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랴, 업데이트하랴, e스포츠하랴..엔씨소프트 '바쁘다 바빠'
2018년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지고 있다.
지난 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에 전념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그후 만 1년 동안 '리니지M'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한 후에는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고 콘텐츠 역량을 확충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투자와 콜라보레이션, 게임 업데이트, e스포츠 리그, AI 등 회사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 다양한 확장 작업..콜라보레이션부터 투자까지>
지난 7월 4일, 엔씨소프트는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이하 VFX)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대표 이전형, 4th CREATIVE PARTY, 이하 포스)’에 22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는 2009년 설립한 VFX 전문기업으로, 최근까지 ‘옥자’ (2017년, 감독 봉준호), ‘아가씨’ (2016년, 감독 박찬욱), ‘대호’ (2015년, 감독 박훈정), ‘설국열차’ (2013년, 감독 봉준호), ‘괴물’ (2006년, 감독 봉준호), ‘올드보이’ (2003년, 감독 박찬욱) 등 영화 180여편의 VFX 제작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VFX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제작 역량을 인정받는 포스에 투자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롯데컬처웍스(대표 차원천)와 자사의 캐릭터 '스푼즈'의 브랜드 제휴를 맺는 한 편, 최근 자사가 서비스하는 웹툰 플랫폼 '버프툰(BUFFTOON)'과 '리니지M'의 콜라보레이션 웹툰을 공개하는 등 자사 IP를 강화시키는 전략도 함께 펴고 있다. 이 버프툰에서는 '리니지M' 플레이 후기, 신규 클래스(Class, 직업) '총사' 소개 등의 내용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 꾸준히 진행하는 e스포츠, 블소 토너먼트 연례행사로>
지난 2009년에 진행됐던 '리니지2 배틀리그' 부터 지난해에 열린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LFC)’, 그리고 2014년부터 시작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토너먼트'까지 엔씨소프트는 꾸준히 e스포츠에 투자하면서 게이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블소 토너먼트'로, 이는 지난 2014년에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비무제'를 시작으로 2015년에 챔피언십으로 바뀌었다가 현재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로 바뀐 '블소' 최대의 e스포츠 축제다.
올해 진행되는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8'은 시즌1이 지난 6월19일에 마무리됐으며, GC부산 레드가 아이뎁스를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최종 우승을 거뒀다. 이후 6월말부터 시작된 블소 토너먼트 2018 코리아 시즌2는 지난 7월8일에 오프라인 예선 참가가 끝났으며, 오프라인 예선 경기는 오는 14일부터 진행된다. 시즌2 상금만 1억 2,500만원 규모(우승 상금 2,500만원)에 이르는 등 '블소' 최대의 이벤트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기존 게임들도 굳건..다양한 업데이트로 기존 고객 사로잡아>
'리니지M'의 굳건한 매출 증진에도 엔씨소프트는 타 게임들에 대한 업데이트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 6월14일에 자사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에 진행한 ‘추억의 불의 신전’ 이벤트 던전 업데이트는 기존 '아이온'의 인기 던전 ‘불의 신전’을 모티브로 한 던전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추억속으로 불러들이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또 지난 6월 말에 '블소'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악태후 외전'과 최대 6명의 이용자가 함께 도전할 수 있는 영웅급 던전 '천명 부화장'을 업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사가 퍼블리싱 중인 모바일 RPG(Role Playing Game, 역할수행게임) '파이널 블레이드'에도 지난 6월 말 ‘설중 매화(사수 고정 강림 영웅)’, ‘화마루(무사 초월 영웅)’, ‘소 매화(사수 6성 영웅)’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리니지M 안타라스의 분신' 업데이트, '프로야구H2' 레전드 김형원과 92년도 카드 업데이트, '아이온' 서버 엠블럼 공모전 이벤트 등 엔씨소프트는 게이머들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진행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