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 마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이번엔 다를까?
지난 2015년 연말 전세계의 스타워즈 팬들을 설레게 만든 '스타워즈 배틀프론트'가 출시됐다. 이 게임의 출시에 앞서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는 당시 EA 게임 중 역대 최다인 900만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배틀필드와 스타워즈의 만남으로 색다를 재미를 제공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는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5년 연말 시즌 정식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스타워즈의 특징을 잘 살려 대형전장에서 펼치는 전투 등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너무나도 빈약한 콘텐츠는 지적의 대상이 됐다. 각종 부가 아이템을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하면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었으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캠페인 모드도 없었으며, 게임 내 맵과 탈 것, 영웅 등 즐길거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약 2년의 세월이 흐름 지금, EA가 또 한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를 들고 게이머들에게 돌아온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이하 배트프론트2)'가 그 주인공으로 EA는 지난 4일부터 베타 테스트 얼리 액세스에 돌입했으며 11일 테스트를 마쳤다.
직접 테스트 버전을 즐겨본 결과 게임 내 몇몇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게임 내 시스템이 개편됐다. 병과 육성을 위한 스타 카드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게이머는 뽑기를 통해 스타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스타카드를 병과나 영웅, 탈것 등에 장착해 능력치를 보강할 수 있다.
스타 카드의 경우 등급이 4가지로 나뉘며, 등급이 높은 카드가 당연히 더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특정 병과를 플레이하면서 레벨을 올릴수록 더 많은 스타 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 특정 병과에 스페셜 리스트가 될 수도, 다양한 병과를 두루 육성할 수도 있어 육성의 재미도 준다.
맵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오브젝트를 활용해 전투기에 탑승하거나 영웅으로 변신해 전투를 치르는 시스템도 개선했다. 게이머가 직접 전투를 진행하며 모은 포인트를 활용해 더욱 강력한 병과나 영웅, 탈것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밸런스를 붕괴할 수준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게이머만 없다면, 전작보다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시스템이다. 성능이 뛰어난 영웅이나 탈것의 경우 소모되는 포인트가 많아 실력이 뛰어난 게이머도 여러 번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즐길거리와 콘텐츠의 대대적인 추가다. 먼저 게이머들이 그토록 염원한 싱글플레이 콘텐츠가 추가된다. 이번 베타에서는 별도로 즐길 수 없었지만, 정식 출시 버전을 통해 게이머는 스타워즈의 또 다른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경우에는 5개 모드가 마련됐으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20:20으로 즐기는 대형 전장인 갤락틱 어썰트, 비행선에 탑승해 우주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스타파이터 어썰트, 소규모 전장인 스트라이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갤락틱과 스트라이크의 경우 배틀필드 시리즈나 전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앞서 언급한 변경 점만 숙지하면 어렵지 않게 적응해 즐길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멀티 플레이 모드는 아예 우주 비행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드인 스타파이터 어썰트다. 우주 비행 전투만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행 슈팅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베타 버전에서는 만날 수 없었지만,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와 즐길거리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히어로vs빌런과 블라스트 등 2개의 멀티 플레이 모드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전작은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가 6종에 그쳤지만, 2에서는 14종으로 늘어난 만큼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정식 버전에는 더 많은 맵과 탈것도 만날 수 있다. 싱글 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지역을 포함해 총 18개의 지역이 등장한다. 전작이 고작 4개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준의 발전이다. 또한, 탈것도 전작의 11종에서 39종으로 대거 증가했다. 빈약한 콘텐츠 분량으로 지적 받은 전작의 단점을 보충하기 위한 EA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올해 연말 시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매력적인 스타워즈와 배틀필드의 만남으로 주목 받았지만, 빈약한 콘텐츠로 지적도 동시에 받은 전작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정식 출시 버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