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올해 주목해야할 글로벌 e스포츠 리그는 무엇이 있나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지스타 2017 게임쇼는 e스포츠를 위한 게임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블루홀, 넷마블, 넥슨 등의 대형 부스와 LG,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e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진행되었고 액토즈의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WEGL이 좌측 무대 전체를 장악하면서 지스타 게임쇼를 e스포츠의 축제로 만들었다.
이러한 e스포츠의 축제 분위기는 무술년 새해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각 게임사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준비에 한창이며 올 해 e스포츠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다. 무술년에 어떤 글로벌 리그들이 e스포츠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간략히 짚어봤다.
< OGN, 배틀그라운드 리그 '글로벌화' 준비 착착>
글로벌 e스포츠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종목 중 하나는 바로 펍지스튜디오의 '배틀그라운드'다. CJ E&M 게임채널 OGN이 준비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SS 베타'(PUBG SURVIVAL SERIES Beta)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PSS 베타는 오는 1월14일에 스쿼드(4인 1팀) 모드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하게 되며, 매주 일요일에 스쿼드 모드, 매주 화요일에 솔로 모드 방송이 진행되게 된다.
OGN 측은 박진감 넘치는 e스포츠 리그를 위해 PSS(20팀)와 PSS 챌린지(15팀)의 승강 시스템을 마련했고, 킬머니 1킬 당 1만원, 스쿼드 PSSC 파이트 머니 20만원, 최다 킬 달성 MVP 상금을 별도로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OGN 중계 외에도 선수 80명 전원의 개인화면을 KAKAO TV 스트리밍을 제공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방송을 별도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에서는 OGN TV 채널 외 KAKAO TV, TVing, 유튜브, 올래TV, 옥수수 등을 지원하고 글로벌 지역에서는 트위치, Imba TV, 판다TV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 중계를 지원하게 된다. 국내 캐스터는 전용준, 이동진, 김정민, 권이슬 씨가 담당하며, 글로벌 지역은 울프와 조엘이 담당한다.
< 블리자드, 글로벌 오버워치 리그에 '총력'>
무술년 연초부터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준비에 한 창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아시아, 유럽 그리고 북미를 아우르는 도시 연고제 기반의 첫 메이저 글로벌 프로 e스포츠 리그로, 최근 블리자드와 트위치의 e스포츠 중계권 파트너십 계약에 의해 '오버워치 리그'의 첫 시즌 개막전이 오늘부터 트위치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의 첫 시즌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은 7월로 예정되어 있다. 개막 시즌 모든 경기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마련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및 토요일에 펼쳐지며 팬들은 입장권을 구입하여 현장 관람할 수 있다. 글로벌 리그 중계는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로 스트리밍 되게 되며 '오버워치 리그'와 트위치는 특별한 오버워치 리그 게임 아이템으로 열정적인 시청자들에게 혁신적인 보상을 줄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월드 챔피언십 2018' 참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대표 장인아) 또한 연초부터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IEM 월드 챔피언십 2018'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IEM 엑스포 인비테이셔널 2018'은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엑스포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3월3일(토) 폴란드 카토비체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ICC)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총 상금은 $3만 달러(USD)다. 중국, 베트남, 유럽 등 총 4개의 팀들이 참가하게 되며 지난 해에 17만 3천 명의 팬들이 집결했고 4천6백만 명 이상의 온라인 시청자를 기록한 바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크로스파이어 IEM 엑스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명으로 'IEM 월드 챔피언십 2017'에 처음 참가했으며 당시 세계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중국의 '슈퍼발리언트 게이밍(SV)'이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리그 방송은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진행되며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외에도 다양한 '크로스 파이어' e스포츠 리그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새로 부활하는 국제 e스포츠대회 WCG2018에 '주목'>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최대 e스포츠 대회 WCG가 재오픈 되는 것도 무술년 e스포츠 업계에 가장 이슈가 되는 사건 중 하나다. WCG 브랜드를 인수한 (주)WCG(대표이사 권혁빈)은 오는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태국서 WCG2018을 진행한다.
(주)WCG에 따르면 WCG2018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로 거듭나게 되며, 최고 수준의 e스포츠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는 '슈퍼 아레나(Super Arena)', 첨단 기술에 기반해 미래 e스포츠의 방향을 제시하는 '뉴 호라이즌(New Horizon)', 디지털 커뮤니티 문화 축체의 현장인 '페스티벌(Festival)', WCG 팬 스타디움(Fan Stadium)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중 슈퍼아레나(Super Arena)의 경우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을 아우르는 마스터즈(Masters)와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Premium)으로 경합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종목은 클래시 로얄(Clash Royale)과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 그리고 도타 2(DOTA 2) 및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Heroes of Newerth) 이며, 이후에도 다양한 종목이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이외에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넷마블의 '펜타스톰' 리그,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 리그 등 다채로운 e스포츠 리그들이 올해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며 "2018년이야말로 e스포츠의 원년이라고 할만 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