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와 정글 차지하는 팀이 우승할 것" 2018 LCK 스프링 미디어 데이 개최
라이엇게임즈는 금일(10일) 자사의 사옥에서 오는 28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의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킹존 드래곤 X'(이하 킹존)과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선수들 및 코치진이 참여해 마지막 혈투에 앞서 자신들의 각오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부산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어 3:0 스코어를 예상한 킹존의 강동훈 감독과 모든 경기를 자만하지 않고 3:2를 예상한다는 아프리카의 최연성 감독의 발언이 팽팽하게 맞물리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킹존의 강동훈 감독은 "2연속 LCK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고, 연속 우승도 탐난다. 코치와 선수 모두 우리가 강하고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팬들에게 우승으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킹존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고릴라(강범현 선수)는 "결승전에서 KT와 SKT는 이겨봤는데, 아프리카는 처음이다. 아프리카까지 이겨서 또 하나의 우승 경력을 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프리카의 최연성 감독 역시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는데, 선수가 하이 커리어를 찍을 때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 지가 중요하듯이 팀도 높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써 가능성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의 주장을 맡은 쿠로(이서행 선수)도 "아프리카로 1년 반의 세월 팀 성적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데, 도전자의 입장에서 준비를 많이 해서 1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 하겠다"고 자신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어 e스포츠의 성지 부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강동훈 감독에게) 결승에 아프리카가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나?
A: 조금 의견이 갈리긴 했지만, 아프리카가 시즌 중에 잘했고, 연습(스크림)도 많이 해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Q: (킹존에게) KT전에서 야스오가 깜짝 픽으로 나왔다. 킹존도 이런 깜짝픽을 기대해 봐도 좋은가?
A: 솔직히 연습 때 야스오는 많이 나온 픽이라 그다지 깜짝 카드로 생각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준비 기간이 많았던 만큼
여러가지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Q: (양팀 주장에게)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는데, 각 팀 컨디션은 어떤가?
A: (고릴라) 상대편인 쿠로 선수와 저는 케스파 컵 우승이라는 좋은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부담감은 없는데 부산에서 경기를 안 해본
선수들을 잘 케어 하고, 잠도 잘 재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쿠로) 아프리카에는 해외 대회나 지방 출장을 가본 선수가 별로 없다.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케어할 예정이다.
Q: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만년 5위라는 수식어에서 이번 스프링에서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쿠로) 내가 주장이 되어서 되어 그런 것 같다.(웃음) 자세한 이야기는 투신(박종익 선수)가 해줄 것이다.
(투신) 팀이 하나가 된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되어 팀이 흥한다면 괜찮다는 희생하는 마인드가 하나씩 생기면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양팀 미드라이너에게)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A: (BDD 곽보성) 쿠로 선수는 경기를 봤을 때 팀 케어를 노련하게 잘한다. 때문에 결승에서는 라인전으로 찍어 누르면서 캐리하는 모습으로
이기고 싶다.
(쿠로)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양팀 코치에게) 주목해봐야 할 라인은?
A: (킹존 최승민 코치) 가장 중요한 라인은 미드와 정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투신 선수의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미드 정글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임혜성 코치) 미드 정글이 가장 중요하다. 미드 정글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데, 킹존은 모든 라인이 플레이메이커다. 때문에 특정 픽을 통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
Q: 세트스코어를 몇 대 몇으로 예상하나?
A: (강동훈 감독) 제 집이 부산인데, 감독을 하면서 부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무조건 이길 것 같아서 3:0 승리 예상한다. 최대한
빨리 끝내 드리겠다.(웃음)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진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게 하는 스타일로, "너희는 지지 않는다. 넌 무조건 이긴다"는
말을 한달 동안 세뇌 시키기도 했다. 진다는 생각보다 무조건 이긴다는 것이 킹존의 기조다.
(최연성 감독) 3:2 이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항상 쉽게 이기려는 생각이 자멸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한두판은 이길 수 있겠지만, 이 자신감이 발복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중이다. 때문에 매번 경기를 할 때마다 3:2 스코어를 생각하고 있다.
Q: 양팀의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최연성 감독) 선수들이 결승전 무대 경험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결승전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덤빌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서 연습 때와 실전에서 기량차이를 보이는 선수가 별로 없다. 사람이 많고 적음을 떠나 본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어디를 파야 할지 보이는 듯 하다. 여기를 파보도록 하겠다.
(강동훈 감독) 개인적으로 이번 결승이 작년 결승보다 뜻 깊다. 사실 쿠로와 투신 선수가 IM시절뽑았던 선수들이고,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결승까지 왔고, 이중에서도 투신은 볼때마다 뿌듯하다. 좋은 결승전 무대를 펼쳤으면 한다. 경기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