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너무나도 온라인에 최적화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넥슨의 온라인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정식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포르자, 그란투리스모 등의 레이싱 게임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EA의 유명 프랜차이즈 시리즈 '니드포스피드'의 IP를 사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더욱이 정통 레이싱을 강조하는 포르자, 그란투리스모와 달리 '니드포스피드'는 다양한 스토리와 경찰과 범죄자의 추격전 등의 모드 등의 색다른 재미가 강조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카트라이더 등의 캐주얼 레이싱을 오랜 시간 서비스해온 넥슨과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활용해 낮은 사양에서도 최적의 그래픽을 구현해 놨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존하는 전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에 기반해 사실적으로 구현되는 등 레이싱 게임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다만 30프레임 고정으로 개발된 탓에 그래픽이 큰 영향을 미치는 레이싱 게임의 본질을 무시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PC방 혹은 저사양의 PC를 지닌 게이머들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게임 속 콘텐츠도 풍부하다. 빠르게 레이싱을 즐기는 게임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 '순위경기'부터 최대 8명이 함께 단체전을 즐길 수 있는 '스피드 팀전' 그리고 '꼬리잡기'에 이르기까지 단순 반복적인 레이싱에서 벗어난 다양한 모드가 등장한다.
먼저 '순위 경기'는 '스피드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드로, 일반적인 멀티플레이 스피드전과는 달리 전적에 따라 게이머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계산되고, 순위별 등급(=티어)이 존재해 특정 등급에 따른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이 티어는 한 시즌 간 게이머가 쌓은 명성 포인트(FP)에 따라 결정되며, '드라이버', '챌린저', '마스터', '에이스', '레전드'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는 이른바 'MMR'로도 불리는 등급 매치의 기준이 되며, 상위 티어의 게이머가 하위 티어와 같이 매칭되는 '양민학살' 플레이를 최소화 시키는 방책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즐겨본 '순위 경기'는 빠른 매칭과 본격적인 레이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제공했다. 비록 레이싱 도중 격렬하게 부딪치는 아비규환을 뚫지 못해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지만, 다양한 맵에서 제공하는 레이싱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스피드 팀전'도 흥미로웠다. 2대2부터 4대4까지 최대 8명이 함께 단체전을 즐길 수 있는 모드인 '스피드 팀전''은 한 트랙을 완주하면 개인 순위별 점수를 부여하고, 팀별 개개인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으로 팀의 승패를 가리는 것이 특징.
특히, 개인별 '터보 게이지'를 쌓을 수 있고, 팀원이 '터보 아이템' 사용 시 전체 팀원에게 '터보' 상태가 적용돼 승부를 매우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되어 개인플레이 보다는 팀원 간의 협동을 통해 최대한 빨리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대다수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 단점으로 지적된 싱글 플레이도 강화된 모습이다. 모든 게이머는 튜토리얼이나 AI 대전 등을 통해 '루키', '초급', '중급', '고급' 순으로 구분된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으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점점 난이도가 상승해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특히, 친구나 같은 라이선스 등급의 게이머와 '스피드전', '아이템전', '개인전', '팀전' 등의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룸 타입 매치 메이킹' (친선경기)' 기능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한 발짝 벗어서 본인의 실력을 점검하고 레이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큰 이슈가 된 논란의 차량 강화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모든 차량은 엔진, 니트로 등 총 5개 분야의 부품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이 부품은 레이싱 혹은 퀘스트를 달성 시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게이머가 원하는 부품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같은 차량을 보유할 경우 이 두 차량을 합쳐 강화를 할 수 있는데, 차량은 게임 플레이 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설계도를 모아 제작할 수 있다. 더욱이 모든 차량은 부품 및 차량 강화 등급에 따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 직관적으로 차량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빠른 대전을 지원하고, 저사양 PC에서도 느낄 수 있는 수준급의 그래픽과 다양한 모드로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레이싱 전용 휠의 지원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나, 부족한 그래픽 옵션 그리고 레이싱 게임에 강화라는 시스템이 들어갔다는 점은 기존 레이싱 게임 마니아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과연 공개 서비스를 통해 험난한 항해의 돛을 올린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앞으로 어떻게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만의 무기를 키울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