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워' 저력 과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게임들이 2박 3일간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게이머들을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양대 마켓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리니지M'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 '오버히트', '모두의마블' 등 다양한 인기 게임들이 크리스마스 분위를 한껏 풍기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한 게임들이 연말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게임이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가 그 주인공이다. 두 게임은 모두 수집형 RPG다. 특히, 두 게임은 각각 2013년 3월과 2014년 4월에 출시된 장수 모바일게임으로 대형 MMORPG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신작들이 대거 출시된 가운데 다시 매출 순위 상위권으로 올라온 케이스라 더욱 의미가 깊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주를 잇던 시절에 등장해 여전히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세븐나이츠'는 2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동류 장르의 최신 게임인 '오버히트'를 구글 플레이에서는 바짝 쫓고 있으며, 앱스토어에서는 아예 순위를 제쳤다. 장수 게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도 마찬가지다. 출시 3년을 훌쩍 넘긴 2017년 연말에 게임의 론칭 초창기에 올랐었던 최고 매출순위와 유사한 순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는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최고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주에는 구글플레이에서 최고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형 신작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이다.
이 외에도 슈퍼셀의 대표적인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도 연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시 20위 내에 진입하는 노련함을 뽐내고 있다. '클래시 로얄'도 마찬가지로 순위를 더욱 끌어 올린 모습이다. 이번 달 초에 신규 콘텐츠 코볼드와 지하미궁을 선보인 '하스스톤'도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출시된 신작들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프렌즈 마블'이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애플 앱스토어에 동일 장르 최강자인 '모두의마블'을 바짝 쫓아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주에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8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5위를 기록했다. 캐주얼게임들의 매출 순위 진입이 예전 만큼 쉽지 않지만, 막강한 카카오 프렌즈의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자리를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다음 주면 올해도 마무리되고 2018년 새해가 다가온다. 특히, 2018년에는 1월부터 '검은사막 모바일', '로열 블러드' 등 대형 게임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초부터 뜨거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