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8] "퀄리티보다 현실을 추구하는 것이 좋은 UI 개발자의 첫 걸음 입니다"
금일(24일) 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8')에서 '게임 UI 디자이너로 성장하기'강연을 진행한 네오플의 안재준 PD는 게임 개발 조직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하면서 겪은 경험과 업무 사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습득하게 된 UI(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의 노하우를 전했다.
안재준 PD는 UI 디자이너 직군은 가이드라인이나 포스트모템의 사레가 적은 것이 실이며, 이를 위해 UI 관련 분야 종사를 희망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본인이 겪은 경험과 사례를 제공하기 위해 강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PD는 게임은 크게 개발자, 기획자 그리고 디자이너 직군으로 분업화가 되어 있으며, 기획자는 UI 초안을 마련하고, 개발자는 이를 구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발을 하다 면 UI 적용에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UI 디자이너는 동료들에게 나는 가장 가까운 UI 전문가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솔루션과 프로젝트의 깊은 이해 그리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게이머들이 보다 편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하기도 했다.
UI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안PD는 자신의 신입시절에는 좋은 UI 디자이너는 UI를 뛰어난 퀄리티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당시 큰 이슈로 떠오른 디아블로3, 하스스톤과 같은 작품의 UI 디자인을 벤치마킹하거나 많이 연구하고 이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삼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퀄리티가 유용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UI의 퀄리티는 이미지와 리소스가 매우 복합적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직접 게임에 적용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퀄리티를 강조하는 것 보다 게이머들의 편의성과 이미지 리소스가 게임에 편하게 적용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며, 게이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게임을 즐기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쁜 일정으로 진행되는 게임 개발 기간 동안 UI의 퀄리티를 높인다는 것은 곧 개발자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며, 모든 UI는 개발자의 손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본인(안PD)는 개발자들과 친해지는 것에 시간을 아끼지 않았고, 개발자과 계속 소통하여 의견을 조율해 긍정적인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 것이 퀄리티 높은 UI를 개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UI 디자이너로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팁도 공개되었다. 안PD는 2017년 게임업계 종사자가 약 3만 5천 명으로, 게임 프로젝트에서 UI 및 UX 인원의 비중이 1/10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00명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4명에 불과한 수준이고, 이 때문에 UI 직군은 일력 배치의 절대수가 적기 때문에 1인당 평균 업무 분량과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를 설명할 때 이미지만 나열하면 보는 사람이 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효용성이나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고 해결하는 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안재준 PD는 게임이나 게임 외 서비스에서 UI 디자이너를 꿈꾼다면 확실한 목표, 목적 등의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고, 다시 한번 왜 하고 싶은 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 역시 "좋은 디자이너란 이런 것"이란 답은 잘 모르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이거 어떻게 해요?"라는 말은 절대 들어서는 안되며, 게이머들이 길을 잃지 않고, 필요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