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종주국 일본보다 낫네! 주목해야 할 중국 신작 게임들
귀여움을 극대화 시킨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모에 게임, 즉 미소녀 게임 장르가 국내 게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예전부터 미소녀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작년 소녀전선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모에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모에 게임이 대세 장르로 떠오르는 추세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현재 게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모에 게임들은 대부분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라는 점이다. 모에라는 개념 자체는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중국 게임사들이 모에 종주국 일본보다 더 모에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중국에서 개발된 모에 게임들을 보면 한, 중, 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일본 유명 성우들을 기용하고 있으며, 캐릭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세밀한 설정으로, 게임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별로도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소녀전선의 인기 캐릭터 스프링필드가 춘전이라고 불리며 최고 인기 캐릭터로 등극하고 있는 것이나, 벽람항로의 USS샌디에이고가 “놀자”라는 인상적인 대사 덕분에 아소봉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강력한 캐릭터 성 때문에 넷이즈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음양사 IP를 사용해 만든 모바일RPG 음양사나, 일본에서 아주르 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 벽람항로 등 중국산 모에 게임들이 모에 종주국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소녀전선에 이어 붕괴3rd, 벽람항로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면, 올해에는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출시한 영원한 7일의 도시가 그들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10위권 내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출시 일주일만에 매출 5위에 오르면서 상위권 게임들을 위협하고 있다.
음양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넷이즈가 개발한 영원한 7일의 도시는 미소녀 콘솔 게임 장르에서 많이 활용됐던 루프물 시나리오를 채택한 게임으로, 종말까지 남은 7일이라는 시간이 반복되는 루프물이기 때문에, 매번 플레이때 마다 다른 엔딩에 도달하게 돼 마치 비주얼노벨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원한 7일의 도시 이후에도 모에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123게임즈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비행소녀학원은 총을 미소녀화 시킨 소녀전선과 함선을 미소녀화시킨 벽람항로처럼 비행기를 미소녀화 시킨 게임으로, 최고의 비행소녀가 되고 싶은 미소녀들이 모인 학원을 배경으로, 그녀들의 깜찍한 성장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실존하는 비행기나 가상의 비행기들을 모에화 시켰기 때문에 각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키, 몸무게, 별자리, 상성 관계 등 세밀한 설정과 그 설정을 바탕으로 나만의 팀을 구성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살렸다.
소녀전선, 붕괴3rd, 벽람항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모에 게임의 대명사가 된 XD글로벌은 테이스티 사가라는 신작을 준비 중이다. 테이스티 사가는 상반기에 출시돼 화제가 됐던 플레로게임즈의 요리차원처럼 각종 요리를 미소녀화시킨 게임으로, 이번에는 RPG 요소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SNG 장르가 가미된 만큼, 미소녀 캐릭터뿐만 아니라 미소년 캐릭터들도 등장하도록 만들어,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