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별등급 장비 뽑기 NO! 연예인 NO! 갓겜으로 인정받고 싶다
검은사막으로 북미, 유럽 등 전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한국산 MMORPG 돌풍을 이끌고 있는 펄어비스가 만든 첫번째 모바일 MMORPG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분위기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원작의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그리고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옮긴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 예약 시작 이후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약 4주가 지난 지금은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3일 진행된 발표회에서 별 등급 장비 뽑기 등 지나친 과금 모델을 지양하고 편의성 위주로 과금 모델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혀, 날이 갈수록 과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MMORPG 시장을 바꿀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를 준비 중인 펄어비스의 허진영 COO와 하석호PM, 이호준PM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전 예약 200만명을 돌파해서 놀라고 있다.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개발팀이 무척 바쁘게 일하고 있다"며, "모바일MMORPG의 끝을 보여주고 싶다. 서비스를 시작하고 1년 뒤에도 갓겜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착한 유료화에 대해서는 "별등급 장비 뽑기를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캐릭터의 성장이 과금 유무에 너무 쏠리게 되면 게임성을 해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형태를 고민 중이지만, 만약 뽑기가 들어간다 하더라도 매출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하는 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마케팅에 대해서도 "다른 대작 게임 못지 않게 큰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연예인을 내세우기 보다는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질의 응답
Q : 내년 1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나?
A :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월 중에 CBT를 한번 진행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Q : 사전 예약 2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 예약 수치를 어느 정도로 기대하고 있었나?
A : 예상했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서버 개발팀에서 굉장히 바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전에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게임들도 많기 때문에
우리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동시 출시되나? 그리고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하게 되나?
A : IOS, 안드로이드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하도록 만들었다.
Q : IP를 쓴 모바일MMORPG들은 게임명에 M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검은사막 모바일이라는 제목으로 결정한 이유는?
A : M을 붙이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식상해서 배제했다. 검은사막이 유명 IP이긴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IP라고 보기는 힘들다. 튀지 않은 선에서 검은사막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원작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그런 제목을 찾다보니
검은사막 모바일이 됐다. 그리고 원작이 해외에서 그냥 검은사막이 아니라 검은사막 온라인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니, 검은사막
모바일이라고 하는게 원작과의 연계성을 강조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 착한 유료화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것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용자들의 기대가 너무 커지고 있어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A :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이 되긴 한다. 무조건 착하게 만들겠다기 보다는 게임의 재미를 살려줄 수 있는 적정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별 등급 장비 뽑기를 안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캐릭터 성장이 너무 그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게임성을 해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모델을 고민 중인데, 만약 뽑기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매출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하는
식이 될 것 같다.
Q :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있는 원작과 달리 검은사막 모바일은 자체 서비스를 선택했다. 어떤 이유인가?
A :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이미 구글과 애플이라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퍼블리셔가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다.
그리고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면 피드백을 빨리 받아서 더 빨리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 최근 김대일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MMORPG의 끝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의미인가?
A : 뛰어난 그래픽으로 인정받은 원작처럼 모바일MMORPG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그래픽을 선보이고 싶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그래픽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길드 단위의 점령전 등 원작의 콘텐츠들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영지 콘텐츠의 경우 원작보다 더 규모있게 만들어서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Q : 원작의 캐릭터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등장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에만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는 만들 생각이 없나?
A : 생각은 해봤지만, 아직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 원작에 등장했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검은사막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선보이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Q :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콘텐츠 소모 속도가 다르다. 업데이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 최소 6개월 정도 분량을 미리 준비해두고, 콘텐츠 소모 상황을 보면서 업데이트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Q : 원작처럼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이는게 목표라고 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는게 쉽지 않아보인다.
A : 개발팀이 극복해야 할 문제다. 원작만큼 방대한 느낌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화면에서 추구할 수 있는 섬세한 매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Q : 원작처럼 거래소가 등장한다고 들었다. 모바일의 경우 거래소가 등장하면 18세 이용가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몇세 이용가로 준비
중인가?
A : 12세 이용가로 준비 중이다. 거래소가 있어도 게임 내 재화만 활용하는 형태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 현재 검은사막을 즐기고 있는 팬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 같다. 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가?
A : 이번에 사전 예약 참가자들에게 PC버전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다.
Q : 모바일MMORPG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마케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 어느 대작 게임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연예인 마케팅 보다는 게임성 자체를 강조할 생각이다.
Q : 요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앱 플레이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앱 플레이어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 일부러 막을 생각은 없다. 일단 스마트폰에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최적화에 힘쓰는게 먼저다.
Q : 요즘 모바일 게임에서는 운영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운영 관련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 60명 정도의 운영 조직을 준비 중이다. 이미 대만, 터키 등에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글로벌 운영팀을 만들어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Q : 최근에 나왔던 삼성 갤럭시 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한정판처럼 모바일MMORPG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계 마케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도 준비중인가?
A :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게임에 잘 어울리는 제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Q : 원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때는 각 국가의 성향을 고려해 조금씩 다르게 준비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하다보니 성향이 달라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재미는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돼 지금은 거의 원빌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원빌드 서비스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Q : 과금 모델은 글로벌 서비스 공통인가?
A : 계속 논의 중이다. 아직은 글로벌 서비스보다 국내 서비스에 더 집중하고 있다.
Q : 간담회에서 매출 1위가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추구하는 최고 목표는?
A : 단기간의 매출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비스 시작 후 1년 뒤에도 갓게임이라고 인정받는 게임이 되는게 우리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