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분야 재시동..핫한 리그부터 제작까지 '기세 뜨겁다'
최근 모바일 게임 e스포츠 리그들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과거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 이후 주춤했던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이 '서머너즈워'와 '펜타스톰'을 통해 재부각되고, 엔젤게임즈의 신 게임 발표와 협회 차원의 활성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 것. 모바일 게임이 게임업계의 주류가 된 현 상황에, 이같은 기류를 이어받아 e스포츠 시장까지 모바일 쪽으로 개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컴투스 '서머너즈워', 글로벌 e스포츠 흥행 '심상치않네'>
컴투스는 올해 6월부터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최강자를 가리는 '2017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을 개최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된 SWC 한국대표 선발전에는 1천여 명의 관객이 집결했으며, 3천 명이 넘는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자를 유지하는 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경기 하나 하나에 동조하며 환호하는 모습은 유명 PC 온라인 e스포츠 게임에 못지않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및 일본 지역에서도 인산인해의 모습을 보인 것은 글로벌 e스포츠로의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대목이다. 컴투스 측은 북미 지역 예선대회를 화려한 연출로 꾸민 한편, 일본 지역은 '복면가왕' 처럼 가면을 쓰고 지면 가면을 벗도록 대회를 치루는 등 각 국가별 현지화 e스포츠 정책을 펴 대회 효과를 끌어올렸다.
이 SWC는 오는 23일에 16명의 최종 명단이 확정되며, 오는 11월 25일에 북미 지역에서 월드 파이널을 개최해 최강자가 가려지게 될 예정이다.
< 넷마블게임즈 '펜타스톰', 꾸준한 흥행과 리그로 '주목'>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9월3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펜타스톰'의 첫 국내 e스포츠 정규리그인 'Galaxy Tab S3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이하 PSPL)'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한편, 꾸준한 리그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9월17일에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1천만원 규모로 진행되는 MK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PSPL의 차기 시즌인 PSPL Winter 2017도 오는 10월 중에 예선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국내를 넘어 '펜타스톰'의 인기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는 아시안컵도 연다. 아시안컵의 본선과 결승은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펜타스톰' 아시안컵의 정식 명칭은 'Arena of Valor International Championship: Asia 2017(AIC Asia 2017)'으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선발된 12개 팀들이 우승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상금 규모도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억 원(50만 달러)에 달해 대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 엔젤게임즈, 한국산 모바일 e스포츠 게임 개발 '시동'>
'로드오브다이스'로 유명세를 떨친 엔젤게임즈가 최근 모바일 e스포츠를 목표로 한 차기작을 개발하기로 한 것도 화제다.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가능성을 본 엔젤게임즈는 최근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와 '스타크래프트' 대표 유즈맵 랜덤타워디펜스 제작자 최현우 에디터를 영입하고 랜덤타워디펜스의 IP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전부터 '길드워'(NCSOFT) 세계챔피언으로 구성되어 설립되었던 엔젤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 대표 프로게이머와 맵 제작자의 합류를 시작으로 모바일 e스포츠 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같은 e스포츠를 위한 행보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젤게임즈 박지훈 대표는 “엔젤게임즈가 쌓아온 글로벌 e-Sports 게임 개발 역량에 이윤열 선수와 최현우 에디터의 합류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세계 게이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e-Sports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 협회 차원의 e스포츠 활성화도 이어져>
이렇게 게임사들의 노력 외에도 협회 차원의 e스포츠 활성화도 이어진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0월11일에 모바일, VR, AR 게임과 이를 활용한 e스포츠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보유하고있는 업무자원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원활한 업무제휴를 통해 게임산업과 e스포츠산업의 상생을 위해 추진됐으며, 양 기관은 국내프로스포츠를 능가하는 e스포츠시장과 '모바일게임', 'VR게임' 및 'AR게임'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상생채널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협조하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황성익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하여 "젊은 소비층을 성장동력으로 갖춘 e스포츠와 함께 열악한 게임 산업의 시장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개발사들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하면서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게임시장의 매출 확장 및 수명 연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e스포츠협회는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대통령배 KeG 등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 한 바 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e스포츠 종목으로 발굴하고, VR 및 AR e스포츠 종목화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