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M, 초반 우려 딛고 매출 최상위 안정권 진입..'추억을 끌어안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이 출시 한 달 반이 지난 현재에도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라그나로크'를 즐겼던 원조 게이머들이 대거 몰린데다, 탄탄한 콘텐츠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견조한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 매출 분야만 봐도 '라그나로크M'은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최상위 권에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 라그나로크M, 서비스와 동시에 '각광'>
'라그나로크M'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iOS 최고 매출 순위 2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4위를 달성한 바 있다.
출시 전에 시장에서는 '라그나로크 제로'의 서버 사태 등을 언급하며 '라그나로크M'의 정상적인 서비스에 대해 물음표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라그나로크M'은 최고의 모바일MMMORPG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인기의 비결은 활발한 게이머간 커뮤니티와 풍부한 길드/파티 콘텐츠가 손꼽힌다. 손잡기, 뽀뽀하기 등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연인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었고, 국내 25~34세 게이머들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PC 원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한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데이트에 대한 파괴력도 훌륭하다. 서비스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3위 사이에 머물던 '라그나로크M'은 지난 4월 초에 진행된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바 있다.
이런 승승장구 끝에 '라그나로크M'은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서울시와 OGN 주최로 개최된 '이달의 지랭크' 4월 시상식에서 2018년 4월에 가장 화제를 모은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그라비티의 운영 부분도 주목..최상위 체제 굳힌다>
'라그나로크M'에 대한 그라비티의 운영도 주목해야할 요소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제로' 등 서버 문제로 이슈가 됐던 기존의 실패 경험을 토대로 '라그나로크M'의 서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2개의 클라우드를 채택해 언제라도 서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도스 등 다른 해킹 공격에 대해서도 미리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3교대 운영요원 시스템으로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윤아와 서강준을 홍보 모델로 초청했고 네이버 메인 광고, 버스, 지하철 광고 등 수백억 원을 들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에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공식 카페 등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그라비티는 국내 게이머들이 보내준 의견을 적극 수렴해 코스튬, 길드 시설물 건설을 통한 캐릭터 강화 등 지속적으로 즐길거리를 추가하는 등 게이머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 대만 등 글로벌 성과도 훌륭..장기간 인기 게임 가능성>
'라그나로크M'은 국내 서비스 전에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도 예견되어 왔다. 대만에서 수개월 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국내 시장 서비스 당시 이미 1년치에 가까운 콘텐츠가 누적되어 있어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을 입증받는 가운데 그라비티는 서비스 이후 대규모의 업데이트를 빠르게 적용하면서 해외 버전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실제로 '라그나로크M'은 출시 시점에 2.9버전으로 출시가 된 상태에서 오는 5월 말까지 중국 서비스 버전인 3.5버전까지 빠르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풍부한 콘텐츠를 계속 녹여낸다면 '라그나로크M'이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적어도 1년 이상 군림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라그나로크M'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와 함께 매출 3위에 올라왔던 '라그나로크M'은 최근 다시 '리니지2 레볼루션'에게 3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또 다시 대형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3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