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에 VR, 버추어BJ까지..미소녀 콘텐츠가 진화한다
바야흐로 사이버 미소녀 전성시대다.
과거 일부 매니아층들만의 콘텐츠로 평가받았던 미소녀 콘텐츠들은 각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류 콘텐츠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장악했는가 하면 VR 시장의 대세화, 나아가 '버츄얼 유튜버' 까지 등장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형태 대표의 '데스티니 차일드'로 포문을 연 미소녀 모바일 게임 진영은 '소녀전선'이 단숨에 매출 2위까지 올라가면서 업계에 충격을 던져줬고, 이후에도 '벽람항로' '붕괴3rd'로 이어지는 성공 라인을 구축해냈다. RPG가 대세인 모바일 게임시장에 미소녀 게임들이 반 RPG 군단의 선봉에 서며 시장 다양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여기에 또다시 경쟁력있는 신작 모에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미소녀 게임 대세론'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주자 중 하나인 가이아모바일의 '영원한 7일의 도시'의 경우 중국 개발사 넷이즈가 개발을 맡은 것은 물론, 신기사라고 불리는 동료들을 모아서 7일 이내에 세계를 멸명시키려는 악의 세력들과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종말까지 남은 7일이라는 시간이 반복되는 루프물이기 때문에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스토리와 결말에 도달하게 되며 다시 1일차로 돌아가 더 높은 난이도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 독특한 설정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며 소녀전선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한 게임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이와 함께 소녀전선의 총, 벽람항로의 배를 넘어 비행기를 모에화한 123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비행소녀학원'도 미소녀 풍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실제 비행기와 가상의 비행기들을 미소녀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더 뛰어난 비행기로 성장하고 싶은 미소녀들이 다니는 학원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어 미소녀 학원물의 느낌도 가미한 것을 무기로 내세우기도 했다.
VR 콘텐츠 시장에서도 미소녀 열풍은 뜨겁다. 현재 VR 미소녀 콘텐츠는 '아이마스 신데걸즈'와 '미쿠' 시리즈 같은 VR 라이브 계열과 '섬머레슨', '프로젝트M'과 같은 어드벤처 계열로 나뉘어지고 있다.
VR 라이브 계열은 훨씬 다이나믹한 시선으로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의 디스플레이로는 절대 줄 수 없는 경험을 체험하게 해줌으로써 VR 콘텐츠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섬머레슨'과 '프로젝트M' 등의 미소녀 어드벤처 게임들 또한 실제로 미소녀가 옆에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다양한 상호작용을 적용함으로써 VR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장르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는 VR 미소녀 게임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의 VR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Project Y'를 들 수 있다.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과 함께 각종 미니게임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 'project Y'는 '프로젝트M'과 함께 한국형 대표 모에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버츄얼 유튜버’ 시장도 뜨겁다. ‘버츄얼 유튜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가상의 캐릭터지만 실제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독자적인 유투브 방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하는 새로운 개념의 크리에이터로 2016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미 버츄얼 유튜버가 대중화 된 일본에서는 4천 명이 넘는 버츄얼 유튜버가 활동중이며 가장 인지도 높은 ‘키즈나 아이’의 경우 3백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1억 3천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일본 관광국 선정 공식 방일 대사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방송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최초로 버츄얼 유튜버 독립 채널을 운영중이며, '셀럽이 되고 싶은 인공지능'으로 19세 소녀의 모습을 가진 '세아'가 버츄얼 유튜버 순위 사이트인 ‘Local User’에서 실시간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소녀 콘텐츠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이쁘게 그려지는 것을 떠나, VR처럼 상호작용이 극대화되거나 버츄얼 유튜버처럼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오프라인 콘서트가 개최되는 등 보다 친 고객 성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방향 콘텐츠가 대세가 되는 현재 미소녀 콘텐츠는 점점 더 강력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