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뇌가 띵하게 울릴만큼 기발한 게임광고들을 살펴보자!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9월 26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업체들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게임 광고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엔 게임이 많은 만큼 광고도 많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에도 신기한 주제로 찾아 뵙게 되었네요. 여러가지 색다른 레트로 게임 광고에 대해 알아보다니.. 발상의 전환이랄까요.
꿀딴지곰 : 네에 조기자님. 사실 저희가 정말 다양한 게임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게임 광고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다룬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추억의 광고들을 살펴보면서 '아~ 게임사들이 이렇게 많이 노력을 해 왔구나~' 이렇게 느끼는 시간을 한 번 가져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또 게임사들마다 광고 전략이 달랐으니 그런 전략을 엿볼 수도 있을 것 같았구요.
다만, 국내 광고 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애매한 부분도 있고 해서 우선적으로는 해외의 광고들을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조기자 : 아 좋습니다. 추억의 레트로 게임 광고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
[요절복통! 색다르고 신선한 게임 광고들!]
꿀딴지곰: 광고도 참 다양한데요, 단숨에 기억될만한 신선한? 광고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광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흘. 원래 광고라는 게 기억하기 쉽도록 하는 작업이라 요상한 것들이 많을텐데.. 그중에서도 교수님이 엄선한 광고들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꿀딴지곰 :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재치가 있는 광고들을 뽑아보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재치를 느끼는 건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그저 조금 우스꽝스러운 광고들을 선별해볼까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진 한 장으로 팍 느낌이 오는 잡지 광고를 많이 선정하게 되었네요. 자아 첫 번째 광고~ 슬슬 보시죠.
(영국에서 진행된 버추어파이터4 광고. 강아지가 소중한 곳을 물고 있다...)
조기자 : ㅋㅋ 아니 이게 뭡니까. 상당히 민망한데요.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ㅎ
꿀딴지곰 : 아 넵. 영어를 보자면 대충 '진정한 고수는 가치가 있는 상대하고만 싸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강아지 따위는 상대하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딱 보셔도 정말 엄청나게 고수인 것 같지 않습니까?
조기자 : 네.. 그렇네요. 재미있긴 합니다만.. 이 광고가 '버추어파이터4'와는 좀 괴리감이 있는 거 아닌가요 ㅎㅎ 저 배우분도 상당히 고역이었을 것 같고요.
꿀딴지곰 : 뭐.. 컨셉이니까요. 조금 더 부연 설명 차원으로 동영상을 공개해보겠습니다. 자아 여기를 보시면 이 광고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곱씹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_Hur4d8GBbc
조기자 : 하핫.. 정말 재미있네요. 철권 팬이나 스트리트파이터 팬들과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광고.. (-_);;; 그런데 이 광고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 연계 광고가 있네요.
꿀딴지곰 : 어떤 광고인가요?
조기자 : 바로 '철권4' 광고입니다. 대전격투 게이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광고죠. 허세도 있고요. 한 번 보시죠. ^^ https://www.youtube.com/watch?v=1BmPx4vq7Rs
꿀딴지곰 : ㅎㅎ '버추어파이터4' 못지 않은 재미있는 광고군요~
조기자 : 첫 광고부터 강렬했는데, 다음은 어떤 광고를 선별해주실 건가요?
꿀딴지곰 : 다음에는 게임의 주체인 남성들에게 '여성보다 게임이 좋다'고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를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매력적인 여성이 옆에 있는데도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남성들을 표현한 것이죠. '아니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저렇게?' 이런 느낌이랄까요.
조기자 : 하핫 재미있네요. 예전에 블리즈컨 행사에 갔을때 그런 상황을 현실로 본 적이 있었죠.
(블리즈컨의 한 풍경. 새로운 업데이트 발표에 미녀를 주목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꿀딴지곰 :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분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저 모습은.. 대단하네요.
조기자 : 아마 교수님께서도 저런 식의 내용을 담은 광고로 소개해주실 것 같은데요. 맞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우선 가장 유명한 광고죠. 다음의 네오지오 광고를 보도록 하시죠.
(네오지오 광고. 매력적인 여성이 화를 내고 있고.. 남성이 기타를 치듯 게임을 즐기고 있다)
꿀딴지곰 : 이 광고는 처음 나올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괜찮나?'하고 우려했던 광고 중 하나입니다. 일단 여성분의 노출이 너무 노골적인데다, 게임을 즐기는 남성의 조이스틱을 잡은 상태가 말이 안되었죠. 거기다가 하필 보스가 남성 성기라든지 거북이 목 같은 녀석이어서.. 뭐랄까 섹스어필을 의도적으로 한 광고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저 보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넘어간 듯 합니다만.. 실제 게임을 아는 분들은 더 우려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조기자 : 아니 게임이 어땠길래 그러시나요?
꿀딴지곰 : ㅎㅎ 사진을 한 장 보시죠. ㅎ
(광고에 등장하는 게임은 '사이버립' 이라는 게임이다. 저정도까지 목이? 주욱 늘어난다)
조기자 : 헐.. 진짜로 주욱 늘어나네요...
꿀딴지곰 : '사이버립'(Cyber Lip)은 1990년도에 SNK에서 출시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그 유명한 '메탈슬러그'의 원조 격 게임으로 불리우는 게임입니다. 본래 '사이버립'이라는 것은 게임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군용 컴퓨터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군용 컴퓨터가 폭주하고 이 컴퓨터가 관리하던 에일리언들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출동한다는 내용이죠.
조기자 : 음..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네요. 뭐랄까 '혼두라'와도 묘하게 비슷해보이고요. 알타입이나 사라만다 풍의 느낌도 있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역시나 조기자님이시라면 바로 그런 게임들을 예시로 들 줄 알았습니다. 생체 병기라든지 외계인 등 다소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이 게임에도 녹아있습니다만, 이 게임의 보스가 하필 엉덩이를 앞쪽으로 빼고 있는 남성이 즐기는 게임 화면으로 나온다니.. 게다가 앞쪽엔 뾰루퉁한 섹시미녀가 서 있고요. 참 묘한 느낌이지요. ^^
조기자 : 흐. 이런 식의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들이 더 있죠? 저도 몇 가지 더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네 이런 류는 닌텐도의 게임보이 광고에서도 엿볼 수 있죠. 네오지오 광고보다는 상당히 자제한 느낌입니다만..
(그녀가 나를 껴안아도 나에겐 GBA SP 뿐!)
(백라이트 GBA SP를 즐기는 남성과 기다리다 못해 잠든 미녀를 보라!)
조기자 : 딱 봐도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분들인데.. 광고 속의 남성분들은 아랑곳하지 않는군요. ㅎ
꿀딴지곰 : 그럼요. 생각해보면 저도 신혼 시절에도 가끔 저런 휴대용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가 와이프에게 혼난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런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조기자 : 헉.. 광고는 과장된 것인 줄 알았는데 실존하는 이야기였던 것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에. 의외로 휴대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저도 '슈퍼로봇대전'이나 '파이어엠블램' 같이 연속성있는 RPG를 잡으면 정신을 못차리는 편이어서요. 애랑 와이프를 재워놓고 새벽을 뜬 눈으로 새운 적도 여러번 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GBA SP 백라이트 버전 광고가 참 인상적인 게, 어둠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려주는데다 재미까지 극강이라고 알려주는 메시지를 던졌지요. 참 마음에 드는 광고입니다.
조기자 : 닌텐도는 이전부터 이런 식의 광고를 하지 않았던가요?
꿀딴지곰 : 네에. 이전에 뭐랄까 더 자극적인 내용의 광고도 있긴 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보이 포켓 시절의 광고가 있죠.
(게임보이 포켓과 묶여있는 여성분..위화감이 적지 않다만..)
조기자 : 음.. 이 광고는 뭐랄까.. 요즘 시대엔 좀 안맞는 광고로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사진의 여성분이 팔이 묶여있는데요, 저 광고가 나왔던 90년대라면 대충 위트라며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광고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게임보이포켓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방해하는 그녀를 묶어둘 수 밖에 없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Seriously distracting 이라면 대충 진심으로 미칠 것 같다는 정도의 뜻이니까요.
조기자 : 해석이 그렇게 되는군요.
꿀딴지곰 : 생각해보니.. 꼭 여성에 대한 이슈는 아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밥먹는 걸 잊었다는 광고도 있었죠.
(뼈가 된 손으로 계속 게임보이칼라를 즐긴다는 광고)
조기자 : 돈트 포겟 투 잇. 이로군요. 먹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재미있게 게임을 한다는 내용에, 더불어 총천연색으로 보일 만큼 칼라인 게임보이칼라의 화면이 돋보이는군요.
꿀딴지곰 : 네. 바로 보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닌텐도는 너무 재미있어서 먹을 것 까지도 외면한 체 게임을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기가 칼라라는 메시지 등을 남겨서 기존 보다 확연히 '진보된 부분'을 효과적으로 노출시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면들을 보면 닌텐도가 괜히 휴대용 게임기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치밀한 전략과, 기술력 증진에 따라 게임기를 진화시켜왔고.. 그런 치밀한 노력 끝에 15년 가까이 제왕이 되었던 것이죠.
조기자 : 역시 닌텐도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세가는 흑...) 그런데 만약 저런 식으로 '게임때문에 밥도 굶는다'는 식의 광고가 한국에서라면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꿀딴지곰 : 어떻긴요. 여성부 같은 곳에서 들고 일어나서 '게임은 중독물이다!' '다 태워없애자!'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조기자 :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쩝. 서글픈 한국의 현실은 나중에 한 번 더 다뤄보기로 하시고요, 더 이어가 보시죠.
(주변기기업체 인터액트의 게임광고)
조기자 : 어? 인터액트 사의 광고로군요. 게임 주변기기를 만들던..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인터액트는 게임기를 통으로 감싸는 갑옷같은 주변기기부터 시작해서 자잘한 주변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했죠. 광고를 보시면 저 역동적인 표정이 너무나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역동적인 인터액트사의 특징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군요.
(변신 합체 로보트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터액트의 게임보이 주변기기. 확대경과 라이트, 스테레오 사운드에 조작감 증폭까지 다 있다!)
(GBA 라이트 확대경 같은 주변기기들을 많이 만들었다)
꿀딴지곰 : 그녀를 껴안은 상태에서도 저정도의 표정을 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극상의 덕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ㅋㅋ 그렇군요. 그런데 소개해주시는 광고를 보면 아무래도 약간 섹스어필을 하는 듯한 광고가 제법 있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아무래도 게임기들이 당시만해도 '남성'들의 전유물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해보시면.. 한 반에 게임기 가진 친구들이 많아도 4~5명 정도였거든요. 그중에 여자아이는 오빠나 동생 것이면 모를까 거의 없었습니다. 게임잡지를 구입하는 것도 대부분 남성들이었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약간씩은 그런 어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국내도 그런가요?
꿀딴지곰 : 아니죠. 안 그래도 국내에서는 '게임은 사회악' 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저런 광고는 꿈도 못꿨습니다. 대부분 북미 지역이나 일본 지역의 광고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기자 : 험.. 그럼 많이 아쉬울 수도 있겠는데요, 이따가 한국 게임 광고들도 주욱 소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ㅎ 자 그래도 일단은 진행하려면 섹시어필을 한 광고를 우선적으로 보시죠.
(아름다운 그녀들이 핫팬츠만 입고 게임을 광고하고 있다)
꿀딴지곰 : 굳이 저런 포즈와 복장으로 광고를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광고입니다. 게다가 광고도 좀 애매한 것이, 일반 슈퍼패미콤의 본체에 북미판 SNES 팩을 꼽았네요. 그냥 SNES를 하거나 일반 팩을 유통하면 되었던 게 아닌가.. 굳이 컨버터식으로 갔어야했나.. 싶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기자 : 아 그렇게 보면 그렇군요. 정말 세밀하십니다.
(중간에 컨버터를 활용해서 지역 장벽?을 극복할 수가 있었던 슈퍼패미콤)
꿀딴지곰 : 세가새턴 광고 중에서도 그런 느낌의 광고가 있지요.
(나체의 그녀를 게임 화면들이 가리고 있다)
꿀딴지곰 : 아름다운 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고.. 노출되면 심의에 걸릴만한 부분을 게임 스크린샷이 전부 덮고 있습니다. 다만... 스크린샷들이 대부분 유명한 게임들이라 정작 여성분에게 시선이 안가는 것은 제가 비정상적인 것일까요 ㅎㅎ
조기자 : 아닙니다 교수님. 정상이십니다. 저도 여성분이 눈에 안들어오네요 ㅎㅎ 스크린샷에 나오는 '세가랠리'나 '팬저드래군'이 하고 싶을 뿐입니다 (-_);
꿀딴지곰 : 그렇군요. 묘하게 야하지 않다는 느낌이로군요. 여튼, 섹시 느낌의 광고는 요정도로 하고요, 이제부터는 강렬한 색상이나 독특함으로 기억에 팍 꽂아넣어주는 이색 광고를 몇 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여러가지 색의 혀가 표현되어 있다. 녹색이나 검은색 혀의 색상이 인상적이다)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상당히 강렬하죠? 게임보이포켓의 광고입니다.
조기자 : 네에 그렇네요. 게임보이포켓이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다는 것을 한 번에 알려주는군요; 샛노란 색과 회색, 검은색, 녹색 등 일반적이지 않은 혀인데다가 길기도 길어서 아주 자극적이네요.
꿀딴지곰 : ㅋㅋ 닌텐도는 이런 기법을 자주 쓰는 편이기도 합니다. 또 보시죠.
(마찬가지로 다양한 색상을 강조하는 광고라 할 수 있다)
조기자 : 호오 비슷한 광고로군요. 시야적으로 확 눈에 들어오네요 확실히. 이번에는 머리 색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 게임보이 시리즈가 나올때만 해도 머리 염색이 보편적이었던 때는 아니었으니까요. 사이버 느낌으로 다양한 머리색의 연출은 당시에는 상당히 색다르다는 느낌을 줬을 겁니다. 지금이야 뭐 머리 염색을 뭔 색으로 하든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황이니까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게임보이 클리어(투명) 버전을 엄청 좋아하는 편입니다. 속이 비쳐서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레어에 속하는 게임보이 클리어 버전)
(게임보이포켓 클리어 버전도 굉장히 고급스럽다)
조기자 : 호오.. 저는 흰색 오리지널만 생각했었는데.. 클리어 버전도 상당히 느낌이 좋네요. 스팀펑크 같은 느낌이 듭니다.
꿀딴지곰 : 그렇죠? 이런 식으로 안 쪽에 기판이 비치고 기계적인 느낌을 주는 게 클리어 버전의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보여드릴 광고도 확실히 인상적입니다 ㅎㅎ 세가 매니아인 조기자님이라면 본 적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세가새턴의 이름을 그대로 상징화한 광고.. 아 뭐랄까.. 아스트랄함이 몰려온다)
조기자 : 음.. 본적이 없는 광고네요;; 닌텐도와는 또 다른 느낌이로군요. 세가는...;
꿀딴지곰 : 헙 이 광고를 놓치셨다니 의외네요. 일단 새턴이라는 게 '토성' 아니겠습니까. 그런 토성을 묘사하면서 대머리 미녀를 융합시킨 광고는 상당히 특이한 광고라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초점이 있는듯 없는듯 한 여성분의 눈도 그렇고.. 뜬금없는 '버추어파이터'와 '데이토나USA' 까지.. 여튼 색다른 광고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저는 이 광고는 못봤고, 일본의 세가새턴 광고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아스트랄해서 절대 지지 않았던 광고죠.
꿀딴지곰 : 그렇죠. 바로 소개드리려고 했습니다 ㅎㅎ 일본의 광고는 '콘헤드'를 앞세운 특이 광고였습니다 ㅎ 기억에 남긴 매 한가지였죠.
(일본판 세가새턴 광고. 아스트랄하긴 마찬가지...)
꿀딴지곰 : 어떻습니까? 상당히 좋지 않습니까?
조기자 : 콘 헤드... 영화가 나올 때부터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세가새턴과 엮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만.. 하하.
(콘헤드는 애초에 영화부터가 정상은 아니었다...)
(양영순 작가님의 만화 중에도 비슷한 컨셉의 만화가 존재한다. 아스트랄하긴 마찬가지..;; 아 나의 메텔이여..)
조기자 : 하핫. 재미있네요. 토성의 이미지나 콘헤드 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양영순 작가님의 만화센스는 정말 대박이로군요!
꿀딴지곰 : ㅋㅋ 저도 처음에 웃음을 찾기 힘들었었죠. ㅎㅎ 이런 식의 광고 외에도 뜬금없는 게임광고도 있긴 합니다.
시선 강탈하긴 하지만... 예를 들어 미드웨어의 경우에는.. 이런 광고를 냈었죠.
(하나가 되자! 거대한 소시지로...?)
조기자 : 음.. 먹음직스러운 소시지로군요.
꿀딴지곰 : 네. 먹음직스러운 소시지입니다.
조기자 : .................갑자기 배가 고파집니다만..
꿀딴지곰 : 특별히 하실 말씀은 없으신 거죠?
조기자 : 네.. 도대체 저 광고가 의미하는 게 뭔가요?
꿀딴지곰 :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크루즌USA'를 광고하려는 것 같긴 한데.. 너무 뜬금없어서요. 크루즌 이라는 게 소시지를 말하는 건가 싶어서 찾아봐도 아닌 것 같고요.
조기자 : 네 그래도 인상에 남긴 하네요. 하하하
꿀딴지곰 : 저것도 일종의 광고 기법이라고 보여지고요, 그 외에도 인상적인 광고가 여럿 있지요.
(인디안도 게임보이는 즐긴다!)
꿀딴지곰 : 아프리카 원조민들까지 재미있게 즐긴다는 내용의 광고. 기발하지 않습니까?
조기자 : 정말 그렇네요.
(네오지오 광고. 아이들의 대사와 표정이 귀엽다)
조기자 : 와우 아기들 표정이 좋네요. 저 시절에 저런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전부 그래픽같지도 않고.. 뭔가 대단합니다.
꿀딴지곰 : 귀여운 아기들 마저 집중한다는 내용으로 젊은 주부들도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랑켄슈타인 컨셉의 메가드라이브 광고)
꿀딴지곰 : 여러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비디오 쥬크박스 라는 색다른 기기에 대해 소개하는 광고입니다.
조기자 : 음.. 저 기기 실존하긴 하는 건가요? 팩을 6개를 연속으로 꼽아놓은 장비는 본 적이 없어서요;;
꿀딴지곰 : 당연히 실존했던 장비지요. 언젠가 희귀한 게임 주변기기 편에서 소개하려고 했지만, 이번 기회에 소개하게 되었네요.
(팩을 6개 꼽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장비. 비디오 쥬크박스 VJ)
꿀딴지곰 : 쥬크박스라는 이름으로 어떤 기능인지 짐작하셨겠습니다만.. 이 기기는 일종의 '게임 셀렉터'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의 게임팩을 꼽아놓고 뺐나 꼈다 할 필요없이 전환해서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거죠.
조기자 : 일종의 CD 체인저같은 것이로군요... 음..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팩 꼽았다 뺐다 하면 될 것 같은데;;
꿀딴지곰 : 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북미 지역에서 돈은 넘치고 게임팩도 엄청 많아서 메인 게임을 미리 꼽아놓고 싶다고 생각한 유저분들이라면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해봅니다. ㅎ
(아 코에서 우유가 쏟아진다...)
조기자 : 아.. 유쾌하군요.. 이 광고는. 콧물이 상쾌하게 터져나오네요;
꿀딴지곰 : 아 그렇죠. 배우 분의 포즈와 코에서 뿜어지는 액체는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엄청나게 재미있는 게임이어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식으로의 표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뭔가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 ㅎㅎ
꿀딴지곰 : ㅎㅎ 이제부터는 몇 가지 시대적인 의미를 띈 광고들을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유카와 전무)
조기자 : 헉 이분은!!
꿀딴지곰 : 조기자님은 이분이 누군지 잘 아시겠죠.. ㅎㅎ
(드림캐스트를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유카와 전무)
꿀딴지곰 : 머리를 감싸쥐고 드림캐스트 제고를 걱정하고 있는 유카와 전무의 광고는 웬만한 세가 매니아 분들의 가슴에 눈물이 내리게 하는 슬픈 광고를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림캐스트 처럼 밸런스가 좋은 기기는 몇 개 없다고 생각하는데다, 후반기 게임을 보면 PS2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줬기에 안타까움은 더했죠. 특히 드림캐스트 후반부의 유카와 전무의 CF는 눈물 없이는 못보죠.
조기자 : 크흑.. 저도 눈물이 나는군요.. '세가 따위 후졌어' '플레이스테이션이 재밌지' 같은 대사는.. ㅠ_ㅠ
꿀딴지곰 : 광고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F3RuQsTdrLs&list=PL_65I-AyktreHYi8Gf5OGZM_Y8z5V2-g7
조기자 : 교수님. 이렇게 유카와 전무가 나왔다면.. 당연히 세가의 그 분도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꿀딴지곰 : ㅋ 세가타 산시로를 말씀하시는 거죠? ㅎ
(건장한 무술가의 모습을 한 세가타 산시로)
(피규어도 발매될 정도의 인기가!)
꿀딴지곰 : '세가타 산시로'는 일본의 액션 배우 후지오카 히로시씨가 활약한 세가새턴의 마스코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술가 모습으로 강렬한 모습을 가진 세가타 산시로는 점점 그 자체로 인기를 얻는 유명 캐릭터로 인기를 얻게 되었죠. 심지어 세가타 산시로가 주역이 된 세가새턴 시로라는 게임은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을 정도였습니다.
조기자 : 세가타 산시로가 세가새턴 게임의 상당수를 연기해서 CF 를 찍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그럼요. '샤이닝포스3' 라든지 '윈터 히트', '버닝레인저', '더 하우스오브데드' 등 기라성 같은 게임 CF에 참여했지요. 게임 광고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었기에 짤막하게 소개하고 넘어가 봅니다. 관련으로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5xqiapi_oY
그리고 다음은... (묵념)
(헉.. 전설의 ET... 아타리 쇼크의 주인공...)
조기자 : 헉.. E.T !!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아서 사막 한가운데 파묻었다는 그 전설의 쿠소 게임...;;
꿀딴지곰 : 이 광고는 사실 별다른 이슈는 없습니다. 특징적으로도 정상적으로 게임을 잘 표현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광고를 소개한 이유는.. 너무나 압도적으로 망한 게임이고, 게임의 역사에 매번 기록이 되는 '아타리 쇼크'의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아타리 쇼크에는 이런 광고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해보았습니다.
조기자 : 네에.. 저도 조금 더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네요.
(다리와 물고기 지느러미가 함께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씨맨 광고)
조기자 : 헉 이번에 소개된 게임은 씨맨이로군요 ㅎㅎ
꿀딴지곰 : 전설의 괴작 '씨맨'의 광고입니다. 특이한 게임 시리즈를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씨맨. 광고도 역시나 굉장히 특이했죠. 개인적으로 저 광고를 보면 물고기가 이미 살아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라 더 좀 소름끼치더군요. 혹시나 씨맨과 저 사람분이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덜덜
조기자 : 교수님 ㅎㅎ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그는 개그일뿐 ㅎ 다만 깊은 인상을 주는 광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피규어도 정상은 아니다...절대 책상에 놓고 싶지 않다..)
꿀딴지곰 : 음.. 다음 광고는.. 자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ㅎ
조기자 : 윽...
(버추어 테니스 광고..오 마이 갓)
조기자 : 으아! 마이 아이즈!!! 안 본 눈 삽니다!
꿀딴지곰 : 아 정말 발상의 전환이 포함된 광고죠. 노출이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닌 겁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바탕 테니스를 치고 함께 목욕탕에 가는 우정!! 그런 것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가 답다면 세가 다운 발상이죠.
여튼 광고를 보면 좀 짜증나긴 하는군요 (-_);;
(진드기도 즐긴다! 게임보이미크로~)
조기자 : 이야~ 이 광고는 재미있네요 ㅎㅎ '게임보이 미크로'가 작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진드기들도 즐긴다는 내용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 센스있는 광고죠? 얼마나 작은지 진드기들도 즐긴다는 정도의 광고인 것이죠.
(실제로는 이정도 크기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꿀딴지곰 : 음.. 이제부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광고를 좀 소개할 예정인데요. 조금 망설여지긴 하는군요.
조기자 : 아니 왜 그러신지요?
꿀딴지곰 : 사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를 처음 출시했을때 굉장히 요상한 형태의 광고들을 많이 내보냈습니다. 광고만 보다 보면 뭐랄까 철학적으로 머리 속이 바뀌는 것 같고.. 어떤 면에서는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 형이상학적인 광고를 많이 내놓았던 것이죠.
조기자 : 헉. 그런가요?
꿀딴지곰 : 네. 상당히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는데요,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형이상학적인 광고. 얼굴 퍼즐을 맞춰야 한다는 메시지 같기도 하다)
(심줄이 플레이스테이션의 세모, 네모 동그라미, 엑스를 표현하고 있다)
(괜찮은 얼굴을 골라보자~ PS2 광고는 맞는 거냐~)
(얼굴은 아리따운 여성, 몸은 근육질에 거죽을 입는 듯한 느낌을 주는 PS2 광고)
(눈 코 입을 골라서 붙여보자는 형태의 플레이스테이션2 광고)
(음.. 이쯤되면 뭐랄까 할 말이 별로 없다. 코드를 꼽을 수 밖에..)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는 PS2 광고)
조기자 : ......... 하아. 교수님 말씀이 이제야 완전 이해가 되네요.. 하하..
꿀딴지곰 : 당시에 소니는 PS2를 출시하면서 어떻게든 시선을 끄는 광고를 만들어야 했던 시기입니다. 물론 소니 자체가 가전제품을 판매하면서 광고 기법으로는 세가나 닌텐도를 압도할만큼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철저히 가전제품이라는 컨셉으로 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PS2가 DVD 플레이어도 되다 보니 형이상학 적인 것들을 붙여도 괜찮지 않았나 판단했을 거라고..예측할 뿐이죠.
조기자 : 음.. 그래도 계속 이 광고 시리즈를 보다보면 정말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세계관이 독특하고.. 또 세기말 적인 느낌도 드네요. 마지막 얼굴을 찍어내는 광고는 특히나 인상깊네요.
[추억이 넘치는, 한국의 레트로 게임 광고들을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글로벌 지역의 다양한 레트로 게임 광고들을 보셨는데, 좀 어떠셨는지요?
조기자 : 흐.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재미난 광고들이 있었다니. 한 번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하고 나니 뿌듯한 느낌도 드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그리고 이제부터는 몇 개 안되지만 조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국내의 레트로 게임 광고들도 한 번 살펴볼까 싶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맛뵈기로 보는 수준 정도라도 괜찮을 것 같네요.
조기자 : 네. 정말 좋습니다 교수님.
(현대컴보이 광고. 당시 현대가 상당히 게임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첫 광고로는 현대 컴보이 광고를 소개하고 싶군요. 사실 현대 컴보이는 닌텐도 패미콤을 말하는 것인데요, 당시 일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생각한 탓인지 이 일본식 패미콤이 아니라 북미판 NES를 현지화해서 들여왔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게임기가 크고 우람차죠.
현대는 당시에 굉장히 많은 TV CF 시리즈를 내놓았는데요, 유명 연예인을 동원하기도 하고 꽤 심혈을 기울였었습니다. 영상을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컴보이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3Dd0ve3qKRI
현대 컴보이 광고2 https://www.youtube.com/watch?v=gd_RcRAIeF8
신해철이 등장한 현대 컴보이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v=4vHg9lsxtmg
(배우 이정재씨가 열연했던 3DO 광고.. 흑역사가 아닐까..; )
(3DO 잡지 광고에도 열연을 펼쳤다)
꿀딴지곰 : 두 번째는 배우 이정재씨가 열연했던 3DO 광고입니다. 이때 LG에서는 한국 게임사에 길이 남을 명작 대사를 하나 남겼죠. '와! 이게 영화야 게임이야!' 라는.. 멋진 말을 남긴 것이죠.. 하하.
특히나 이 3DO 광고는 TV CF로 화룡정점을 찍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BH5UJ_phgg
이 영상을 보시면 한국 게임의 CF 중 가장 신나고 역동적인 광고 중 하나를 보시게 된 것일 겁니다. 아마도...;
(대우 재믹스 광고. 종합 게임기! 지능 개발!)
꿀딴지곰 : 다음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MSX형 전용 게임기 재믹스의 광고입니다. 저 흰색 게임기는 MSX1으로 초창기 재믹스이며, 양쪽에 있는 조이스틱은 게임하기에는 더럽게 불편한 악성 조이스틱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저 스틱으로도 열심히 게임을 즐겼지만, 향후에는 결국 일반 조이스틱을 구입하게 되었죠.
영상을 보면 상당히 센스있게 만들어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함 꼭 보세요. 추억이 돋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YvxoEsGHPtY
(게임을 잘해서 겜보이! 게임이 많아서 겜보이!)
(그리고 이것은 핸디 겜보이!)
꿀딴지곰 : 현대가 닌텐도와 손을 잡은 가운데, 삼성에서는 세가와 손을 잡고 다양한 게임기를 내놓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삼성 겜보이와 핸디 겜보이(게임기어) 입니다. 머리에 별이 3개 있는 삼성의 마크와 캐릭터는 지금 보기에는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당시에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같은 캐릭터였습니다. 또 핸디겜보이는 이상무 작가님의 만화 캐릭터인 독고탁이 등장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조기자 : 사실 겜보이랑 핸디겜보이는 같은 기기죠?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겜보이를 그대로 축소해서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게 핸디겜보이입니다. (물론 휴대용이 아니라는 말도 있죠.. 너무 크고 무거워서..) 여튼 이 핸디겜보이는 향후에 핸디 알라딘보이로 바뀌기도 했었죠. 메가드라이브는 슈퍼겜보이에서 슈퍼 알라딘보이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삼성 CD 알라딘보이 2 광고)
조기자 :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했던 CD 알라딘보이2 입니다. 엄청 재미있게 다양한 게임들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실피드'와 '소닉CD'를 좋아했었거든요. 광고에도 소닉이 나오니 좋네요.
꿀딴지곰 : 네. 소닉은 당시에도 인기 캐릭터이자 아이들의 워너비 같은 캐릭터였으니까요. 당시에 이 CD알라딘보이2는 349,000원으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을 자랑했습니다. 지금 가격이라면 적어도 60~70만 원은 할텐데.. 어릴적에 이 게임기를 가지고 놀았다면 보통 부자가 아니었다는 얘긴데 말이죠...
조기자 : 험.. 저는 고등학생때 아르바이트 해서 구입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용돈을 한 달에 2만 원 밖에 안주셨었거든요 ㅎ 아파트 계단 청소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 돈으로 아이큐점프도 사고 소년챔프도 사고..
(한지붕 새가족의 등장인물들이 직접 열연한 조이콤 광고)
조기자 : 이번 편도 우와~ 순돌이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군요 ㅎ 조이콤은 닌텐도 패미콤의 짝퉁 기기라고 할 만 한데, 당시에는 나름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꿀딴지곰 : '이제 오락실 안가도 되겠어!' 라는 말이 인상적이지요. 하하. 화면에 나오는 서커스는 간단하면서도 재밌게 할 수 있는 명작 게임이었습니다.
자아 다음은...
조기자 : 휴.. 교수님. 오늘은 이 정도로 정리를 해보시죠. 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요.
꿀딴지곰 : 헙.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요? 항상 이때쯤 되면 아쉽긴 매 한가지로군요. ㅎㅎ 소개할 것들이 더 있는데 말이죠.
조기자 : 오늘은 게임 광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습니까?
꿀딴지곰 : 앞서도 말했지만 색다른 감각과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광고에서도 각 게임기만의 특징이 녹아있었을 뿐만 아니라 개발사들의 고뇌라든지 노력이 스며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네요. 다양한 분야의 레트로 게임을 다루는 게 새삼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하루였네요.
조기자 : 크.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기발하고 충격적인 레트로 게임 광고'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유저분들 중에서도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