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7도 한파에도 온라인게임 시장 신작으로 '후끈'
26일 서울의 오전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한파가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다.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을 정도로 매서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이나 PC 등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작 게임들이 등장해 온라인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과 매서운 한파가 겹쳐 온라인게임에 득이 된 모양새다.
먼저 에픽게임즈의 한국 법인인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지난 23일 전세계 4000만 명이 즐기고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을 자랑한 PC용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의 국내 오픈베타서비스(이하 OBT)에 돌입했다. 특히 아시아 서버를 한국으로 옮겨 국내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게임환경을 제공 중이다.
이 게임은 에픽게임즈가 6년 여에 걸쳐 개발한 게임으로, 다른 게이머와 힘을 합쳐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PvE 모드인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경우 12세 이상의 게이머라면 현재 완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도 얼리액세스 기간을 걸쳐 연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포트나이트'의 엄청난 성장을 끌어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는 포트나이트만의 액션과 빌딩 요소를 가미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으로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핵프로그램에 강경대응해 클린한 게임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네오위즈를 통해 PC방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25일에는 펍지(대표 김창한)가 개발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를 통해 15세 이용가 버전의 서비스에 돌입했다. 스팀의 경우 18세 이상 이용가 게임으로, 카카오의 이번 15세 이용가 버전의 서비스가 국내에서의 인기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트릭스 기준 25일 PC방 게임 사용량 29.72%를 기록하며 PC방 순위 1위를 질주 중에 있다.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카카오게임즈는 일찍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해온 배틀그라운드르의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자, 일부 콘텐츠의 표현을 조정해 15세 이용가 등급을 추가로 받는 등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번 15세 이용가 버전의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성인 이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한 콘텐츠로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만 15세 이상 청소년 이용자들이 접속할 경우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버전의 배틀그라운드가 최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15세 이용가 출시를 통해 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25일에는 넥슨(대표 이정헌)은 무협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PC용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의 국내 OBT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중국 최대 최고의 게임 기업인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으로 무협 소설 대가 고룡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무협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연출과 액션, 미려하면서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그래픽 등 다양한 강점으로 무장한 게임이다.
'천애명월도'는 'PvP', 'PvE', 각종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와 최대 640명이 즐길 수 있는 'RvR' 콘텐츠 등 MMORPG의 핵심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고, '신분', '경마', '낚시', '하우징' 등 비 전투 콘텐츠도 충실하다. 특히, 각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 획일화된 플레이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25일 오후 2시 서비스에 돌입한 '천애명월도'는 시작과 동시에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며, 다소 잠잠했던 PC MMORPG장르 부활에 불을 지폈다. 메인 타깃층인 3-40대 접속이 몰린 퇴근시간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경까지 지속적으로 이용자 유입이 늘어 수만 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했다.
또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PC게임 일간검색어 4위, 엔미디어플랫폼 기준 'PC방게임 이용순위' 12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무협 장르게임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마저 넘어섰으며, 게임트릭스 기준으로도 13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 밑에서 '블소'를 바짝 추격 중이다. 넥슨은 오는 주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업계애서도 주말을 기점으로 PC방 순위 톱10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