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꿈이 아닌 소울워커 흥행돌풍. 진실한 소통이 비결
메갈리아 사태로 시작된 소울워커의 흥행 돌풍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거세지고 있다. 게임트릭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소울워커의 PC방 순위는 19위로, 출시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보통 온라인 게임은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출시 초기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다가 서서히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소울워커의 역주행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역주행이 시작되던 시기가 공교롭게 만우절 즈음이었기 때문에, 소울워커 열성팬들은 하룻밤 자고 나면 다시 황량한 예전 시절로 돌아가버리는 만우절 장난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을 했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앞으로도 계속 꽃길만 걸을 기세다.
이처럼 소울워커가 역사적인 역주행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게임을 발전시켜온 개발진과 새로운 이용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운영진보다 더 열심히 받아들인 열성팬들의 힘이 가장 컸지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운영진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
특히, 이슈가 생길 때마다 소통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이용자들이 바라는 최고의 게임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70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문제가 안 생길 수 없지만, 그 때마다 진솔한 소통으로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보였기 때문에, 요즘은 게임보다 GM들이 더 재미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소울워커의 운영이 주목을 받은 사건으로는 소매넣기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소울워커 열성팬들이 메갈리아 사태 이후 게임을 시작한 이용자들이 다시 떠나지 않도록 강제로 게임 아이템을 지원해주는 소매넣기가 이슈가 되자, 운영진들이 이를 공식 이벤트화 한 것. GM들은 게임 아이템 지원 수준을 넘어서 PC방을 찾아다니며 소울워커를 즐기는 이들에게 강제로 간식을 제공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또한, 고생하는 GM들을 위한 이용자들의 선물을 대규모 기부 릴레이로 확산시켰다. 갑자기 몰려든 이용자들 때문에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GM들을 위해 보내준 선물을 가정형 아동 보호시설인 애란모자의집에 보냈고, 이 소식을 들은 이용자들이 다시 기부 릴레이에 동참한 것. 애란모자의 집은 빠듯한 사업 예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번 일로 5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작업장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작업장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로 실제 이용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소울워커에서는 작업장 적발은 기본이고, 작업장에서 생산된 게임머니까지 모두 압수하는 확실한 처벌을 하고 있다. 특히, 작업장에서 생산된 게임머니를 이미 사용해버린 경우에는 그 금액에 해당되는 장비를 압수하거나, 그 금액만큼 앞으로 벌어서 갚도록 만들어서 이용자들에게 사이다 운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게임 내 아이템 중 여성 캐릭터의 스타킹 명칭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자, 곧 바로 “스타킹에 대한 유저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 달게 받겠습니다”라는 공지사항을 올려 이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이 소울워커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업데이트도 곧 공개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