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글로벌 지역에서 '대박' 낼 만한 국내 3종 모바일 게임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극심한 레드오션으로 변화됐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개화하고 카카오 게임하기가 서비스된 이후, 그리고 '리니지' 형제가 본격적으로 안착한 이후 국내 게임 시장은 거대한 규모의 경제로 넘어갔으며 블록버스터 급 게임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격전지가 됐다.
이같은 흐름 속에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부터 자잘한 인디 게임 개발사까지 전부 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회사 방향의 1순위로 손꼽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에서 대박을 낼만한 흥행성을 갖출 수 있을까, 수백 개의 후보작 중에서 필자가 직접 3개의 게임을 꼽아봤다.
<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해외 성공작 예비 1순위 게임>
필자가 첫 번째로 꼽은 해외 성공 예비 1순위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다. '라그나로크M'은 2002년에 출시된 PC용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으로, 그라비티와 중국 업체인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 네트워크 3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iOS 최고 매출 순위 1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 '라그나로크M'의 폭발력은 현재 서비스 중인 국가들의 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우선 '라그나로크M'은 2017년 초에 중국에서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라는 이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 내에서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20위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 순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최고 매출 2~4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3~4위를 기록하면서 완전히 매출 최정상 자리를 꿰어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중국, 대만,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라그나로크M'이 연내에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면 어떻게 될까. 자연스럽게 동남아와 북미, 유럽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서 상당한 흥행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원작 PC용 '라그나로크'가 2003년에 '콘텐츠 수출대상'을 받는 등 근 10여 년 간 해외 진출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것을 감안하면 '라그나로크M'이 글로벌로 서비스되면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원작의 향수를 느끼며 게임 속으로 뛰어들 것이 자명하다.
현재 그라비티에서는 연내에 글로벌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며, 필자는 그런 '라그나로크M'의 글로벌 서비스가 그라비티를 '제 2의 전성기'라는 단상 위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넥슨 '리터너즈', 게임성으로 해외 게이머들 꽉 잡았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넥슨의 '리터너즈'다. ‘리터너즈’는 역사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유명 영웅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최적의 팀을 꾸려 다양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영웅 육성과 화려한 전투 등 RPG의 기본 요소는 물론, 최적의 팀 조합으로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리그 및 토너먼트를 즐기는 매니지먼트의 재미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게임으로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다시 플레이해본 결과 1년여 기간 동안 담금질을 거친 '리터너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상황이다.
실제로 '리터너즈'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권 10여 개국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피처드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애플 앱스토어: 태국(5위) 외 16개국에서 top 5에 랭크한 상황이다. 또한 베트남(6위), 싱가폴(10위) 외 10개국에서 top 10 랭크를 선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반응도 훌륭하다. 홍콩(5위) 외 대만, 태국, 캐나다 등 6개국에서 top 10에 랭크하면서 사뭇 한국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터너즈'가 국내에서 빛을 못 본 이유는 진입 장벽의 이슈가 컸다. 게임성 자체는 좋은 편이었지만 새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최근 다시 플레이해본 '리터너즈'는 영웅 팀을 세팅하고 승리를 위한 전술 전략을 준비한 후, 전투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 확인하며 성취감과 후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메인 플레이 동선을 잘 꾸며 놓았고, 이는 과거에 트렌드였던 전반적인 스포츠 매니징 게임들과 일맥상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메인 컨텐츠를 PvP로 구성한 점도 글로벌 장기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PvP의 기본적인 특성은 '승리의 쾌감은 강하지만 패배의 아픔도 강하다'라는 부분인데, '리터너즈'는 이 부분의 해석도 균형 있게 잘 맞추고 있어 현재 여러 지역의 글로벌 탑5~탑10에 위치한 게이머들이 맛을 들인다면 점차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대박 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 선데이토즈의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글로벌 강타>
해외 진출을 선언한 선데이토즈(대표 김정섭)의 남다른 행보도 단연 관심 대상이다. 실제로 선데이토즈는 2분기 들어 회사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바뀌었고,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그 주인공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다.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글로벌 성공작으로 예고하는 이유는 우선 IP 파워다. 카툰네트워크의 방송망을 통해 세계 192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의 IP를 활용했다는 점은 계약 단계부터 해외 출시를 목표로 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실제로 게임 안에 해당 IP가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감정이입되게 잘 녹아들어 있다.
두 번째는 이미 국내에서부터 인정받은 게임성이다.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은 원작 IP 캐릭터와 줄거리에 대중적인 게임 장르인 퍼즐 게임이 결합된이야기 전개형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되었는데, 선에디토즈 특유의 게임성에 대한 강점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매출 순위에서 퍼즐 장르 1위, 게임 전체 10위권의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호주, 캐나다 등 2개국에서 진행한 소프트 런칭 결과가 압도적으로 좋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 런칭 결과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90% 이상의 호평가를 받았으며, 주요 피드백 중에는 '위베어 베어스를 너무 좋아합니다(uch a good fun game I love the show we bare bears)', 원작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반영해 너무 사랑스러운 게임(I love how it’s so similar to the episode), 광고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매끄러운 진행의 게임이라 3매치 게임 중 최고다. (This has no ads and runs smoothly, super sick game it’s the best match 3 game to play.)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배용성 팀장은 "글로벌 유명 IP에 기반한 인지도와 캐주얼 게임으로의 대중성이 해외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IP 원작사인 터너와의 협업으로 준비하는 본격적인 서비스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상황이며, 선데이토즈는 5월 말에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의 해외 버전의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