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이변 또 이변!" WEGL, 철권7 결승서 '쿠단스 & AK' 대격돌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서 진행 중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의 '철권7 슈퍼 파이트: 라스트맨 스탠딩'(이하 '철권7 슈퍼 파이트')서 한국의 '쿠단스' 손병문과 필리핀의 'AK' 알렉산드레 G. 라베레즈로 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지난 17일 '지스타 2017'의 WEGL 부스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미국, 호주, 프랑스, 태국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철권7’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 것과는 달리 한국 선수들이 매 경기 고전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는 4강 1경기에서 맞붙은 '쿠단스' 손병문과 '무릎'배재민의 경기였다, 두 선수는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며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손병문은 1세트에서 잭7을 들고 나온 배재민에게 1라운드를 내주긴 했지만 2라운드 승리 후 공격을 주도하면서 선취점을 챙겼다.
손병문은 조쉬로 캐릭터를 바꾼 배재민의 상단·하단 이지선다 심리전에 말려들면서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병문이 다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는 최종전인 7세트까지 흘렀다. 손병문은 1라운드를 따낸 뒤 기세를 몰아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면서 결국 배재민을 꺾으며 이번 대회 유력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배재민을 무릎 꿇리는 대 이변을 연출했다.
아울러 4강 2경기에서는 우세가 점쳐졌던 최진우를 맞아 알렉산드레가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면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알렉산드레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4세트에서 집요하게 하단을 노리는 플레이로 최진우를 흔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알렉산드레는 체력적 열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번의 실수 없이 샤힌의 강력한 콤보를 모두 성공시킨 알렉산드레는 마지막 일격을 성공 시키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손병문과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혈전을 예고했다.
한국의 손병문과 필리핀의 알렉산드레의 결승전은 오는 19일(일) 오후 12시 30분에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