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는 지금 사회공헌 삼매경..'예산 늘려 전방위로 확장 중'
게임업계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년 전부터 업계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있었긴 했지만, 올해 들어 게임사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는 매년 사회공헌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또 수년 간 진행해온 노하우를 발휘해 전방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해가는 모양새다.
사회공헌을 늘린 대표적인 게임사로는 넥슨을 들 수 있다. 지난 2월 말에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개최한 넥슨은 '넥슨재단'을 출범하고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의 신규 사회공헌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가 약 30만 명에 달하는데 반해, 이들에 대한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한 현실에서 넥슨의 사회공헌은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넥슨은 또 지난 4월 말에 청각장애인 지원 단체인 '사랑의 달팽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청각장애아동 수술 및 재활치료 지원 활동에 동참하는 한편 제주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꾸준히 운영하고 제주 청년 프로젝트 'NEO JEJU'를 개최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도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매년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넷마블은 올해도 '장애인 교육용 어깨동무문고 5주년 컨퍼런스'를 개최해 실제 교육현장의 장애인권교육 실태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고 나섰다.
또 올해도 미래 게임 인재 성장을 지원하는 '게임아카데미' 3기 발대식을 진행해 청소년 대상의 게임개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 직업체험교실을 주제로 '넷마블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해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18개, 대학교 1개 등 32개교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여성공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 게임소통교육 간담회, 장애인권 교육용 동화책 제작에 이어 자사 사옥에 게임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는 등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의 사회공헌 활동도 빠질 수 없다. 글로벌 사회공헌에 중점을 둔 컴투스는 해외 여러 지역에 글로벌 IT 교실을 만들어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문화 나눔을 위한 '아트토이컬처 2018' 티켓 기부, 그리고 대한 철인 3종협회 등을 후원하면서 점차적으로 사회공헌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선데이토즈 또한 '상하이 애니팡'을 일정 이상 플레이하면 선데이토즈에서 자폐 아동들을 위한 후원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중이다. 선데이토즈는 '상하이 애니팡'을 시작으로 '애니팡 터치', '애니팡3' 등으로 연속 캠페인을 벌여 지속적인 후원금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블리자드가 전문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와 함께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작은 영웅들과 함께하는 블리자드 데이'를 가졌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성남시 이로운재단,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극동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및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온라인 웹보드 게임을 통한 성남 어르신 네트워킹 발대식'을 가지고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돕는 역할을 자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업계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었지만 올해만큼 특출나게 보여지는 경우는 없었다."며 "병원 설립, 장애인 돕기 외에도 청소년들의 직업교육, 어르신 관리, 후원금 지원 등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사회공헌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