 행사 시작 만 3일만에 신청자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행보는 150만 여명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애니팡3'의 사전예약 초반 추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선데이토즈 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살려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을 장악해보겠다는 각오다.
게임 또한 퍼즐 등 캐주얼 장르에 강점을 보여왔던 선데이토즈의 노하우가 총집결됐으며, 그림책을 보는 듯한 완벽한 원작 활용으로 틀린그림찾기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등급별 캐릭터 수집, 순위 경쟁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 433, 'DC 언체인드'로 글로벌 시장에 슈퍼 히어로를 선보인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 이하 4:33)도 썸에이지(대표 백승훈)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DC언체인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장악을 자신하고 있다.
'DC언체인드'는 수집형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DC의 슈퍼히어로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과 조커, 할리퀸 등 빌런이 총 출동해 메트로폴리스, 고담시티 등 다양한 DC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이머는 약 30여 종의 영웅 중 세 명을 선택해 팀을 조합하고 3명의 도우미 영웅을 선택해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도우미 캐릭터를 소환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게임 내 요소로 스토리, 타임어택, 디펜스, 실시간 PVP(이용자 간 전투)와 협동 모드 등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동일 슈퍼히어로들이 출연하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11월 개봉을 확정한 상태여서 게임에 대한 전망은 더 밝아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내놓은 '저스티스 리그' 1차 예고편이 공개 하루 만에 유투브 조회수 1천5백만 뷰를 넘어서면서 영화와 게임의 동반 흥행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게임중에는 '서머너즈워'가 독보적인 글로벌 성공작으로 평가받아왔지만,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다년간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국산 게임들의 글로벌 성공 확률이 어느때 보다 높은 상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해외 시장은 캐주얼 게임 시장이 주류이기 때문에 RPG 붐을 일으켜 주도권을 잡거나 혹은 기존의 캐주얼 게임 시장을 노리는 전략 등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