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신작 '카이저'와 '뮤오리진2' 훨훨 날다
6월 둘째 주는 하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넥슨(대표 이정헌)과 웹젠(대표 김태영)이 각각 '카이저'와 '뮤 오리진2'로 맞대결을 펼쳐 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먼저 '카이저'는 패스파인더에이트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 MMORPG로, '1대 1 거래', '장원 쟁탈전' 등 핵심 요소와 풀 3D 그래픽을 모바일에 담아낸 것은 물론, 리니지2' 개발실장을 역임한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 명을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넥슨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성인 등급 모바일게임으로, 1:1 거래와 광범위한 PvP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출시 전부터 'R등급 MMORPG'를 표방하며 기대를 모았다.
웹젠의 신작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 또한 기세가 등등하긴 마찬가지다. '뮤 오리진2'는 MMORPG의 가장 큰 재미요소인 성장, 이용자 간 협력과 대립을 세밀하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모바일게임으로, 특히, 서비스 한달 전부터 사전예약 참가자 100만 명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핵심 시스템은 모바일 MMORPG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서버 밖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비스' 시스템으로 '어비스'에서 게이머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원래 활동서버를 벗어나 독립된 공간인 '어비스'를 왕복하면서 다른 서버의 사용자들과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이번주 게임 순위를 보면 '리니지M'과 '검은사막'이 여전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이저'와 '뮤 오리진2'의 상승세에 주목할만 하다.
'뮤 오리진2'는 국내의 주요 텃밭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장기간 2위를 수성하고 있던 '검은사막 모바일'을 한 등급 아래로 떨어뜨리며 2위 자리를 꿰어찼다. 또한 '카이저'도 성인 버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에, 12세 버전이 12위에 올라오면서 기존의 기득권 게임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앱 스토어에서도 '뮤 오리진2'는 3위에, '카이저'는 16위에 위치하면서 하반기에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났음을 알리며 표효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넥슨과 웹젠의 자존심 싸움 외에도 6월 둘째주에는 많은 발표와 함께 게임사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 6월8일에는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오름랩스(대표 최현동)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 '쿠키워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쿠키워즈는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인 쿠키런 IP를 사용해 만든 게임으로, 런게임이었던 원작과 달리 여러가지 쿠키들을 수집하고 팀을 구성해 싸우는 전략 게임이며 '클래시 로얄' 식의 PVP가 상당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겡미이다.
또한 지난 5월30일에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독자 서비스를 선언한 '이카루스M'이 오는 7월에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8일만에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주변 개발사들을 긴장케 했으며, 게임빌(대표 송병준)에서도 지난 1분기에 국내에 출시했던 '로열블러드(Royal Blood)'를 재가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글로벌 흥행에 대한 관심을 북돋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