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L이 시도하는 인디 게임의 e스포화는 과연 가능할까?
e스포츠 시장에 진입한 게임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RPG, 액션 등의 인기 게임 장르나 이를 혼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수천 수 백만 명의 게이머들이 즐기는 인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 덕에 많은 게임들이 e스포츠 화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의 쓴맛을 보았으며, 글로벌 e스포츠로 발돋움 한 게임 역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벨브의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대중성이라는 단어와 반비례하는 '실험', '독창적'인 코드로 무장한 인디 게임은 그 동안 e스포츠와 거리가 먼 장르로 인식된 것이 사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에서 새롭게 진행 중인 e스포츠 브랜드 WEGL에서는 이러한 인디 게임의 e스포츠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9일 WEGL 'e스포츠 신사업 전략 발표회' 현장에서 인디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인디커넥티드페스티벌조직위원회(이하 BIC)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제 행사인 BIC를 통해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e스포츠화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향후 e스포츠 종목으로 손색없는 인디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첫 번째 단추를 꿴 것이기 때문.
이러한 WEGL의 인디게임 e스포츠 리그 추진은 프랑스 인디게임사 얼리 멜론이 개발한 '루프레이지'의 e스포츠 리그 운영으로 그 윤곽이 드러났다. 2017 BIC에서 베스트 멀티 플레이상'을 수상한 '루프레이지'는 도트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법,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건물을 오르내리며 공격을 주고 받고 상대를 날려버리는 등 단순하면서도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액토즈는 이번 지스타 2017 WEGL 부스에서 '루프레이지' 대회를 운영하고, 다양한 사전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지스타 현장에서는 '루프레이지' 외 3종의 인디 게임 대회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세계에 인디 붐을 일으킨 게임이자 가장 성공한 인다 인디 게임으로 평가받는 마인크레프트의 e스포츠 대회 'WEGL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도 진행된다.
지난 10월 17일 실시된 '스트리머 대전'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이 대회는 일반인 대전 예선 참가 접수 2,000명 돌파했으며, '서넹', '눈꽃', '퀸톨', '희바', '잉여맨', '핑맨' 등 유명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동시 시청자수 6만 명을 기록하는 등의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특히, 1차 예선에서 결승에 진출한 4명의 스트리머와 2차 예선 상위 4명의 시청자는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총상금 1,020만원을 놓고 격돌하게 되어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처럼 액토즈소프트는 WEGL을 통해 인디게임 e스포츠를 위한 컨설팅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을 서서히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등재된 수 많은 인디 게임 중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선발해 마케팅적 지원으로 e스포츠를 성공시키고 나아가 개발자 지원 및 퍼블리싱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을 서서히 실천에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인디 게임 e스포츠'라는 미지의 영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성공을 꾀하는 액토즈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