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배틀, 연애, 스토리 3박자 갖춘 '프리징 익스텐션'
아름다운 미소녀 캐릭터와 함께하는 모바일게임 '프리징 익스텐션'이 지난달 31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소싯적 만화 좀 봤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친숙한 임달영, 김광현 작가의 만화 '프리징'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이다.
원작 '프리징'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연재되며 애니메이션 2기까지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토리는 2060~2090년대 미래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는 이차원체(異次元体), '노바'에 대응하기 위해 양성되는 '판도라'와 '리미터'를 담았다.
게임으로 등장한 '프리징 익스테션'은 원작을 기반으로 미소녀 캐릭터가 펼치는 전투와 이들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 소설책 12권 분량에 달하는 스토리 등 배틀과 연애 그리고 스토리까지 3박자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특이 게임의 경우 원작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원작보다 더욱 방대한 오리지널 스토리는 물론,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현했다.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익숙한 그림체가 게이머들을 반긴다. 만화 좀 봤다고 하는 게이머라면 익숙한 임달영 작가의 이야기와 김광현 작가의 그림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미소녀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눈이 즐겁다. 특히, 캐릭터 일러스트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더욱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해준다. 개발사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살리기 위해 스파인(SPINE)을 활용해 더욱 자연스러운 미소녀 일러스트의 움직임과 표정을 만들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에는 생동감 넘치는 2D 일러스트의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동시에 귀연 3D 캐릭터로 등장한다. 일러스트가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라면 3D캐릭터는 귀여운 SD캐릭터가 등장하는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다. 특히, 각 캐릭터의 특징과 표정 등을 모두 살렸기에 2D 캐릭터와 3D 캐릭터의 경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아울러 전투 화면에서 등장하는 만화와 같은 연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기도 하다.
'프리징 익스텐션'이 단순히 미소녀 캐릭터만 앞세운 RPG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한 시스템과 캐릭터가 가진 특성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판도라라 불리는 각각의 미소녀 캐릭터는 피니셔, 디코이, 스트라이커, 올라운더의 클래스와 가위, 바위, 보로 나뉘는 속성을 지녔다. 피니셔는 딜이 강력하고, 디코이는 체력, 힐, 실드 등의 능력이 뛰어나다. 스트라이커는 게임의 특징인 텍스처(옷)를 파괴하는데 강점을 갖췄으며, 올라운더는 이름 그대로다.
게이머는 이를 염두에 두고 가위, 바위, 보의 상성과 캐릭터의 클래스에 맞춰 공략 순서를 정해야 한다. 여기에 주인공 캐릭터도 별도의 스킬을 갖추고 있다.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버스트, 상태이상 효과 등을 주는 프리징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자동전투도 지원하지만, 안전한 공략을 위해서는 게이머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는 텍스처 브레이크를 꼽을 수 있다. 게임 내에는 체력과 별도로 코스튬 체력이 존재하며, 코스튬 체력을 모두 닳게 하면 텍스처 브레이크가 발동된다. 텍스처 브레이크가 발동되면 옷이 파괴되는 일러스트가 등장하며, 텍스처 브레이크를 당한 캐릭터에는 더욱 강력한 공격이 들어간다. 전투만 하나만해도 게이머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된 셈이다.
또한 게임의 특징으로 연애 시뮬레이션과 같은 교감 모드를 꼽을 수 있다. 게이머는 교감 모드에서 다양한 캐릭터와의 교감을 통해 미소녀 캐릭터의 능력치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 교감을 진행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 수록 캐릭터의 능력치가 상승하며,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교감을 통해서는 해당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무기까지 획득할 수 있어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와의 교감은 필수다. 마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즐기 듯 간단한 선택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즐기는 것에도 큰 부담은 없다.
스토리도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탄탄한 원작의 시나리오는 물론 캐릭터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준비됐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마치 만화를 보듯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어 스토리 전달도 뛰어난 편이다. 소년만화 한 편을 보는 듯 부담 없이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임은 다양한 콘텐츠와 강점을 갖췄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던전부터, 레이드, PvP 등 RPG에서 빠지면 아쉬운 콘텐츠를 모두 구현했다. 여기에 게임의 음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40여 곡의 선율을 자랑하며, 유명 성우들이 대거 참여해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과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프리징 익스테션'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집형 RPG다. 여기에 미소녀 캐릭터와 함께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 등 다른 게임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콘텐츠까지 준비됐다.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자의 팬이나 미소녀 게임 그리고 RPG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