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 커뮤니티 옹호 NO', 스마일게이트 '소울워커' 때아닌 '호황'
PC온라인 게임 '소울워커'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마녀의 샘'을 개발한 키위윅스와 '클로저스'를 개발한 나딕게임즈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 퇴폐 커뮤니티인 '메갈리아'에서 사용하는 혐오적인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이들 개발사들이 오히려 이 개발자들을 옹호하고 나서자 이에 반발한 게이머들이 대규모로 대체 게임인 '소울워커'로 이동중인 것.
이에 스마일게이트 측은 신규 게이머 유입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반사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소울워커' 게이머들 또한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에 반색하며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환영행사를 진행하는 등 게임의 상승세에 동조하고 있다.
(제 2의 부흥기를 누리고 있는 '소울워커' / 스마일게이트 제공)
< 키위윅스와 나딕게임즈의 메갈 옹호..'게이머 떠나도 상관없어'>
먼저 문제가 된 것은 키위윅스의 '마녀의샘3'이다. 이 '마녀의샘3'의 일러스트레이터는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퇴폐커뮤니티 언어) 등의 자극적인 남혐 단어를 트위터에서 동조해오다 최근 이같은 행위가 발견되어 문제가 불거졌으며, 이에 대해 개발사인 키위윅스는 '이 일러를 안고 가겠으며 회사의 피해는 묵묵히 받을 생각'이라는 공식 글을 남겼다.
(커뮤니티의 3월 22일 글을 일방적으로 지워버린 키위윅스 / 커뮤니티 캡처)
이같은 대응은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는 것처럼, 게이머들이 떠나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 키위윅스는 '마녀의샘3' 카페에 이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의 글 작성을 막고 신규 회원 가입을 막으며 단어 중 '메'만 사용해도 글을 삭제하는 등 게이머들의 반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나딕게임즈의 '클로저스' 쪽도 상황은 비슷하다. '클로저스'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 트위터를 통해 메갈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발견되어 문제가 됐으나, 개발사인 나딕 게임즈 측에서 이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가겠다는 뜻을 비치면서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 메갈 반대 게이머들, '소울워커'로 대규모 이동.. 잔칫집 분위기>
사실 이러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과거에 모 디펜스 게임에서 일베 논란이 촉발된 후로 이러한 일베나 메갈 등의 퇴폐 커뮤니티와 연계되면 안된다는 것이 게임업계에 '불문율'화 되어 있었던 것. 하지만 키위윅스와 나딕게임즈와 같은 회사에서 메갈 옹호 발언이 나오면서 두 회사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신규 / 복귀 환영 이벤트 / 커뮤니티 캡처)
반면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소울워커'는 현재 잔칫집 분위기다. 메갈 사건이 발생한 지난 금요일 이후 게이머들이 대규모로 '소울워커'로 이동하면서 '소울워커' 공식 카페는 평소의 10배가 넘는 글이 작성되고 있으며, PC게임 검색어 순위도 100위권에서 28위까지 올라갔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빽빽할 정도로 인원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서버가 엄청나게 붐빌 정도로 많은 인원들이 유입됐다."고 말하며 "신규로 유입된 분들이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이머들 또한 게임 내에서 환영 파티를 열고 게임에 서툰 게이머들에게 1대1로 파티를 맺어 물약 지원이나 게임 진행법 등을 직접 가르쳐주며 게임 안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월 말에 기타를 무기로 사용하는 어린 소녀인 '스텔라' 및 신규 승급 스킬 6종과 서브 웨폰 '울브즈팬텀' 등을 업데이트 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게이머 유입 이벤트 등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