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균 원이멀스 대표 "VR 시장은 콘텐츠를 만드는 자가 왕"
금일(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8 부산 VR 페스티벌(이하 'BVRF 2018')'에서는 국내외 VR 전문가들이 VR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VR 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원이멀스의 대표이자 YJM 게임 부사장인 임종균 대표는 VR 시장에서는 콘텐츠를 지배하는 자가 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전국에 있는 VR방은 16개였지만, 현재는 200개로 늘어났으며, 이중 홍대, 건대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은 PC방과 비슷할 정도로 VR 아케이드 방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98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으로 97년 1,500개에 불과했던 PC방이 2년만에 15,150개로 늘어 났으며, 애니팡의 등장으로 여성과 중장년층을 게이머로 만들며 동시접속자 천 만을 기록했듯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핵심 타이틀이 아직 태동기인 VR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균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나 애니팡과 같이 VR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킬러 타이틀이 아직 등장하지는 않지만, 소니 런던 스튜디오의 안나옴. 소니 런던 스튜디오 마이클 햄던이 “현재 VR 게임은 기존 게임을 VR로 전환하는 정도지만, 향후 5년 안에 VR 인터페이스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VR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피처폰에 등장했던 게임을 변화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을 만큼 과거 게임을 새로운 플랫폼인 스마트폰으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모두 망했으며, VR 역시 본연의 색을 가진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처음 VR 방을 열었을 때는 남성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무려 70%가 여성으로 나타나 놀랬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남녀 커플이나 여성 그룹이 방문했을 때 이들을 위한 여성을 위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VR 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소드아트온라인'이나 '레디플레이어원'에서 VR 세계를 처음 만든 개발자는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왕이자 신'으로 등장한다며, 가상 현실이 기존 영역을 넘어서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VR에서 킬러 타이틀을 만든다면 22년전 “콘텐츠가 왕”이라고 전한 빌게이츠의 말처럼, 'VR 시장의 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