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여러 의미로 1월을 장식한 '듀랑고'
2018년 1월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 벌써 2월에 접어 들었다. 지난 1월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던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됐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게임도 그렇지 못한 게임도 존재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출시 게임 중 게이머들의 뇌리에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게임은 아무래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아닐까 한다.
25일 정식 출시된 '듀랑고'는 250만 게이머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출시 직후부터 많은 게이머들이 몰리며 서버에 게이머들이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게임의 특성상 기존의 MMORPG보다 더 많은 게이머들이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을 준비했으나,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사태에 처했다. 기자도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봤던 공룡보다 '듀랑고' 기차에서만 본 공룡이 체감 상으로 더 많았을 정도다. 국내 포털 검색어 1위의 주인공도 '듀랑고'가 차지했다.
이에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PD는 직접 사과에 나서고 서버 문제에 대해 밝혔다. 알파 서버 하나로 시작한 듀랑고는 브라보, 찰리, 델타, 에코 등의 순으로 서버를 추가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초반 홍역을 앓은 '듀랑고'는 문제 해결과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자리를 잡았으며, 2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 중심 기반의 게임과는 다른 게임플레이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 했지만, 매출 부분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듀랑고' 외에도 1월말 출시 게임 중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이하 그랜드체이스)'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 게임은 지난 2015년 서비스가 종료된 '그랜드체이스'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그랜드체이스'는 12년 간 전 세계 1800만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게임의 개발에는 KOG의 '그랜드체이스' 온라인 개발팀이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게임의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만 150만 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를 모았으며, 간단한 컨트롤 만으로도 다수의 적을 시원하게 물리치는 전투 액션 쾌감을 전하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모바일에 최적화한 쿼터뷰 진행 방식과 60여종에 달하는 신규 캐릭터, 그리고 원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갖췄다.
여기에 윤여진, 홍범기 등 추억의 오리지널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했으며, 향수에 젖게 하는 배경음악(BGM) 과 영웅들까지 원작에서 사랑받은 요소들을 모두 담아냈다. 원작에 대한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아온 '그랜드체이스'는 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8위를 기록하며 초반 순항 중이다.
이번 주 양대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는 여전히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2일 KT IDC의 정전 이슈로 엔씨소프트의 게임에 접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약 6시간 가까이 게이머들이 '리니지M'을 즐길 수 없는 사태가 이어졌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접속에 불편을 겪은 게이머들을 위해 2일 오후 17시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 이용불가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5,000, 버림받은 자들의 땅 시간 충전석 10개, 오만의 탑 시간 충전석(이벤트) 5개가 제공된다.
이 외에도 국내 양대마켓 순위를 살펴보면 이른바 3N인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이 마켓 상위권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는 최고매출 순위 11위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9위까지 모두 3N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