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명가 123게임즈가 HTML5 게임 포털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HTML5 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HTML5는 웹 문서 표준 규격으로,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도 브라우저상에서 고 퀄리티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업체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스마트TV, PC 등 웹브라우저만 갖춘 기기가 있다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123게임즈 로고
123게임즈 로고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웹게임을 서비스하며 국내 게이머들과 인연을 쌓아온 웹게임 명가 123게임즈도 HTML5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10월 말 HTML5 게임 전문 포털인 '심플5'를 오픈하며, 기존의 HTML5 게임 포털과 달리, 더욱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이며 진짜 HTML5 게임 다운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123게임즈 신동준 대표
123게임즈 신동준 대표

"현재 HTML5게임 시장은 초기 웹게임 시장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웹게임 시장 초기에는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에 비해 퀄리티가 한참 떨어졌지만, 최근 등장하는 웹게임을 보면 클라이언트 게임과 견줄 만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HTML5게임도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123게임즈는 콘텐츠의 질이 뛰어난 HTML5게임을 선보이며 모바일 기기에서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오픈 마켓을 통한 앱 기반 모바일게임 서비스까지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는 123게임즈 신동준 대표의 이야기로, 신동준 대표는 HTML5 게임 포털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HTML5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앱 기반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23게임즈의 경우 오랜 기간 웹게임을 서비스해오면서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쌓아왔으며, HTML5 게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내 회사들과의 관계도 탄탄하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월 매출 100억 원에 육박한 HTML5 기반 게임도 등장했고, 85~90%에 달하는 게이머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만큼 모바일 이용자들이 많아서 앱 서비스 기반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한 단계로 HTML5가 최적이자 최고의 무기라는 것이다.

HTML5 게임포털 심플5
이미지
HTML5 게임포털 심플5 이미지

"처음에는 다작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습니다. 정말 많은 HTML5 기반 게임을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런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HTML5 게임도 결국 게임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즉 게임의 재미였습니다."

오랜 기간 웹게임을 서비스해온 만큼 중국 내 개발사들과 탄탄한 관계를 쌓고 있어 HTML5 수급이 수월했던 123게임즈는 HTML5 포털 오픈을 고려하던 초기만 해도 다작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서비스해 게이머들을 포털에 끌어들여 HTML5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며 생각을 바꿨다. HTML5 게임도 결국 게임이고, 게임은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HTML5 게임이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수 많은 게임을 아무리 서비스해도 게이머들이 만족할 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접근성이 좋은 HTML5의 강점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며, 결국 승부는 콘텐츠의 질로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왼쪽부터 공주구하기, 캔디레인,
배틀삼국
왼쪽부터 공주구하기, 캔디레인, 배틀삼국

이에 123게임즈는 엄청나게 많이 준비했던 게임을 추리고 추려 15개 정도로 압축했다. 내부에서는 살아남은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였고, 포털 오픈 초기에 3개의 캐주얼게임을 선보이고, 빠른 시일 내 미들 코어급 게임도 선보인다. 오픈 초기에 만날 수 있는 게임들은 3매치 퍼즐게임인 '캔디레인', 타이쿤 형태의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인 커피숍(가칭), 미로 퍼즐 형태의 게임인 '공주구하기', 미들 코어급 턴제 전략형 RPG인 '배틀삼국' 등이다.

"포털 오픈 이후에는 캐주얼게임은 한 달에 1개 정도, MO나 MMO 게임도 2달에서 3달에 한 종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존 HTML5 게임 포털이 플래시 게임의 컨버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게임들이 많았다면, 저희는 정말 HTML5로 개발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기에 최적화된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123게임즈는 포털 오픈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인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해외의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HTML5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HTML5 기반 게임과 가장 유사한 웹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은 만큼 서비스와 운영 측면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캐주얼과 미들 코어급 게임 모두를 아우르는 제대로 된 HTML5 포털을 준비한 만큼 다른 HTML5 게임 포털과 차별화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123게임즈 신동준 대표
123게임즈 신동준 대표

"HTML5 기반 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연착륙 하는 것이 123게임즈 목표이지만, 최종적인 도달점은 아닙니다. 웹게임을 서비스하면서 PC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HTML5 기반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이용자들과 만나 앱 기반 모바일게임까지 잘 서비스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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