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소년 아이돌 상륙 준비 완료. '앙상블 스타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앙상블 스타즈 for Kakao(이하 앙상블 스타즈)'의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했다. 기자도 3일간 진행된 CBT 기간 동안 짧게 나마 게임의 맛을 볼 수 있었으며, '앙상블 스타즈'를 만나볼 소감을 전하려 한다.
'앙상블 스타즈'는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아이돌의 성지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는 아이돌을 꿈꾸는 30명의 남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임의 주인공은 유메노사키 학원의 프로듀스 학과 첫 학생으로 선발된 전학생으로, 미소년 30명이 넘치는 학원에서 유일한 여학생이기도 하다. 게이머는 이 주인공이 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돌을 육성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미소년 캐릭터 30명과 유일한 여학생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점에서 두근두근 마음이 떨리는 연애요소만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앙상블 스타즈'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가 게임의 메인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다. 현직 라이트 노벨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만큼 탄탄한 이야기를 자랑하며, 게이머는 아이돌을 꿈꾸는 청춘들의 우정부터 갈등 등 다양 이야기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게임 내 프로듀스 랭크를 올릴수록 랭크를 올릴수록 메인스토리가 열리는 식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카드 수집형 RPG와 유사하다. 높은 등급의 카드는 더 좋은 능력치를 지니고 있으며, 게이머는 이를 육성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카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아이돌 카드의 능력치는 보컬, 댄스, 퍼포먼스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아이돌은 보컬, 댄스, 퍼포먼스 중 한 분야에 특화된 능력치를 지닌다.
본격적인 아이돌 육성은 '프로듀스'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각 프로듀스마다 10번의 레슨을 진행해 아이돌을 육성하는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돌발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기존에 TCG나 RPG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프로듀스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는 스테이지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레슨은 크게 5개 공간에서 진행되며, 4개의 공간에서는 각 공간에 해당하는 크리스탈을 획득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인 보건실에서는 보건 교사와의 이벤트를 통해 행운을 높일 수 있다. 행운이 높아지면 레슨을 통해 획득하는 경험치 등의 증가는 물론 이벤트 발생률도 더욱 높여줘 도움이 된다. 총 10번의 레슨 중 특훈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2개의 버튼으로 진행하는 리듬 액션과 같은 형태의 미니 게임을 통해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10번의 레슨을 모두 마치면, 아이돌을 꿈꾸는 학생들이 대거 즐비하고 있는 학원인 만큼 대결이 펼쳐지며, 5인조로 구성된 멤버가 1:1 대결을 펼쳐 3승을 먼저 따내면 승리할 수 있다.
대결은 아이돌 카드의 능력과 마찬가지로 보컬, 댄스, 퍼포먼스 등의 수치를 기반으로 펼치며, 해당 대결이 보컬 대결이라면 보컬 특성을 지닌 아이돌을 내세우면 추가 점수가 있어 더 유리하다. 남성 아이돌을 키우고 육성해 여성 게이머를 주 타겟으로 하지만, 게임성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 모습이 엿보인다. '앙상블 스타즈'의 배경을 아이돌 육성 전문 학원이 아닌 판타지물의 RPG라도 가정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게임성을 보여준다. 단순히 남자 미소년 캐릭터를 육성하는 여성향 게임이라고 평가 절하하기에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물론 미소년 캐릭터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대거 마련됐다. 게이머는 프로듀스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화면 내 에 자리하고 있는 대표 아이돌을 쓰다듬어 아이돌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더욱 많은 대사를 수집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수집한 아이돌 캐릭터를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캐릭터를 터치하면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말풍선이 나타나며 소소한 재미를 전한다.
여기에 게임 내 아이돌의 목소리 연기도 모두 일본의 유명 전문 성우들이 담당해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더욱 게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살짝 언급한 메인스토리도 당연히 성우의 목소리가 지원된다.
이 외에도 이번 CBT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인 정식 오픈 이후 공개될 다양한 콘텐츠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그간 여성 아이돌을 육성하거나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TCG가 주를 이뤘던 만큼, 미소년을 내세운 '앙상블 스타즈'는 아무래도 여성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사전예약 플랫폼의 위력일 수도 있겠지만,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사전예약자 100만 명 돌파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