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 "그야말로 압도적!" '쿠단스' 손병문, WEGL 철권7 초대 우승자 등극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리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의 '철권7 슈퍼 파이트: 라스트맨 스탠딩' 종목에서 '쿠단스' 손병문 선수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스타 2017의 마지막 날에 WEGL 부스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손병문 선수는 필리핀의 'AK' 알렉산드레를 맞아 11전 6선승제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6:0 압승을 거둬 명실공히 철권7의 세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무릎' 배재민 선수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손병문 선수인 만큼 그 경기력에 대해 많은 격투게임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1세트 데빌진을 꺼내든 손병문은 1세트부터 대회 4강전에서 '세인트' 최진우를 무너뜨리며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샤힌'을 꺼내든 알렉산드레를 강하게 압박했다.
알렉산드레의 주 무기인 '샤힌'을 맞아 손병문은 상단 공격을 몰아치며 하단 슬라이딩 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하단 방어 후 공중 콤보를 연결시키며 파상 공세를 펼쳐 1세트를 따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주 무기가 통하지 않음을 확인한 알렉산드레는 급격히 흔들렸고, 두 세트를 내리 패배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알렉산드레는 4세트에서 '폴 피닉스'로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붕권'의 변수를 노렸지만, 손병문은 이 마저 제압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한 세트만 내주면 경기가 끝이 나는 상황. 결국 알렉산드레는 다시 자신의 주 캐릭터인 샤힌으로 돌아왔지만 기세를 탄 손병문은 심리전, 공격 패턴 등 조급해진 상대를 천천히 요리하며, 마지막 승리를 따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손병문은 WEGL의 '철권7 슈퍼 파이트: 라스트맨 스탠딩'의 초대 우승자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