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와 '다크3'에 이어..유니티 3대 RPG들 4분기 시장 점령 '예고'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대작 게임들로 인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게임이 시장을 장악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가 했더니, 하반기 들어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액스'가 묵직한 한 방을 날린 후 '로열블러드', 테라M', 'DC 언체인드' 등 4분기를 휩쓸만한 대작 유니티 엔진 군단이 나서 시장을 견인할 태세다.
최소 수십억 원을 투입한 이들 대작 RPG 군단은 그래픽부터 게임성에 이르기까지 매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한 편, 글로벌 지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게임이어서 향후 유니티 엔진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유니티 RPG 군단의 선봉장으로 서있는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로열 블러드'를 꼽을 수 있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간 수십 명의 인원으로 총력을 기울인 게임답게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유니티5 엔진으로 개발한 이 게임은 미국 LA와 서울에서 개최한 유니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베스트 그래픽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해외에서 더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유니티의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아시아 투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으로 이 게임을 꼽을 정도로 유니티 진영의 핵심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최초의 인기 RPG'를 목표로 한 만큼 시스템도 파격적이다. 게임빌 측은 역할에 따른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태세 전환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 시스템은 전투 중 역할 전환을 통해 전투의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게이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투 중 캐릭터의 전투 콘셉트를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로열블러드'에 이어 기세등등하기로는 넷마블이 제작한 '테라M'도 만만치않다.
'테라M'은 원작 '테라'에서 호평을 받았던 뛰어난 캐릭터성과 그래픽, 논타겟팅 및 연계기를 활용한 콤보 액션, 탱커, 딜러, 힐러 역할을 바탕으로 펼치는 정통 파티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MMORPG다. 게임의 첫 공개 이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전예약 돌입 후 4일 만에 5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9월 말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의 많은 참여로 사전예약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지급한 게임재화 및 아이템도 조기 소진됐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해당 게임 아이템 및 재화 교환 수량을 각 2배로 전격 확대하고, 캐릭터 선점이 마감되었거나 마감이 임박한 총 10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도 해제했다.
넷마블 측은 '테라M' 브랜드페이지를 통해 총 6종 캐릭터가 보유한 각양각색의 스킬도 공개하는 등 11월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모습을 속속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네시삼십삼분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DC언체인드'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썸에이지에서 개발중인 이 게임은 수집형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DC의 슈퍼히어로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과 조커, 할리퀸 등 빌런이 총 출동해 메트로폴리스, 고담시티 등 다양한 DC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이머는 약 30여 종의 영웅 중 세 명을 선택해 팀을 조합하고 3명의 도우미 영웅을 선택해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도우미 캐릭터를 소환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게임 내 요소로 스토리, 타임어택, 디펜스, 실시간 PVP(이용자 간 전투)와 협동 모드 등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동일 슈퍼히어로들이 출연하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가 11월 개봉을 확정한 상태여서 게임에 대한 전망은 더 밝아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내놓은 '저스티스 리그' 1차 예고편이 공개 하루 만에 유투브 조회수 1천5백만 뷰를 넘어서면서 영화와 게임의 동반 흥행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4분기 시장을 달궈낼 유니티 3대장 외에도, 시장에는 '야생의 땅 듀랑고'나 또 스팀에서 최근 인기 VR게임 1위를 기록한 '오버턴' 등 유력한 인기 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등 유니티 엔진 진영은 언리얼 엔진의 상승세를 위협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언리얼 엔진 측 그래픽이 더 뛰어나고 유니티 엔진은 범용성이 더 좋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유니티 엔진 측의 개량과 개발사들의 그래픽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상당히 차이가 좁혀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다크어벤저3' 부터 이후 나오는 '로열블러드'나 '테라M' 등의 유니티 3대장 RPG들은 언리얼 엔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어 유니티 엔진 진영을 강력하게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