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페그오' 인상적인 데뷔
11월도 끝을 향해 달려고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21일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 신작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가 인상적인 데뷔 성적을 거뒀다.
'페그오'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TYPE-MOON'의 인기작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다. 이용자는 마스터가 돼 서번트라 불리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과거로 돌아가 '그랜드 오더'라는 성배 탐색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은 스토리다. 원작작인 나스 키노코를 주축으로 페이스 시리즈의 작가진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넷마블은 '페그오'의 번역 작업에도 노력을 기울였으며, 국내 최고의 '페이트' 시리즈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현정수와 한신남이 번역에 참여했다. 원작 팬들은 10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를 친숙한 우리 문자로 즐길 수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시리즈인 만큼 데뷔부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게임의 사전예약에는 70만 명 이상이 몰렸으며, 21일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렸다. 2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게임 1위, 최고매출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무료 인기 1위, 최고매출 3위에 올랐다.
기존의 수집형 RPG와 비교해 큰 차별점은 없지만, 원작인 가진 탄탄한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반영한 매력적인 스토리와 IP(지식재산권)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출시 초반 성공 반열에 올랐다. 이른바 '달빠'라는 'TYPE-MOON'의 팬층 공략에 제대로 성공한 모습이다. 아직 게임의 콘텐츠도 서비스도 초반기이 때문에 앞으로의 업데이트와 운영 등이 장기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인 '페그오'가 순위를 치고 올라오면서 매출 순위에도 제법 변화의 모습이 나타났다. 매출 순위 1위와 2위는 여전히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하고 있지만,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주중에는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가 구글 플레이 3위를 기록했으며, 주말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액스'가 다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변화는 더욱 눈에 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넷마블의 게임들이 2위부터 6위까지 차지했다.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진 '세븐나이츠'와 '마블퓨처파이트' 등이 분전한 결과다.
이 외에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방치형 장르의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 히어로즈'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12위를 기록 중이며, '오늘도 환생 차원의 기사단'은 애플 앱스토에서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 주말에는 '서머너즈워'와 '펜타스톰'이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먼저 '서머너즈워'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대망의 결승 무대를 오는 25일(현지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SWC 월드 파이널은 전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모든 '서머너즈 워' 팬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게임 문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MOBA '펜타스톰'의 아시안컵을 개최한다. 아시안컵의 정식 명칭은 'Arena of Valor International Championship: Asia 2017(AIC Asia 2017)'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 참가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팀들이 우승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3일과 24일에는 상암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예선전이 치러지며,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본선과 결승 무대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