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 2018] 이제동과 테스터 훈의 검객 승부 '비트 세이버'로 펼쳐지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판교 경기창초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의 2일 차인 금일(20일)에는 VR(가상현실)과 e스포츠의 결합을 주제로 다양한 게임의 시연과 유명 프로게이머 및 스트리머의 이벤트 경기가 이어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VR e스포츠 쇼케이스'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비트 세이버'(Beat Saber)였다. 음악 리듬에 맞추어 내려오는 큐브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인 비트 세이버는 양손에 VR 기기를 착용하고 좌우 위아래로 나뉘어진 큐브를 베어야 하며, 장애물을 직접 몸으로 피하는 등 리듬 액션과 어트렉션이 결합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이번 비트 세이버 쇼케이스는 전 스타 프로게이머이자 해설자로 활약중인 김정민 해설위원과 정소림 캐스터가 맡았으며, '폭군' 이제동 선수와 모델 심채원이 A팀으로, 유명 스트리머 테스터 훈(본명 성지훈)과 모델 채비니가 B팀으로 나뉘어 점수를 겨뤄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는 A팀의 모델 심채원이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일체형 봉을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한 심채원은 6만 546점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전에 나선 B팀의 모델 채비니는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며 큐브를 처리해 나갔고 5만 2천 점을 기록했다. 비록 아깝게 점수는 뒤졌지만, 채비니는 “비트 세이버를 처음 해봤는데 운동하기를 싫어하는데 리듬 게임을 통해 운동이 되는 것 같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주자는 이제동 선수였다. 이제동 선수는 하드모드로 플레이했음에도 150콤보를 넘기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좌중을 놀라게 했으며, 중간에 게임이 잠시 스톱이 되는 불상사 덕에 콤보가 끊기기는 했지만, 무려 12만 2785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테스터 훈이었다. 유튜브 구독자 83만 명을 자랑하는 유명 스트리머 답게 재치 있게 게임을 플레이 했지만, 과격한 몸짓에 장비가 벗겨지는 사태가 발생해 다시 플레이한 결과 13만 6천점을 기록하며, 이제동의 기록을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이번 대결은 이제동과 심채원이 속한 A팀은 18만 3331점을 테스터 훈과 채비니의 B팀 18만 9480점을 기록하며 B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를 진행한 이제동 선수는 “연습할 때 216콤보를 했었는데 하필이면 중간에 퍼즈가 되어 아쉬웠다 '비트 세이버'를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고, 자주 해볼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이번 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둔 테스터 훈은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시청자분들 중에서 VR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비트 세이버'를 입문작으로 추천 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