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는 다르다!" DC 만의 색으로 승부하는 'DC 언체인드'
저스티스 리그로 대표되는 DC는 국내에서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영화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마블에 밀리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DC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했지만, 부실한 스토리와 너무나 급작스러운 전개 등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심해졌다.
이렇듯 영화나 미디어에서는 마블에게 크게 뒤쳐진 DC지만, 게임만큼은 '배트맨 아캄 시리즈'와 '레고 베트맨', '저스티스 리그: 갓 어몽 어스' 등의 작품들이 빼어난 게임성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게이머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 주기도 했던 것이 사실.
썸에이지의 신작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는 이 DC 세계관의 영웅들을 성장시키고, 수집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사실 DC 언체인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대중의 우려는 높았다. 이미 비슷한 장르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이며,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부가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마블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DC 캐릭터를 사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DC 언체인드'는 이러한 논란을 자신들만의 게임성으로 정면 돌파한 모습이다. DC 언체인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원본 코믹스가 게임 속에 그대로 등장하며, 이 코믹스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게임만의 색으로 다시 재 창조해 냈다는 것이다.
게임의 시나리오 진행은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들이 직접 등장하는 모습으로 마치 고 퀄리티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플래시 등 히어로들은 물론, 조커, 할리퀸, 렉스루터, 둠스데이 등 매력 넘치는 빌런들을 만화적 느낌으로 표현한 카툰 랜더링 방식을 통해 각 영웅의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스킬들을 높은 퀄리티로 구현했다.
또한, 조커의 독특한 걸음걸이에서부터 플래시의 눈부신 움직임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의 개성을 디테일하게 담았으며, 박쥐 모양의 부메랑 배터랭을 날리는 배트맨과 같이 각 히어로와 빌런 특유의 무기를 활용한 스킬 구사와 화려한 연출까지 DC 언체인드만의 독특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은 옆동네의 마블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총 3명의 캐릭터를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며, 체력이 낮거나 특정 보스 몬스터가 등장했을 경우 태그를 통해 캐릭터를 바뀌어 가며 스테이지를 돌파할 수 있다.
태그의 경우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킬이 발동되며, 어떤 영웅을 조합했느냐에 따라 발생되는 효과가 조금씩 달라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다. 캐릭터의 경우 영웅(히어로), 악당(빌런), 연합(중립) 등 총 3가지로 구분되는데, 각 캐릭터는 패밀리에 속해 했으며 해당 패밀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카드로 스킬 강화, 승급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골드 패밀리 카드는 캐릭터의 스킨을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특이한 점은 영웅과 악당은 하나의 팀으로 구성할 수 없으며, 각자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영웅의 시나리오와 악당의 시나리오를 동시에 진행하기 보다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돌파해 가며 성장을 집중시키는 것이 좋으며, 연합에 속한 캐릭터는 영웅과 악당 모두와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각 패밀리는 영웅 2명과 악당 2명 그리고 연합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하나의 패밀리로 악당과 영웅 팀을 모두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패밀리 카드를 집중시켜 육성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패밀리 카드는 대부분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게이머가 얻은 패밀리 카드에 따라 캐릭터를 영입해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새로운 패밀리의 캐릭터가 나올 경우 교환소에서 카드를 교환할 수 있다.(이제 무료로 전환되어 더욱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
DC 언체인드의 모드는 상당히 다양하다. 기본적인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다른 게이머와 함께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언체인드' 그리고 영웅과 악당을 오가며 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또 다른 이야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DC 언체인드는 입장권이나 티켓을 소모하여 모드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모드를 플레이할 때마다 캐릭터의 체력이 소모되며, 이 체력을 전부 소모할 경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을 잘 분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금 요소는 그리 크지 않다. 물론 패밀리 카드가 랜덤으로 나오는 부분은 있으나, 캐릭터 영입권이 초반에 많이 주어지고, 강화를 위한 방식도 밸로리움과 패밀리 카드에 집중되어 있어 육성을 통일한 모습이다. 다만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소모되는 패밀리 카드는 실로 어마 무시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처럼 'DC 언체인드'는 동종 게임인 '마블 퓨처파이트'와 언 듯 유사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색으로 무장한 수집형 RPG다. 이 DC 언체인드의 초반 모습은 게임동아의 "[날로 가는 리뷰 ] DC 언체인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