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장악한 대형 모바일 MMORPG, 후발대도 강력하다
리니지 형제 에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까지 대형 IP 기반 모바일 MMORPG들이 상위권을 완벽히 장악한 가운데, 이번 여름에도 대형 IP 기반 모바일 MMORPG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IP MMORPG가 모바일 게임 상위권 전체를 싹쓸이할 기세다.
이번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등장한 신작들은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게임들을 밀어내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강력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으며, 상위권에 올라 있는 기존 게임들도 이에 맞서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요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MMORPG가 상위권을 싹쓸이하던 과거 온라인 게임 순위가 다시 부활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여름을 겨냥해 등장한 신작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웹젠의 뮤오리진2다. 중국 시장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출시되자마자 1위에 올라서면서 대형 IP 기반 모바일 MMORPG 열풍을 몰고 온 뮤오리진의 후속작인 뮤오리진2는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콘텐츠, 그리고 모바일 MMORPG 최초로 서버간 경쟁 구도를 즐길 수 있는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앞세워 사전 예약 165만명을 넘길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게임이다.
지난 4일 출시 첫날부터 대형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달성하더니, 출시 하루만에 구글 매출 16위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날 10개로 시작한 서버 수도 계속 늘어나는 이용자 덕분에 현재 34개까지 늘렸다. 현재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이 워낙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 전작만큼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5위권에는 무난히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에는 위메이드의 야심작 이카루스M이 출격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가 독자 서비스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있기는 했으나, 위메이드의 발표에 따르면 넷마블과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7월에는 문제없이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PC온라인 MMORPG 이카루스 IP를 활용해 만든 이카루스M은 원작의 대표적인 특징이었던 다양한 펠로우 시스템과 화려한 공중 전투를 그대로 담았으며, 모바일의 특성을 감안해 조작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일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지난 지스타에서 공개한 버전보다 훨씬 편리해진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공중 레이드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위메이드의 발표에 따르면 사전예약 시작 이틀만에 30만명을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등장한 모바일MMORPG에서는 공중 전투를 집중적으로 다룬 게임이 없었던 만큼 출시된다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모바일 MMORPG들도 여름 시장을 겨냥한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마케팅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현재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M은 지난 30일 새로운 클래스 총사와 그래픽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리니지M을 PC원작과 다른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면서 신규 콘텐츠, 서버간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인터서버 등 완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를 완벽히 장악하며 돌풍을 일으킨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신규 지역 메디아, 신규 월드 보스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번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일에는 서비스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새로운 대형 업데이트 소식도 기대되고 있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M도 3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실시간 업데이트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 5월초 신규 영지와 레벨 확장, 동맹 전쟁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으며, 라그나로크M도 지난 5월 24일 3.5 에피소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3.5 에피소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강력한 소셜 기능으로 유명했던 원작과 마찬가지로 결혼 시스템을 추가했으며, 신규 던전과 기존 지역 리뉴얼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현재 분위기로는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MMORPG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할 기세이지만, 그나마 변수가 있다면 넥슨의 카이저다.
R등급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한 카이저는 1:1 거래, 하드코어 PK, 대규모 전쟁 등 초창기 온라인 MMORPG처럼 아무런 제약없는 플레이를 선언해 30~40대 성인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퀘스트 아이템마저 막타를 치지 않으면 획득할 수 없으며, 장원 쟁탈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세율을 조절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질 수 있어 그 어떤 모바일MMORPG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을 보인다. 대형 IP 기반 모바일MMORPG들이 예상대로 이번 여름 시장을 완벽히 장악할지, 아니면 신규 IP인 카이저가 반격을 꾀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