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게임 영토전쟁] AI부터 예능까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도전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전략은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처럼 단순히 게임만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강화하거나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AI부터 예능까지..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전할 태세다.

엔씨
엔씨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글로벌 지역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나 VFX 기술 등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초에 엔씨소프트는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이하 VFX)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대표 이전형, 4th CREATIVE PARTY, 이하 포스)’에 22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최근까지 ‘대호’ (2015년, 감독 박훈정), ‘설국열차’ (2013년, 감독 봉준호), ‘괴물’ (2006년, 감독 봉준호), ‘올드보이’ (2003년, 감독 박찬욱) 등 영화 180여편의 VFX 제작 파트너로 참여한 회사로, 엔씨소프트 측은 이 인수를 통해 자사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AI
엔씨소프트 AI

또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연구에 고도화를 이룬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100여 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를 투입중인 엔씨소프트 AI센터는 ▲언어 처리 기술 ▲지식 기술 ▲컴퓨터 비전 ▲음석인식 및 합성기술 ▲게임 AI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미 상용화 게임에 AI기술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무한의탑'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이 AI기술은 각 글로벌 지역에 있는 게이머들의 수준에 맞추어 반응하고 있는 단계이며, 이러한 시도가 더 발전될 경우 획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츄얼 유튜버 세아
버츄얼 유튜버 세아

스마일게이트(대표 장인아) 또한 '버츄얼 유튜버'라는 색다른 접근법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버츄얼 유튜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가상의 캐릭터지만 실제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독자적인 유투브 방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하는 새로운 개념의 크리에이터다.

2016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미 버츄얼 유튜버가 대중화 된 일본에서는 4천 명이 넘는 버츄얼 유튜버가 활동중이며 가장 인지도 높은 ‘키즈나 아이’의 경우 3백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1억 3천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최초로 버츄얼 유튜버 독립 채널 운영을 시작했으며, '셀럽이 되고 싶은 인공지능'으로 19세 소녀의 모습을 가진 '세아'를 통해 버츄얼 유튜버 순위 사이트인 ‘Local User’에서 실시간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스토브
스토브

또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이나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독자적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를 고도화 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프리미엄 2D 턴제RPG '에픽세븐'에 이 스토브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중이다.

넷마블은 아예 글로벌로 대단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연예기획사를 인수했다. 넷마블은 지난 4월에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덩달아 넷마블의 'BTS WORLD'도 글로벌 기대감이 뜨겁게 증폭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기획 단계부터 한류의 주역인 K-POP과 K-GAME의 만남이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되어 왔던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이 단순히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속에서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여기에 방탄소년단이 'BTS WORLD'를 위해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 촬영, 게임 OST 제작 참여 소식이 들리면서 글로벌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SWC 2018
SWC 2018

이러한 게임사 외에도 컴투스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와 함께 북미, 일본, 한국 등 메인 국가에 거대한 오프라인 축제를 개최중인 것도 글로벌 지역에 대한 독특한 행보라 할 수 있으며, 네시삼십삼분에서 '고스트버스터즈' 등의 글로벌IP와 AR 기술을 접목시켜 부각되는 것도 글로벌 행보를 위한 주요 이슈로 손꼽힌다.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글로벌 공략은 전부 다 방식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마다 성공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일본과 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니 소기의 성과가 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와 내년은 북미 지역이 최대 접전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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