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바로 봅시다', 정부도 게임사도 게임인식교육에 '한 목소리'
“게임은 마약이 아닙니다. 건전한 놀이도 될 수 있고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어요.”
게임을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하는 게임인식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대간의 소통 창구 등 게임의 긍정적인 역할이 부각되고, 또 최근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생활 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게임인식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주무부처 외에도 국내의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게임인식교육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게임인식교육을 선도하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김영준)이 진행중인 ‘게임리터러시’ 교육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한 게임리터러시 교육은 점점 발전해 올해도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의 교육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는 직접 학교로 찾아가 게임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게임을 활용한 코딩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되며,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는 게임의 긍정적인 활용을 통한 진로 탐색 교육을, 교사 대상으로는 게임문화의 이해와 게임을 활용한 코딩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또 학부모에게는 자녀와의 소통과 게임을 활용한 지도 방법을, 고령층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한 게임과 게임을 활용한 세대 간 소통 방법을 교육하게 되며 공공기관 종사자 대상으로는 게임문화산업 동향 및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게임산업 진흥 정책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게임문화 가족캠프, 건전게임문화 홍보 등 게임문화 인식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인식 교육에 대한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 이용과 긍정적 게임문화 견인을 위해선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리터러시 교육은 물론 게임을 활용한 코딩 등 창의력 개발과 진로 탐색 지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국콘텐츠진흥원과는 별도로 넷마블 또한 넷마블 문화재단을 통해 세대별 소통을 위한 다양한 인식 교육 활동을 진행중이다.
넷마블 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인식교육활동은 부모공감클래스 ‘오키토키’와 ‘가족 캠퍼스’. 넷마블 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 소통 및 관계 증진 프로그램 ‘게임소통교육’을 진행해왔으며, 게임문화의 가치와 진로, 건강한 소통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한 오픈형 강의인 ‘오키토키’를 3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번 3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장근영 박사가 '놀이문화와 게임의 가치' 주제로 청소년 놀이문화를 이루는 게임의 특성 및 게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강연했으며, 국제사이버대학교 상담학부 특수상담치료학과 최희아 객원교수가 자녀의 놀이문화를 인정하고 올바르게 즐길 수 있도록 부모가 갖춰야 할 자세와 교육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 문화재단은 ‘2018 게임소통교육 가족캠프’도 마련해 인식교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 캠프는 오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로, 서울시 도봉구 소재 도봉숲속마을에서 게임을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 문화재단 측은 이 게임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진 이 캠프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눈높이를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 가족’만의 단단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사로써는 파격적으로 프로야구단을 운영중인 엔씨소프트도 자사가 설립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을 통해 게임인식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주요 소통 대상으로 잡은 것은 소통에 불편을 겪는 학생들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소통교육 및 활동을 다년간 진행중이다.
엔씨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지적장애 특수학교 경남혜림학교(교장 정길화) 전교생 350명(인솔자 포함)을 양 일간 프로야구장에 초청한 바 있으며, 지난 5월말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센터장 장재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콘텐츠 개발 및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형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외에도 네오위즈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경기 게임 영재 캠프’에 4년째 참가해 소통 활동을 하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회사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회사 인식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올해로 4회째 게임인식교육에 참여중이다. 미래 게임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에 보탬이 되려는 차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